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영어 필사책 - 하루 한 문장 나를 위한 영어 라이팅북
북킷 지음 / 싸이프레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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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어 필사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질문이다. 필사란 문장이나 글을 보고 베껴 쓰는 것인데 이 책은 +1이 더 있다. 그것은 100개의 영어 명언마다 그 명언과 관련된 질문이 있다는 것! 나라면 영어 문장은 다른 노트에 필사하고 이 책은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으로 기록해 나가고 싶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빈센트 반 고흐, 월트 휘트먼, 벤저민 프랭클린, 조지 엘리엇, 랄프 월도 에머슨, 미셸 드 몽테뉴, 제인 구달, 윈스턴 처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데일 카네기, 에밀리 디킨슨,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 그 이름만 들어도 존재감이 넘치는 분들의 명언과 함께 영어 원서 북클럽 북킷 크루의 영어 관련 경험담도 실려 있다.

매일이 아니더라도 가장 덜 바쁜 요일이라던가, 주 3회라던가 자신만의 원칙을 정해 놓고 필사를 하자. 가끔 생각날 때 쓰면 결국 흐지부지하다가 책장의 장식용 책이 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명언을 읽고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날짜와 함께 기록하면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써도 값진 추억이 될 것이다. 적어도 영어 명언 100개는 읽을 것이고, 언젠가 세월이 흘러 내가 쓴 답의 내용이 바뀌는 것을 보면 나에게 주는 가장 값진 선물이 되지 않을까?

나는 100개의 문장에서 아들 생일인 13을 빼면 87이니까 87번 명언과 질문에 답을 적었다. 나처럼 영어가 잘 안되는 분들은 AI에게 작문해달라고 해서 그 문장을 필사하면 된다. 그러면 영작 연습도 된다. 나는 질문을 필사하고 내 답을 적었는데, 영어 문장은 한국어로 AI에게 질문한 것을 베껴 쓴 것이니 필사한 거 맞다. 나는 명언을 필사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은 다른 노트에 하고, 이 책은 질문에 내한 나의 답으로 기록해야 값지다고 생각한다. 나만을 위한 기록이니까.

오늘이 아들 생일인데 이번 주에 같이 밥 먹으면서 이 #영어필사 책을 생일 선물로 주려고 한다. Dear. My Sentence, Dear. My son. 작년에도 내가 서평단 하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책을 선물했는데, 너무 좋아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QR 코드를 스캔하면 유튜브로 연결돼서 본문에 있는 영어 명언과 질문을 ASMR로 들으면서 잘 수 있다.

매일 일기를 쓰는 것이 좋다지만 나는 별로 쓸 소재가 없어서 블로그에 일기 대신 서평을 쓴다. 하지만 이 책은 특별한 글쓰기 기술도 필요 없고 소재를 찾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명언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일기 대신 적어놓으면 되니까. 그러면 나처럼 아무런 기록도 해놓지 않아서 인생이 통째로 날라가 버린 것 같은 아쉬움은 남지 않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은 목적이 분명한 책이다. 이 책의 목적은 딱 하나다. 어제보다 나은 나 만들기. 그리고 그 수단으로써 필사를 권한다. 100개의 명언이 나오고 10개의 명언이 끝날 때마다 '영어가 주는 소소한 행복의 순간들'과 같은 북킷의 릴리와 제니님 글이 실려 있다. 부록에는 더 즐겁고 친숙하게 영어를 배우는 팁이 나온다. 추천 테드 영상과 팟캐스트 소개는 물론 넷플릭스를 이용해서 영어와 친해지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필사란 단순히 글자를 옮기는 일이 아니다. 손으로 문장을 쓰면서, 문장의 의미가 마음에 스며들고, 낯선 단어들이 익숙해지며, 머릿속의 복잡했던 생각들까지 정리가 된다. 신기하게도 영어 문장을 따라 쓰면서 아침을 시작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고 한다. 문장 속의 긍정적인 메시지와 감정이, 하루를 바라보는 마음의 태도를 바꿔주나 보다.

