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는 스토리를 설계하라 - AI 시대에도 살아남는 25가지 창작법
고나무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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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스토리 공모전에 응모하려는 직장인과 예비 작가는 물론, 이제 막 입봉한 저 연차 작가나 기획자, 경험이 적은 제작자 등 창작의 창고에서 자기 물건을 만들려 노력하는 모두에게 유용한 실패하지 않게 쓰는 법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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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토리는 어디에서 시작하는가

상상놀이를 메모하라! 스토리는 "만약에(What if)"라는 상상놀이에서 시작된다. 예를 들어 고양이를 좋아하는 집사가 길고양이 학대 사건을 경찰이 무시하자 직접 수사에 나선다면?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사람이 외과의사가 된다면? 이런 식으로 "만약에 ~라면"이라는 상상에서 흥미로운 스토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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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러한 상상력의 재료를 뉴스와 일상에서 얻으라고 조언한다. 작은 성공담, 극적인 성공이나 실패를 겪은 사람의 이야기,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 기사 속에도 스토리의 씨앗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모든 직업은 스토리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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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자신이 정말 쓰고 싶은 이야기를 찾을 수 있도록 마스터 플롯을 활용해 방향을 점검하는 방법과 SF 장르를 위한 세계관 구축 체크리스트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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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캐릭터가 곧 이야기다

좋은 스토리는 흥미로운 사건보다 입체적인 캐릭터에서 시작된다. '캐릭터가 주도하는 스토리인가? 아니면 플롯이 이끄는 스토리인가?' 대가들 사이에서도 캐릭터가 먼저인지 플롯이 먼저인지 논쟁을 하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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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비 작가에게 주인공의 전기를 써보길 추천한다. 저자는 A4 용지를 기준으로 1장에서 최대 3장인 약 4000자 정도가 적당하다고 판단한다. 캐릭터 전기는 작가가 길을 잃었을 때 이 캐릭터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를 점검하고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캐릭터 구축표를 참고로 체계적으로 설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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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 않은 행동의 이유를 상상해 보는 캐릭터 빌딩도 재밌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잘 다니던 대기업 대리가 어느 날 갑자기 사표를 냈다'는 예외적인 행동의 동기를 찾아기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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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만들 때는 직업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그 직업의 특성을 좁혀주는 수식어를 덧붙여 상상해야 한다. 자폐증을 가진 변호사라는 설정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소시오패스 성향의 검사는 <비밀의 숲>의 캐릭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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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을 취재할 때의 취재 양식, 인터뷰 섭외 법, 인터뷰 질문 작성법, 논픽션 취재 법도 다룬다. 직접 인터뷰 질문까지 작성해 보면 캐릭터에 대한 감이 잡힐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인공과 조연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엑셀로 정리해 두라고 한다. 저자도 사용했던 방법으로 여러 인물의 행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부모님 전기 취재 계획서 양식에 따라 어머니와 아버지를 취재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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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팔리는 구조를 설계하라

'팔리는 구조'란 막연한 영감을 세 문장(로그 라인)으로 압축하고, 이를 기승전결의 완결된 설명문(시놉시스)으로 확장한 뒤, 실제 제작 단위의 세부 설계도(트리트먼트)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독자의 흥미를 끝까지 유지시키는 구조다. 드라마 보는데 1화 보고 더 안 보고 싶다면 공감에 실패한 구조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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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로그 라인과 시놉시스부터 써야 할까?

제작자나 투자자와 협업하려면 이야기를 한눈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무작정 1~3화를 써보고 어느 정도 감이 왔을 때, 로그 라인과 시놉시스를 쓰기를 권한다. 로그 라인과 시놉시스는 등산가가 수시로 꺼내 볼 수 있는 전체를 조망하는 지도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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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그 라인 : 3 문장으로 압축된 이야기의 뼈대

로그 라인은 세 문장을 넘기지 않는다. 로그 라인 안에는 캐릭터 구축, 결핍이나 욕망, 앞으로의 전개 방향이라는 스토리의 핵심 요소가 모두 압축되어 있어야 한다.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 한 편을 골라 직접 로그 라인을 써보는 연습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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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놉시스 : 기승전결을 갖춘 설계도

