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쫌 아는 10대 - 너, 나, 우리를 위한 젠더 감수성 이야기 사회 쫌 아는 십대 16
정수임 지음, 웰시 그림 / 풀빛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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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남자, 여자와 나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남녀가 아닌 어떤 것을 어떻게 설명할지를 놓고

정상과 비정상으로 보는 묘한 시각이 있어요.

우리는 헌법에서 모든 이는 법 앞에 평등하다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나의 분류체계와 다른 이들을 비정상으로 보는 모순에 빠져 있음을

인정하는데서 이 책은 시작하고 있어요.

젠더는 '성역할'로, 살아가면서 성별에 따라 어울리는 삶이 있고,

그것을 배우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대요. (P.30)

하지만 젠더는 타인의 기대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성별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라고도 연결되어 있대요.(P.33)

우리 사회는 세상이 정해준 성별을 거부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비정상으로 바라보아왔어요.

'여자가', '남자가'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성역할을 강조해왔다는 걸 반성하게 되네요.

저도 저희 아이들에게 성역할을 의도치 않게 강요해오진 않았는지 반성해보아요.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내용도 있네요.

바로 '월경'에 대한 인식이예요.

우리가 개인적인 문제로 여겨왔던 월경 문제도

개인이 아닌 사회적 개입과 책임이 필요한 인권문제로 보아야 한대요.

월경을 금기시하는 언어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응원하고 반갑게 맞이하도록 하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겠어요. (P.63)

내 몸의 변화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으로 알도록 말이죠.

제3장에서 말하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 부분도 흥미로웠어요.

여성성, 남성성에 관한 언론기사와 표현들이

우리의 역할을 얼마나 고정시켜왔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어요.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힘의 우위가 생기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폭력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죠.

바로 데이트폭력이나 가정폭력이 그런 모습이 아닐까해요.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바른 성인지 감수성을 키워주고,

남자, 여자가 아니라 나다움을 찾아가기를 바란다면

아이들과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솔직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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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 2021 BBC 블루피터 북 어워드 수상작 다산어린이문학
엘 맥니콜 지음, 심연희 옮김 / 요요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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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변호사 이야기가 드라마 성공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자폐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거 같아요.

저희 아이들도 우영우 이야기를 보면서 주변에 장애아를 다시 바라보더라구요.

그런데 현재 자폐아나 장애아에 대한 관심이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만 여기고 있어

아이들이 장애아를 도와주어야 할 대상으로 여기더라구요.

그런데 장애아는 우리가 함께 동행하면서 살아가야하는 대상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스파크 이야기는 자폐아의 긍정적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어 좋았어요.

저자 엘 맥니콜 역시 자폐스텍드럼 장애를 앓고 있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 자폐아의 삶에 대한 표현이 생생하게 녹여져 있네요.

우리 아이 나이와 같은 11살 주인공 에디,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에디는

시각과 청각이 남들보다 발달해서 소리가 잘 들리고 예민하게 반응해요.

첫장에서 에디가 머피 선생님을 비롯 친구들에게 외면당하는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있어요.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일상적인 일들이겠지만

읽는 제가 다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애디의 부던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변사람들은 에디를 다르다는 이유로 멀리해요.

어느날 에디는 오래전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마녀로 몰려 처형당한 이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들을 위한 추모비를 건립하기 위해 노력해요.

자폐아는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말과 달리,

애들은 마녀로 몰리는 이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 느꼈을

공포와 두려움을 공감하고 함께 아파해요.

자신도 다르다는 차별을 받고 있지만, 자신의 다름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과 비슷하게 차별받은 이들을 위해 추모하는 일을 앞장서서 하는

애디의 모습이 용감하고 자랑스럽게 여겨지더라구요.

저희 아이들도 이부분을 읽더니 애디가 멋지다고 말하더라구요.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다름'을 인정하는 법에 대해 얘기 다루었어요.

우리는 다르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을 차별하잖아요.