나처럼 작심삼일인 사람은 3일에 한 번씩 필사를 하면 꾸준히 필사를 지속할 수 있다. 필사는 매일 해도 좋고 일주일에 한 번씩 해도 좋고 내 마음이다. 규칙을 정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는 없다.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위에서도 강조한 명언을 #필사 하는 게 아니라 그 명언은 읽고 그와 관련된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을 적는 것이다. 이 책에는 남들은 이 질문에 어떤 답을 썼는지 영어로 힌트가 있어서 답을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단 차례대로 100 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적고, 다시 처음부터 계속 반복한다. 그날의 운세 보듯 처음 딱 펼쳐서 나오는 페이지에 답을 적어보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몇 달이 될 수도 있고, 몇 년이 될 수도 있지만 소중한 나 자신만의 보물 1호가 될 것이다.

이 책 제목은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영어 필사 책>이다. 어제보다 낫다는 말을 보았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이 사람은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비교를 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비교하지 않고 꼭 남들과 비교한다. 그러면서 스트레스 엄청 받는다. 엄마 친구 아들이 잘난 것이 아니라 남의 떡이 더 커 보여서 그렇다. 그래서 나의 장점도, 내 자녀와 내 가족의 장점도 눈을 크게 뜨고 찾으려고 노력해야 보인다.

앞으로는 자기 자신의 색깔이 중요시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자신만의 특색과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나만의 실력을 쌓아야 한다. 그 실력을 쌓는 것의 기본이 영어다. 논문은 거의 다 영어로 되어 있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의 강의는 모두 영어다. 영어를 알면 그만큼 폭넓고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저자의 말대로 영어를 배우는 것은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친구 한 명을 사귀는 일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어제보다 나은 나를 계속해서 만들어갈 수 있을까? 뭐라도 좋으니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하나 있으면 된다. 영어를 잘하는 방법은 딱 하나다. 영어를 진심으로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즐기려면 일단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일단 뭘 해야 즐기든 말든 할 테니까.

저자에게 아침에 만나는 한 문장은 일상의 작지만 확실한 성취감을 선물해 주었다고 한다. 오늘도 해냈다는 자신감으로 스스로를 격려하고 하루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 문장을 따라 쓰다 보면 작은 습관이 되고, 이 습관은 단순히 영어를 공부하는 것을 넘어 내 삶의 변화를 불러온다.

이 책은 문장이 주는 울림과 거기에 반응하는 마음에 천천히 귀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한 단어 한 문장을 따라 쓸 때마다 내 손이 움직이는 동안 마음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스스로 느껴보자. 영어 문장을 통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스스로를 발견해 보자. 영어를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그 순간이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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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사가 말하는 자폐, ADHD 부모상담서 - 자폐, ADHD에 축복이 되는 치유가이드북
이명은 지음 / 율도국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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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치료의 가장 큰 목적은 아이가 커가며 일상생활을 잘 해가기 위해서예요. 그리고 그것은 결국 아이가 해내야 하는 과제이지요. 조금 느리지만 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할 테니까요.

이 책의 저자는 언어 치료사로서 발달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ADHD(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가 있는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왔다. 특히 난독증, 자폐증 아동 심리 상담 연구와 아이들의 언어치료를 병행하면서 이론과 학술에 치우친 특수교육이 아닌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고 함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희망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발달장애는 말 그대로 지능, 언어, 사회성, 운동 영역에서 발달이 지연되거나 하는 모든 장애를 포괄적으로 말한다. 발달장애의 유형에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지적장애가 있는 것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는 오스트리아의 소아과 의사 이름을 딴 아스퍼거 증후군 (Asperger Syndrome) 지능 장애 (Intellectual Disability)가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특징은 특정 분야에 뛰어난 지식을 보이지만 사회성 발달이 어렵다는 것이고, 지능 장애는 지능지수(IQ) 70 이하를 말한다. 경계선 지능 장애(Borderline Intellectual Disability, BID)는 IQ가 일반적인 평균 지능과 지적 장애 사이의 경계선에 해당하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IQ 70에서 85 사이의 범주에 속한다.

