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대담 - 좋아하는 것을 잘 만들면서 살아남는 방법
이용재 지음 / 반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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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양보다 질이 우선시되는 시대가 되다보니 무엇인든지 질(퀄리티)을 많이 따지게 된다. 배고픈 시대를 겪어보지 못한 시대의 사람들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청장년층이 되면서 풍족한 사회에서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중에 '음식'에 대한 퀄리티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칭 '미식가'라고 하며 맛집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전체적인 요리에서 세분화되어 디저트나 메인요리 등을 전문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만큼의 미식적인 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미식 대담>은 총 열 번의 대담을 통해 각 분야에서 자신들만의 독특하고 손님을 사로 잡는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다.

<미식 대담>에는 음식 이야기도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두 번째 미식 대담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한국 음식을 만드는 요리주점의 요리사와의 대담이었다. 요리가 혀에서 맛을 느끼고 영양적인 면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재료, 이야기, 문화를 여행할 수도 있다고 한다. 요리주점의 셰프이자 오너는 대학시절부터 여행을 좋아했고 여행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면서 새로운 요리들이 탄생하게 된다. 요리사를 셰프라고 부르고 외국의 음식을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고 퓨전음식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한식당을 운영하는 셰프들을 만날 수 있다. 국밥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세 번째 대담자는 자신의 4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물을 내고 있다고 한다. 더 오래된 가게에서 배울 수도 있지만 자신의 경험만큼 큰 재산이 없다. 가장 맛있는 국밥의 온도를 찾고 유지하면서 음식의 맛을 오래토록 이어올 수 있다. 한식을 좀 더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한식 레스토랑도 있다. 다섯 번째 미식 대담의 셰프가 그 주인공이다. 서양식에 한국적 재료를 섞어 새로운 요리를 만드는데 파스타에 민들레 이파리와 줄기를 무쳐 내는 '민들레국수'가 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자주 먹을 수 있는 이탈리아 파스타와 쓴 맛으로 유명한 민들레가 합쳐진 맛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미식 대담>에는 셰프이외에도 제과제빵이 주를 이루는 디저트 카페나 와인 수입가, 푸드 매거진 편집장, 이탈리아 식당 셰프, 디저트 전문점 등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대담을 읽을 수 있다. 요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읽을 수 있고 음식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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