로그 라인이 뼈대라면, 시놉시스는 그 뼈대에 살을 붙이는 단계다. . A4 용지 2~3장 분량으로 작성하며, 등장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흐름, 결말을 미리 정리함으로써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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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트리트먼트 : 실제 제작에 가까운 세부 설계도

트리트먼트는 시놉시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캐릭터 설정과 장면, 일부 대사까지 더욱 구체적으로 기록하여 실제 제작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시킨다. 분량도 제작사에 따라 A4 용지 10장에서 40장까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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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연성 자가 체크리스트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연성도 반복해서 점검해야 한다. 자신에게 재미있는 경험이 독자에게도 흥미롭게 전달될 수 있는지 일상툰의 취재 방식을 알아본다. 본인의 최근 1년 직장이나 직업 경험을 소재로 일상툰 1회차 콘티를 직접 완성해 보는 실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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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장편 연재 설계 ​

연재물에서 전체 회차 흐름을 연구하는 궁극적 목적은 '재미'다. 포스트잇, 카드, 엑셀 등으로 전체 흐름을 한눈에 배열해 보고, 구성에 자신이 없다면 이미 검증된 웹소설과 웹툰을 5화 단위로 분석하며 전개 방식을 연구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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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I 시대의 스토리 전략

AI 시대의 스토리 전략은 AI를 활용하되 결과물을 바로 쓰지 않고 초벌 리서치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다. 캐릭터 구축에 AI를 활용하려면 이름, 나이, AI의 답변을 활용하는 구체적인 목적, 장르 등을 세세하게 규정할수록 좋다. 프롬프트 작성이 어렵다면 대놓고 AI에게 "나는 ○○을 쓰는 작가인데 ○○을 얻기 위해서 프롬프트를 어떻게 쓰면 돼"라고 물어도 좋다. 프롬프트의 예시와 제미나이와 챗 GPT의 답변을 비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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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조사에서도 "중세 시대에 대해 알려줘"라고 막연하게 물으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작품의 배경과 목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필요한 자료의 범위를 좁혀 질문한다. 자료의 용도와 필요한 정보의 형태에 맞춰 질문하는 프롬프트 예시 및 저자가 여러 차례 수정하고 검증한 프롬프트 양식을 소개하여, AI와 효과적으로 협업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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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IP 시대, 스토리는 어디까지 확장되는가

IP를 처음엔 인터넷 주소(IP address)로 생각했다. 인터넷 주소 시대가 뭐지 싶었는데, 찾아보니 하나의 이야기가 가진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이라는 뜻이었다. 마지막 장은 예비 작가가 먼저 파악하면 좋을 이차창작, 즉 트랜스미디어 시장 현황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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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코믹스는 소설을 만화로 그렸다는 의미로, 2010년대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주목받은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이미 성공한 웹소설이 원작이라 스토리의 재미가 보장된다. 둘째, 웹소설 독자들이 웹툰의 유료 독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점에서 대표적인 IP 확장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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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일반적인 노블코믹스의 제작 과정을 살펴본 뒤, 〈나 혼자만 레벨업〉과 〈중증외상센터〉 두 작품을 전 회차 분석해서 웹소설이 웹툰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장면 구성, 연출, 속도감, 표현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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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작가는 하나의 작품만 쓰는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는 원천 스토리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스토리는 책 한 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웹툰,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며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IP 시대의 스토리 확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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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라는 상상도 잘되지 않는 나지만, 스토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전체 지도를 본 느낌이 들었다. 좋은 스토리는 관찰하고 상상하고 설계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만들어진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스토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상상(만약에) → 캐릭터 → 구조(로그라인/시놉시스) → AI 활용 → IP 확장이라는 흐름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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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7 이 책이 매일매일 자기 내면의 글쓰기 기계를 가동시켜야 하는 예비작가 모두에게 좋은 공구함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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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감각 수업
나도움.박길영 지음 / 책스미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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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AI 감각 수업』은 AI를 잘 사용하는 기술이 아니라, 나답게 활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AI 시대에 정말 필요한 것은 정확히 묻는 눈, 더 오래 책임지는 마음, 그리고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감각이다. 이 책으로 AI 활용의 기본 감각을 배워보자.