이 책에는 장애라기 보다 성장이 조금 느린 아이에 대한 작은 관심과 사랑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담겨있다. 어느 날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아이의 자폐 소견을 받고 부모님은 절망한다. 누구의 잘못도 선택도 아닌데, 앞으로의 미래가 막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좋아진다고 하니, 긍정 마인드로 자녀를 위해 공부하라는 것이다.

영화 <말아톤>의 실제 모델 배형진, 영화 <레인맨>의 실제 모델 킴 픽(Kim Peek), 동물학자이자 대학교수인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 세계적인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Michael Phelps)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많다. 자폐 스펙트럼과 발달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특정한 부분에서 우수한 능력을 가지는 증후군이다.

서번트는 하인이라는 뜻인 줄 알았는데 servant 가 아니고 savant였다. 프랑스어 동사 savoir(사부와/알다)에서 유래된 명사로, '학자' 또는 '석학'이라는 뜻. 서번트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다른 발달 장애를 가진 사람들 중 일부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서번트'는 매우 출중한 사람이라서 작은 교수님이라고 부르나 보다.

<굿 닥터>의 박시온이나 우리나라 굿닥터를 따라 만든 미드 <굿닥터>의 숀 머피 또는 앨버트 아인슈타인처럼 굉장한 암기력과 대단한 증명을 해야만 서번트인 것은 아니다. 자폐 아이들은 공감각적이고 기호학적인 뇌 부분이 발달되어 숫자나 기호 모양 등 어느 특정한 부분에 특별히 예민하다. 그래서 세 살짜리 자폐 아이가 몇 백 피스의 퍼즐을 금방 완성해 내는 사례도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준수에게 날씨를 물어보면 오늘의 날씨는 대기 침체로 인하여 미세먼지가 많고 흐립니다. 이렇게 뉴스처럼 말을 한다. 우영우가 고래에 대해서 또르르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서번트는 재능이다. 그것을 기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학습과 뇌 훈련이 필요하다. 책에서는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뇌 훈련 방법을 소개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고래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백과사전 같은 암기 능력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법전 암기 능력 등 특정 분야에서 비범한 재능을 보인다. 그래서 서번트 증후군이라고 했던 것이다. 미드 <굿닥터>의 숀 머피도 서번트 중호군이다. 사람의 능력이 어떻게 저렇게 천재적일 수가 있을까. 그래서 서번트 증후군을 신의 선물로 받아들이고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면 좋겠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공감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비언어적 소통인 눈 맞춤, 표정 등이 서툴다. 그래서 우영우가 자꾸 눈을 어디에다 둘지 몰라서 쭈뼛쭈뼛했던 것이다. 특정 단어나 문장을 반복하거나, 정해진 루틴을 따르는 것을 좋아하고, 특정 소리나 감각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자폐 아동이 왜 귀를 막는지 저자의 YouTube 동영상을 보면, 어떤 상황에서 귀를 막는지를 살피고 귀를 막지 않고 언어로 표현해도 된다는 것을 계속해서 알려주라고 한다.

드라마 속 우영우의 모습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여러 가지 측면 중 일부라고 한다. 좀 더 많은 사람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해서 이해를 했다면 우영우가 그렇게 무시당하진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훌륭한 다리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다울 때 가장 행복하다. 나도 아이도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을 바꾸지 말고 강한 마음으로 힘들지만 행복하게 아이를 양육하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장애 아동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이해하며 어려웠던 학습과 놀이가 편안해지고, 아이의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고 손잡고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가족과 부모님을 응원하고 싶었다. 그래서 부모님의 마음, 발달장애인의 마음, 그 아이를 가르치는 치료사의 마음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한 장 한 장 적었다고 한다.