얼굴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러한 모습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를 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건강한 사회를 위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차별이 아닌 '함께'사는 우리사회로 변화해 가길 희망해봅니다.

스파크는 아이들에게 다름의 가치를 알게 하는 좋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솔직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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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대넓얕 4 : 보이지 않는 손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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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책은 유명해서,

저희 집에도 책이 있을 정도니까요.

인문학의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기술하고 있어

인문학 지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이 책의 초등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채사장 지대넓얕>이예요.

초등 고학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정치, 사회, 경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고 있어요.

저희집도 이미 3권까지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번에 4권 신간이 나왔네요.

4권은 바로 보이지 않는 손 바로 '경제'편입니다.

이 책은 경제란 무엇인지, 세금과 복지의 개념 이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에서 생산수단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초기자본주의의 모습은 어떠한지 등을 알아볼 수 있어요.

경제에 관한 사전지식이 없는 저희 아이가 이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되었는데,

채사장 책은 소설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어

아이가 이야기 내용 속에서 경제개념을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라구요.

제1장에서는 경제를 움직이는 4가지 체계에 대해 배워보았어요.

초기자본주의, 후기자본주의, 신자유주의, 공산주의

정부가 시장의 어떻게 규제하고 개입하느냐에 따라 경제체계가 달라집니다.

제2장에서는 정부의 시장 개입형태에 따라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요.

세금과 복지의 관계를 통해 정부의 모습이 달라짐도 알수 있어요.

내가 살고 싶은 사회 모습은 무엇인지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제3장에서는 자본주의와 공삼주의에서 생산수단을 어떻게 여기는지에 대해 배웠답니다.

제4장과 제5장에서는 초기자본주의의 모습을 살펴보고,

이상적인 모습을 가진 초기자본주의가 어떠한 단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았어요.

아무리 이상적인 자본주의 모습도 빈부격차로 인해 경제위기를 가져온다는 사실.

시장의 중심이 제대로 서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답니다.

이 책은 알파, 채, 마스터 등의 주인공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어

읽어나가는 동안 지루함이나 어려움 없이 인문학을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경제 관련해서 알아야 할 주요용어는

채사장의 핵심노트와 마스터의 보고서에서 정리해주고 있어요.

그래서 앞의 이야기 내용이 경제의 이런 용어를 설명한 것이구나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어 좋았어요.

break time 문제가 있어서 앞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내가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어요.

마지막 최종정리에서 경제가 무엇이고, 경제체제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초기 자본주의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정리해주고 있어요.

생각하기고 토론하기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들을 가정해보고

그 해답에 대해 토론해보는 과정도 거쳐볼 수 있어요.

단순히 지식을 담는 인문학 지식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방향성을 찾아가는 인문학서라

아이랑 부모가 함께 읽기 좋은 책이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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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어, 곤충 사이언스 틴스 9
한영식 지음, 남동완 그림 / 나무생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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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곤충박사가 되겠다고 온갖 곤충을 수집하고,

곤충이 나오는 책들을 수집하는 아드님을 위해 선택한 책~!

<궁금했어, 곤충> 딱 우리 아드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책인거 같아요.

이 책은 곤충생태교육연구소를 운영하시는 한영식 선생님께서 쓰신 책으로,

초등 저학년인 저희 아들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을 정도로 쉬운 문체로 쓰여져서 좋았어요.

이 책은 크게 6장으로 나누어 곤충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어요.

곤충의 탄생부터, 곤충의 종류와 역할, 자원으로서의 곤충, 생물다양성까지

곤충으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몰랐네요.

제1장에서는 곤충의 태생에 관한 것, 진화하는 곤충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어요.

곤충이 공룡보다 먼저 태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네요.

고생대에 처음 출현한 곤충은 날개가 없는 곤충이었다네요.

기후 위기로 공룡이 멸종하는 그 시기에도 곤충은 몸구조를 바꾸면서 진화했다고 하네요.

제2장에서는 곤충학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어요.