1. 두려움 감각

"내가 잘 몰라서"라는 말에는 이미 시작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다. 두려움을 탓하지 않고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이 보인다. AI를 무조건 피하거나 전부 맡기는 태도는 두려움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려움은 장애물이 아니라,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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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두려운 건 나의 목적을 충분히 붙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프롬프트는 내가 원하는 방향을 설명하는 말이다. 필요한 건 도움을 받되 확인하고, 결과는 내 이름으로 책임져야 한다. AI가 제안한 결과가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그 이유를 묻는 것 자체가 나를 지켜주는 기준이 된다. 그 불편함이 바로 내 생각과 AI의 결과가 다르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2. 질문 감각

프롬프트는 내가 원하는 것을 말로 꺼내는 과정이다. 누구에게 쓸 것인가, 어떤 분위기여야 하는가, 얼마나 길어야 하는가, 어떤 표현은 피해야 하는가, 독자가 무엇을 느끼길 바라는가. 이런 질문이 있어야 AI도 방향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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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의 대화는 정답을 찾는 시험이 아니라 생각을 넓히는 탐험이다. 좋은 프롬프트는 구체적인 문장이다. 그래서 프롬프트를 잘 쓰는 연습은 곧 내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이기도 하다. 첫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아 많이 실망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뭐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스스로 질문해 봐야 한다. 중요한 건 내 의도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말하느냐이다.


3. 의심 감각

AI는 문맥을 바탕으로 다음에 올 말의 조각 즉 토큰을 예측한다. 사실을 '아는' 것이 아니라 말을 '잇는' 것이다. 그래서 문장이 매끄러울수록 오히려 더 의심해야 한다. 특히 숫자, 법률, 역사, 인물, 출처, 최신 정보는 원문 확인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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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진짜 위험은 너무 유창해서 의심을 늦추게 만드는 답이다. 의심 감각이란 바로 그럴듯한 문장 앞에서 잠깐 멈춰, 사실과 추측을 구분해 보는 능력이다. 좋은 사용자는 AI의 답을 무조건 믿지 않고, 한 번 더 확인한다. AI를 불신해서가 아니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4. 책임 감각

AI가 만든 문장을 내 이름으로 내보내는 순간, 그 결과물의 책임은 AI가 아니라 내게 있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예전보다 쉬워졌지만, 쉬워졌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써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또한 AI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책임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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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감각이란 AI의 답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읽고, 사실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을 고쳐 내 판단으로 선택하는 태도다. 내 이름으로 세상에 나가는 모든 문장은 결국 내 얼굴이다. AI를 잘 쓰는 사람은 마지막까지 책임지고 완성하는 사람이다.


5. 경계 감각

경계 감각이란, 겁먹고 AI를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내 결과물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지, 개인 정보, 회사 내부 문서처럼 공개하면 안 되는 정보를 함부로 넘기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선을 긋는 감각이다. 기계를 존중해서가 아니라, 내 언어의 품격을 지키고 나와 타인의 정보를 보호하며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디지털 환경을 가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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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문장을 사용할 때도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이 결과가 누구에게 영향을 미칠까? 이 표현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을까? 그 답을 어떤 언어로 옮길지, 그 결과물이 누구에게 닿을지, 그 사람이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까지 살펴야 한다. 이 질문을 통과하지 못한 문장은 아무리 매끄러워도 다시 고쳐야 한다.


6. 경험 감각​

경험 감각이란 AI에게 일단 부딪혀 직접 질문하고, 결과를 확인하고, 수정하며 그 시행착오 속에서 무엇을 남길지 스스로 판단해 나가는 감각이다. 이제는 코딩을 몰라도 AI에게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고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여러 번 시도해 보는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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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편집과 수정을 도와줄 수는 있지만, 어떤 것을 남기고 어떤 것을 버릴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AI가 건넨 답은 사람이 다시 읽고 판단해야 할 재료다. AI는 자꾸 쓸수록 더 잘 쓰게 되는 도구다.