장애인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길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 그 소중하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쓴 책이어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읽는 내내 마음이 뭉클했던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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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세금 이야기
신승근 외 지음, 이영욱 외 그림, 오은강 게임 / 삼일인포마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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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세금의 기초와 원리 그리고 세금의 종류와 쓰임새라는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세금의 기초와 원리에서는 세금의 필요성과 용도를 알아보고 부가가치세를 소개한다. 부가가치세는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내는 세금이다. 나는 이런 세금이 있는 것도 몰랐다. 이 부가가치세를 통해서 세금의 기초와 공평한 세금 납부에 대해서 알아보고 만약 세금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본다.

세금의 종류와 쓰임새에서는 다양한 세금의 종류와 역할 그리고 사용에 관해 알려준다. 예를 들어. 학교를 세울 때는 국가나 지방 자치 단체가 거둔 돈을 사용하고 그 돈을 세금을 통해 마련한다. 그 밖에도 세금은 우리 생활과 관련된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세금은 도로와 공원을 만들고 아픈 사람이나 생계가 곤란한 사람을 돕는다. 즉 공공시설을 만들거나 공공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정부는 이런 돈을 세금이라는 형태로 국민들에게 공평하게 부담시키고 있다. 세금에는 국가가 거두는 국세가 있고 지방자치단체가 거두는 지방세가 있다.

나는 세금 퀴즈가 재밌었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은행, 택시 같은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곳에서는 세금을 사용하지 않는다. 공원, 초등학교, 병원, 도서관, 도로 같은 곳에서는 세금이 사용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특히 나는 우체국 일반 우편 요금이 너무 싸서 자주 애용하는데, 우체국은 세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저렴한 것 같다.

만약에 세금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불이 나도 돈을 내야 하고 응급 상황에서도 돈이 없으면 구급차를 부를 수 없다. 지금 산불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만약 세금이 없다면 이 많은 이재민들과 화재 진압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나도 이제까지 세금 내는 게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잘 모르기 때문이었다. 정말 세금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어린이도 부가가치세를 부담한다고 해서 무슨 소린가 싶었는데, 편의점이나 문구점, 마트에서 사는 모든 물건에는 부가가치세가 포함되어 있다. 물건을 사면 영수증에 부가세라고 쓰여있다. 나도 본 것 같아서 전자영수증을 확인해 보니 과세 물품과 면세 물품이 있고 과세물품 밑에 부가세라고 쓰여있다.

부가세도 무슨 세금 종류인가 보다 하고 무심히 넘어갔는데, 이 책을 통해서 정확하게 알고 나니 조금 유식해진 것 같다. 부가세는 물건을 사면서 나라에 내는 세금이다. 더 재밌는 사실은 나는 이제까지 부가가치세와 부가세가 다른 세금인 줄 알았다는 것이다. 부가가치세를 줄여서 부가세라고 한다. 그리고 소비세 중의 대표적인 것이 부가가치세이다.

회사원인 남편에게도 물어보았다. 부가세와 부가가치세는 어떻게 틀리냐고. 글쎄 잘 모르겠단다. 부가가치세는 VAT라고 하는데 부가세는 어디에 부과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부과세(賦課稅)는 국세나 지방세에 추가하여 부과되는 세금을 말한다. 과거 교육세나 농어촌특별세 등이 특정 세금에 부과되는 부과세의 성격을 가졌다고 하는데 이것을 떠올렸던 것 같다. 내가 부가세와 부가가치세는 같은 말이라고 알려줬다.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지겠는가!