초기 곤충을 연구하는 학문을 '박물학'라고 하고,

이 학문은 곤충뿐만 아니라 생물,광물까지도 탐구한대요.

박물학이 발전하면서 현재의 곤충학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곤충학으로 대표적인 분이 석주명 나비박사인줄 알았더니,

곤충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분은 조복성 선생님이네요.

저희 아들이 자신이 되고 싶은 직업이라며 열심히 읽었답니다.

제3장에서는 이 세상의 다양한 곤충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어요.

저희 둘째가 가장 좋아한 부분이예요.

곤충의 눈, 코, 입이 어떠한 생김새를 갖고 있는지,

가슴에 달린 다리와 날개는 어떻게 구별되는지, 등등

평소에 알고 있던 곤충지식을 내뿜으며, 엄마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더라구요.

이제 완전탈바꿈과 불완전탈바꿈 곤충은 확실하게 구분한답니다.

제5장에서는 곤충이 자원으로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루고 있어요.

미래식량으로서 곤충의 역할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약으로서 활용되는 곤충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답니다.

곤충의 특징은 생테모방과학이라는 분야를 탄생시켰다고도 하네요.

아이가 좋아하는 곤충이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아이가 뿌듯해하면 더 많이 알고 배우고 싶다네요.

곤충에 관심있는 아이에게 더 깊이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면

<궁금했어, 곤충>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솔직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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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5개국어 물려준 엄마이야기 - 보통엄마의 외국어교육 특별훈련기
장춘화 지음, 김종성 그림 / 한GLO(한글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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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호기심을 확 끄는 책.

한글로 외국어를 하게 한다고?..이게 가능해라고...

그러나 이 책을 펴는 순간 우리 모두가 한번쯤 시행착오를 거쳤을법한

엄마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저자 장춘화샘은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골에서 꼴찌던 아들을

의료통역사로 키운 정말 훌륭한 엄마시네요.

이 엄마가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내서 훌륭한게 아니라

포기를 모르고 자신만의 방식대로 아이를 키워내는 피나는 노력이 있어 더 존경스럽더라구요.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제1장에서는 시골학교에서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던 아들에게

어떻게 교육을 할지를 고민하는 어머니의 고군분투기가 여기에 담겨있어요.

전교 꼴찌 생각만 해도 암담하게 느껴지는데,

엄마는 영어를 자신의 방식으로 한글로 익혀서 읽도록 하는 방식을 선택했어요.

한글로 써서 읽는 방식 우리 어릴적이나 하던 방식들인데

이게 통한다니 놀랍더라구요.

이 교육방식의 목적은 한글로 공부하는데 있는게 아니라

반복학습으로 익숙하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거 같아요.

익숙해지면 속도도 빨라지고 그만큼 이해도도 높아진다는데 핵심이네요.


제2장에서는 미국 배낭여행을 계기로 직접 겪어보는 미국사회에서

영어가 어떻게 흡수되고 적용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반드시 원어민과 같은 유창한 영어가 아니라도

한국방식으로 배운 영어가 유럽애들의 영어보다 더 높이 평가받는다는 데서 자부심이 느껴지죠.


제3장은 저자가 자녀를 키운 방식으로 교육사업에 뛰어드는 얘기예요.

글 자체에서 어려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더라구요.

학원을 차리는 과정에서의 오려움,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는 강의들..

가정주부가 이런 일들에 뛰어들면서 겪어야 할 불안과 어려움.

그러나 포기를 모르는 아줌마의 강한 집념이

우리집의 영어교육이 아니라 모두의 영어교육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해주는거 같아요.


제4장에서는 자녀들의 성공스토리를 통해

한국영어가 어떤 방식으로 변화해야 할지를 보여줘요.

우리는 영어를 비싼 과외로, 좋은 학원에서 배워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잖아요.

우리의 언어로 쉽게 배우는 영어가 바로 체득되는 영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네요.

자녀들을 통한 한글영어 성공스토리에 영어를

엄마표로 다시 도전해보자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 자녀를 믿고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놓치지 않는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솔직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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