7. 타이밍 감각

타이밍 감각이란, 나중에 더 배우고 시작하겠다는 게 아니라 지금 바로 시도하는 감각이다. 서툴러도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임을 알아야 한다. 준비만 하다 시작하지 못하면 감각은 자라지 않는다. AI를 처음 쓰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작은 실습이다. 하루에 하나만 해봐도 된다. 감각은 반복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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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전혀 다른 답을 내놓을 때, 무엇을 믿고 무엇을 지워야 할지 판단하는 그 순간에 진짜 배움이 생긴다. 도구는 점점 더 똑똑해지지만, 언제 AI를 쓰고 언제 멈출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8. 사람 감각

사람 감각이란, AI가 만들 수 없는 공감과 배려, 그리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이다. AI가 만든 결과물이 어떤 사람에게 어떤 온도로 닿을지를 헤아리고, 속도보다 깊이를 택할 줄 아는 감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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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은 정보를 전달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이해받고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 읽는 사람이 한 걸음 다가오게 만든다. AI는 빠르게 업데이트되지만, 사람은 깊게 성장한다. 속도는 AI가 앞서도, 사람은 느리기 때문에 다시 묻고, 조심하고,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다.


AI를 똑똑하게 활용하는 '8가지 감각'을 통해 이제는 AI가 준 결과물을 한 번 더 의심하고, 내 이름을 걸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사람의 감각이었다. 그 감각들이 쌓여야 비로소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판단력이 된다는 것도 깨달았다. 앞으로는 이 감각들을 키워가며 나만의 판단력을 다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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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달리의 봄 - 아픔이 머물던 곳에서, 마음이 피었습니다
김영돈 지음 / 밀크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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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명달리의 봄』은 저자가 상담사이자 작가로서 만난 사람들의 사연을 짧은 이야기로 풀어낸 60초 소설이다. 60초 숨을 참아보는 시간. 마음을 귀로 듣는 시간. 살아있는 눈빛을 읽는 시간. 일주일에 1번 온전히 서로에게 닿는 시간이 60초다. 불현듯 만난 사람이라도 그의 마음속 풍경을 물어주면 누구나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이 60초 소설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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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습을 '팽이'에 비유한다. 끊임없이 돌지 않으면 쓰러지는 팽이는 바쁜 우리의 삶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쓰러지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사는 우리 모습이다. 팽이가 계속 돌 수 있게 만드는 삶의 원동력과 마음의 온기를 '팽이의 온도'라고 부른다. 그래서 60초 소설 앞에는 '팽이의 온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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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황

<상하의 징검다리>

상하 씨는 징검다리가 무너지지 않았던 이유가 그 뿌리에 박힌 신뢰와 사랑 때문임을 깨닫는다. 그는 경찰이 되어, 자신을 지켜준 가족처럼 시민들의 흔들리지 않는 징검다리가 되기로 한다. 날 지켜 주는 존재는 징검다리처럼 무너지지 않는다. 나도 이렇게 단단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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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의 나무>

나는 말없이 가만히 서서도 모든 것을 해내는 나무라는 표현이 와닿았다. 내가 자라면서 만났던 선생님들, 고마운 모든 분들과 가족들. 어쩌면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 나무처럼 스스로의 자리에서 묵묵히 나를 키워낸 게 아닐까?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았지만 스스로 성장하는 하영의 나무를 응원한다.


2. 돌아보고 만남

<엔딩노트>

p.75 모두 안녕. 죽어가는 모든 것들아, 좀 웃으렴.

그동안의 작별 인사는 만남의 연장이었지만 이제는 종착역에 도착했어요. 새로운 만남이 더 이상 있을 수 없게 된다는 말이 쓸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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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의 마법>

학창 시절 선생님께 "삐삐"라 불렸던 소녀가 세월이 흘러 다시 공부를 시작하며 그 별명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이야기다. 동화 속 삐삐처럼, 인생의 굴곡 속에서도 해맑음을 잃지 않고 초긍정 태도로 삶을 버텨낸다. '말괄량이 삐삐'에서 '마법을 지닌 어른'이 되는 모습에 긍정 에너지 뿜뿜.


3. 성찰

<명달리의 봄>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는 잣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공기가 맑아, 예전부터 말기 암이나 난치병 환자들이 모여 자연 치유를 하는 황토방 요양 마을이라고 한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와도, 자연 속에서 우리는 다시 살아날 희망(봄)을 맞이할 수 있기에 『명달리의 봄』이라는 제목을 붙인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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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달리는 지친 몸과 마음을 다시 데우는 공간이다. 그곳에서 어머니는 다시 봄을 보고 싶어 하다가도, '이제는 그만두고 싶다'라고 한다. 바람이 묻는다. 떠나는 것이 최선인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준비가 되었는지. 명달리는 지친 영혼을 안아주는 자연의 품이다.


