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가와카미 가즈토 지음, 김해용 옮김 / 박하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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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어느 다큐멘터리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동물학자는 어렸을 때부터 동물에 관심이 많았고 관찰하는 일이 어떤 놀이보다 재밌었다고 한다. 그래서 동물학자가 되어 초원의 동물들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을 처음 보았을 때 이래도 조류학자가 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류학자라면 새의 생태를 관찰하고 희귀종은 보호하는 일을 할텐데 자신이 관찰하고 보호해야 할 대상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 일을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조류학자이지만 새를 좋아하지도 않고, 대학을 들어가서 동아리에서 처음 새를 관찰할 정도로 새와 가깝지도 않았다. 이런 저자가 어떻게 조류학자가 되었는지 의문스러울 것이다. 대학의 생물 동아리에서 들어가게 되고 우연히 선배가 준 쌍안경으로 새를 처음 관찰하게 되는데 조류학자의 말에 따르면 모든 일이 '어쩌다 보니', 우연한 기회에 이 모든 이를이 일어났다. 새를 몰랐지만 어쩌다 보니 새를 관찰하는 조류학자가 되었고, 극소수의 조류학자 중에서 글을 잘 쓰다보니 책까지 출간했다는 유머까지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조류학자가 된 조류학자가 들려주는 새의 이야기는 흥미롭고 새로운 것들이 많은 신기한 이야기들이다.



길을 가다 새똥을 맞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는데 새는 인간과 달리 똥도 오줌도 총배설강이라고 해서 단일 구멍에서 배출된다. 이 때문에 검은 똥과 하얀 오줌 부분이 합쳐져 배설되는 경우가 많다. 새의 오줌이 하얀 것은 요산이라는 성분으로 일어져 있기 때문인데 새는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몸 안에 여분의 수분을 비축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수분의 함유량이 적은 요산이라는 형태로 배출하는 것이 이득이다. 일본에서도 조류독감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지만 외국에서 들어온 종의 경우 조류독감에 대한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재래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생태환경을 보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조류학자가 들려주는 새 이야기는 오가사와라라는 곳에서 새를 관찰하고 들려주는 새 이야기인데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도 가까이 있어 사람보다는 새를 더 많이 보기도 한 곳이다. 그렇다보니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새들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조류학자만의 글쓰기로 재밌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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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틈에 2018-11-01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기똥찬 제목이 유난히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