4. 지혜

<여백 촌장 전영애 씨>

전영애 교수님 책을 읽은 적이 있어서 더 관심 있게 읽었다. 여백 서원은 괴테의 문학과 정신을 기리기 위한 서재이자 독서당이다. 한스는 헤세의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의 주인공이다. 환멸과 모멸감 속에서 "괜찮다는 증거를 보여달라"라고 울부짖는 한스가 여백 서원의 전영애 교수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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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네 앞날엔 열리지 않은 문이 있다"라며 손잡아 줄 단 한 사람의 어른이 있었다면? "괜찮다"라는 증거를 보여달라는 한스에게 필요했던 건 곁에 있어주는 온기가 아니었을까? 굴욕과 수치, 모멸감을 견뎌낼 수 있게 하는 건 묵묵히 함께해 주는 한 사람이 아닐까?


5. 성장

<미경 씨의 명달리 연가>

백합 같은 눈매, 겨울 눈덩이의 서늘함,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한기와 같은 말들은 명달리에 얽힌 미경 씨의 20대, 그리움과 허기가 느껴진다. "이거 먹어요"라는 말이 참 정겹다. 미경 씨의 목소리와 따뜻한 구들장, 눈 내리는 겨울 풍경은 삶을 버티게 한 온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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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리움은 선이 끊어져도 온기와 소리는 이어지니까요"라는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마음속에 남은 기억은 계속 살아 있다는 뜻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명달리의 봄』은 평범한 일상과 추억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게 만드는 따뜻한 60초 소설이다. 저자는 삶의 고비마다 자신을 지켜 준 글처럼, 책 속의 주인공들이 기뻐할 글을 쓰고 싶다고 한다. 팽이의 온도 65까지의 글들은 누군가의 삶을 따뜻하게 품어 준 작품이었다. 누군가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글은 결국 나를 먼저 위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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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혈요법 2026-08-19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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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히어로 vs 오피스 빌런 - 일보다 사람이 어려운 직장인을 위한 인간관계 리더십
길군(길상훈) 지음 / 밥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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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Hero(히어로)는 조직에서 스스로 책임을 지고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고, Stone(스톤)은 그런 사람을 만들어 내는 초석 즉 디딤돌이다. 영웅을 만드는 초석. 저자는 이 책으로 히어로 스톤의 정체를 깨달았던 계기와 함께 그 힘을 조직에 적용했던 결과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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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체를 깨닫는 것만으로도 독자의 권위는 더 높아질 것이며 독자도 누군가의 영웅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독자가 속한 조직이 리더로 구성된 조직이 되는 것도 당연한 결과다. 히어로 스톤을 바르게 사용하는데 필요한 건 자신과 싸워 이기는 것이다.


1. 오피스 빌런

<실무자의 동기부여>

진정한 오피스 빌런은 실무자에게 무관심한 미움받지 않는 상급자이다. 상사의 지시가 부당하게 느껴질 때 명백히 부당한 지시에 대한 건강하고 합리적인 대안은 부록에 자세히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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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Lv.0 : 일 안 하는 담당자

저자는 영업하기 싫어 공기업을 선택했고, 일하지 않는 담당자로 지내고 싶었다. 그러나 센터장이 되자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직접 영업에 나서야 했다. 그때 저자를 움직인 것은 '히어로 스톤'이었다. 저자와 구성원, 나아가 외부 고객까지 자발적으로 움직이며 문화센터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 변화의 시작은 단 하나의 질문이었다. "당신의 진짜 고객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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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Lv.1 : 식충이

식충이는 멍청하고 게으르며 책임을 회피하는 상급자다. 권위만 누리고 책임은 회피한다. 가장 큰 고민은 "오늘 뭐 먹지?"다. 권위에는 책임이 따르는데, 그 책임을 외면하고 밥만 생각하기 때문에 식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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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Lv.2 : 불사조

불사조는 멍청하고 부지런한 상급자다. 잿더미 속에서 솟구치는 불사조가 아니라 모든 걸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 채 그냥 가버리는 멍청하고 부지런한 인간이다. 조직을 자신 없이는 돌아가지 않게 만든 뒤 떠난다. 그는 성과보다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데 집착한다. 조직을 위한 헌신이라 믿지만, 결국 조직과 자신을 함께 무너뜨린다. 불사조는 조직을 위해 일한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자기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조직을 이용한 게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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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Lv.3 : 거북이

거북이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상급자다. 문제는 모든 일을 자신이 가장 잘한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웬만한 토끼보다 빠르지만, 그 속도를 다른 사람에게도 강요한다. 그래서 거북이를 만족시키는 담당자는 없다. 그나마 거북이 팀에 남을 수 있는 건 멍청하고 부지런한 불사조들뿐이었다.


2. 오피스 히어로

<상급자의 동기부여 리더십>

공익근무요원과 문화센터 강사들의 진짜 고객은 외부 이용자가 아닌 실무자였다. 특히 '안내데스크 직원들은 왜 항상 불친절할까?'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안내데스크 직원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자 민원이 줄고 회원 수는 늘어났다. 저자의 재치 있는 말 한마디로 이전에는 무심히 지나치던 강사들 역시 안내데스크 직원들에게 커피 한 잔이라도 나누게 되어 나도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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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고객보다 내부 고객이 더 중요하다. 내부 고객을 존중하는 조직일수록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고, 그 긍정적인 영향은 자연스럽게 외부 고객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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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Lv.4 : 삽질맨

똑똑하고 게으른 삽질맨과 만악의 근원, 암흑의 군주 다크맨(닭맨)까지 등장한다. 저 인간 머릿속엔 도대체 뭐가 든 거지? 그런 생각을 하게 해서 암흑의 군주 닭맨이라고 한다. 머리가 닭이다. 사실은 과거의 자기 자신이었다고 고백한다.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는 저자의 솔직함이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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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실무자의 권위를 지켜주는 것이다. 관리자가 실무자의 권위를 존중해야 외부 고객도 자연스럽게 신뢰하게 되고, 조직 전체가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다. 결국 리더는 어떤 상황에서도 실무자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함을 강조한다.


3. 히어로 스톤

이 돌의 정체는 상대를 존중하고, 권위를 인정해 주며, 책임을 맡길 만큼 신뢰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이런 요소들이 사람을 오피스 빌런이 아니라 오피스 히어로로 성장시키는 초석이다. 사람은 권위를 인정받을 때 더 큰 책임을 지려한다. 이것이 식충이나 불사조를 대처하는 가장 적극적이고 강력한 방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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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한 삶은 상대방의 책임을 대신해 주는 삶이 아니라 상대방을 조건 없이 존중해 주는 삶이다. 사람은 자신이 신뢰하고 존경하는 사람과 함께할 때 가장 큰 동기와 행복을 느낀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에서 한용운이 좋아했던 복종도 이런 걸까?


히어로 스톤의 존중과 신뢰를 통해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내용을 비유한 장면이 감동이었다. 훌륭한 리더는 앞서가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가 성장할 수 있도록 자신의 속도와 기대치를 조절해 주는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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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1 어린 소년이 아빠를 따라 눈길을 걷고 있다. 소년은 발을 넓게 벌려 아빠가 디딘 곳만 딛는다. 쉽지 않다. 작은 보폭을 최대한 벌려야 아빠의 발자국을 밟을 수 있다. 아들을 본 아빠가 웃으며 아들이 따라올 만하게 보폭을 줄인다.


『오피스 히어로 VS 오피스 빌런』은 사람을 바꾸려 하지 말고 사람이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리더십을 알려주는 책이다. 최고의 동기부여는 보상이 아니라 상대를 믿고 존중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진정한 리더는 사람을 끌고 가는 사람이 아니라 누구나 스스로 '오피스 히어로'가 되도록 돕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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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게 아니라 동시다발적인 겁니다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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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스로 의지가 약하다고 자책해 온 사람, 아이의 산만함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와 교사들에게 『산만한 게 아니라 동시다발적인 겁니다』는 새로운 해답을 제시한다. ADHD 기질의 저자는 산만함을 결함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동시에 처리하려는 뇌의 특성이라며, 시스템만 갖추면 무엇보다 강한 무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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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망한 인생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새아버지가 6번 바뀌었다. 월세 10만 원짜리 방에서 어머니와 떨어져, 죽어도 그만 살아도 그만인 삶을 살았다. 망한 인생이 바뀐 건 군 제대 후 학습지 교사를 하면서다. ADHD인데도 전교 1등 하는 아이 때문이었다. 그 아이는 정해진 시간에만 집중하고, 다시 산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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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성공은 재능이 아니라 시스템인 걸 깨달았다. 그날부터 자신만의 시스템을 만들었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하면 둘 다 할 수 있었다. 방향이 맞으면 시간이 알아서 증명해 준다. 애초에 방향이 없었기 때문에 망한 인생이었던 것이다.


2. 멘토

인생을 바꾸기 위해 찾아간 멘토는 뜻밖에 책을 써보라고 했다. 저자에게는 매일 한 시간씩 책을 읽는 작은 꾸준함의 습관이 있었다. 멘토는 그 축적된 에너지의 출구를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산만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억지로 고치는 게 아니라 이미 있는 에너지의 방향과 시스템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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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사람은 마라톤이 아니라 40번의 단거리 달리기로 책을 끝난다. 산만한 사람은 관심 없는 일에 끈기가 없을 뿐, 정말 중요한 일 앞에서는 무서울 정도로 집요하게 몰입할 수 있다.


3. 헌혈

2주에 한 번씩 헌혈하기는 자동으로 돌아가게 만든 저자의 첫 규칙적 의례였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이어온 것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산만한 사람에게 이런 의례가 필요한 것은 결심으로 지속하지 못해서다. 결심은 3일이면 증발하지만, 결정 에너지를 쓰지 않게 고정해 버리면 오히려 잘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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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루틴 5단계는 해야 할 일을 매번 고민하지 않도록 시간과 장소, 순서를 미리 정해 두는 것이다. 나도 작심삼일로 유명한데, 이렇게 의지보다 시스템을 만들어 두면 습관을 오래 유지하는데 효과적일 것 같았다.


4. 여러 개의 엔진

한 가지 일에 오래 붙어 있으면 효율이 떨어지지만 여러 일을 순환하면 짧고 강렬한 집중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순환 집중이다. 한 건당 붙어 있는 시간은 짧지만 집중의 밀도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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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뇌는 시간이 아니라 전환이 필요하다. ADHD 뇌가 일을 끝내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잘게 쪼개고, 자주 갈아탈 것. 이 원칙만 지키면 산만한 뇌도 일을 끝낸다.


5. AI 시대의 경쟁력

AI 시대의 경쟁력은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AI에게 물어보고 배우는 것이다. AI에게 일을 잘 시키려면 프롬프트를 잘 써야 한다고 하지만, 그게 되면 ADHD가 아니다. 두서가 없어도, 문법이 틀려도 쏟아내기만 하면 AI가 구조를 꺼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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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의 쉽게 질리고, 하나에 오래 못 붙어 있는 성격이 AI 시대에는 강점이다. 시대가 바뀌면 결함도 능력이 되는 것이다.


6. 아이들에게

저자가 ADHD 기질이기 때문에 아이들도 유전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아이들이 커서 수업에 집중을 못 한다는 말을 듣는다면 선생님에게 우리 아이는 한꺼번에 여러 가지에 관심을 두는 성향을 가진 아이라고, 그게 문제로만 볼 게 아니라 하나의 특성으로 이해해 달라고 이야기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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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저자가 AI를 만나 해방된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자신에게 맞는 도구와 환경을 찾아주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ADHD 기질도 강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기 때문에, ADHD 기질을 가진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질 것이다.


7. 나와 같은 뇌

회의 중 발표자의 말을 듣다가 딴생각에 빠졌던 순간, 세금 신고를 하려다 책상을 정리하고, 오래된 사진을 보고, SNS를 켜고, 저녁이 돼서야 신고를 안 한 걸 깨닫는 순간,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몇 번이나 "어, 이거 나인데" 싶었다면, 당신은 나와 같은 뇌를 가진 사람이다. 이건 나쁜 소식이 아니라 가장 큰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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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4 산만함은 치료되지 않는다. 길들여진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할 일은 하나다. 머릿속에서 동시에 터지는 생각들을 하나도 버리지 말고 전부 꺼내 AI에게 던지는 것. 정리는 AI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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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치려 했던 뇌는 고칠 게 아니라, 여러 개를 동시에 붙잡을 수 있어서 남들과 달랐던 것뿐이다. 이제 당신 차례다. 쏟아내는 건 당신이 하면 된다. 당신은 산만한 게 아니라, 동시다발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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