세금에는 세금 내는 곳이 어디인지에 따라 국세와 지방세가 있다. 국가에 내니까 국세, 지방자치단체에 내니까 지방세다. 납부 방법에는 내가 직접 내는 직접세와 다른 사람이 간접적으로 대신 내는 간접세가 있다. 자동차세와 재산세 같은 것은 내가 직접 내니까 직접세,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내는 부가가치세나 소주 맥주를 먹을 때 나도 모르게 내는 주세 같은 것이 간접세다. 슈퍼마켓 주인이나 식당 주인이 나 대신 간접적으로 세금을 내기 때문이다. 나이별 세금 계획을 짜는 부분도 꼼꼼하게 체크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소득 공제(所得控除)라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 확실하게 이해를 했다. 소득에서 뭘 자꾸 공제(뺌) 한다는 건가 했더니 병원비나 교육비, 기부금 같은 세금을 안 내도 되는 부분을 빼준다는 것이었다. 연말정산(年末精算)은 지난 일 년 동안 내가 낸 세금을 정산, 즉 확히 계해서 너무 많이 냈으면 돌려주고 덜 냈으면 더 내도록 하는 거였다.

마지막으로 세금의 쓰임새에 대해서 알아본다. 각 장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 되어 있어서 흥미를 유발하고, 체계적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어 어른이 봐도 기억이 쏙쏙 된다.

나도 국세와 지방세의 종류와 직접세와 간접세가 정리되어 있는 표를 보고 이제까지 헷갈렸던 개념이 금방 이해가 되었다. 세금 공부를 하니, 나도 모르게 내는 세금이 이렇게 운영되고 있었구나 알게 됐고, 사회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도움이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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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서 봄 스위스
수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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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님께 직접 책을 선물받아 감사히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목적은 떠나는 것이었지만 기억은 부자가 되고 정서는 평원이 되어 새로운 유전자를 품고 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활자를 하나도 읽지 않고 사진만 보아도 속이 다 후련해지는 느낌이었다. 스위스의 눈 덮인 산과 깨끗한 공기, 파란 하늘, 넓은 초원, 아기자기한 그림 같은 작은 마을, 맑은 계곡, 안개 낀 호수 풍경, 이슬 머금은 이름 모를 꽃🌼

아파트 숲에서 살고 있는 나에게는, 비록 진짜 스위스의 맑은 공기는 맡을 수 없고 진짜 눈과 나무를 만질 수는 없더라도, 눈으로 보기만 해도 저자가 사진을 찍은 장소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저자의 첫 번째 책과 세 번째 책인 남프랑스 편을 먼저 읽었다. 그런데 저자가 이렇게 감탄을 연발한 책은 이 책이 으뜸이다. 다른 책들도 감탄이 쏟아졌지만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웅장함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풍경에 압도당하는 감탄은 처음이다.

인간의 능력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모험이다, 너무도 비현실적인 장면, 광경을 들이마시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물빛, 보고 있으나 믿을 수 없고 느끼고 있으나 현실이 아닌 것 같은, 가이드북을 의지해 온갖 상상으로 기대를 키워왔으나 결과는 처음의 기대를 수십 배 증폭한 폭발적인 것이었다, 이토록 어마어마한 것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이런 찬사들이다.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에 홀린 듯 빙하를 감탄하며 뒷걸음질하다가 다른 여행객의 발을 밟았다고 한다. 저자는 너무 미안해서 사과를 하며 당황했는데 오히려 그가 미안해한다. 저자의 감상을 방해해서 미안하다는 것이다. 미안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그에게 활짝 웃어 보였다. 저자는 스위스에서 이렇게 눈부시게 행복한 순간들을 엮어 나간다.

마음에 담아 올 수밖에 없을 만큼 사진은 무력했다.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다시 오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뮈렌 에서는 그저 걷는 것만으로 행복감에 날아오를 것 같은 길을 걸으며, 온 마을에 구석구석 눈도장을 찍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배경을 가진 마을 길. 한 장면 한 장면을 꼼꼼히 담았다.

여행 작가님이라 그런지 표현도 남다르다. 이곳의 시간은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는 듯 선선한 풍경과 한가한 구름이 모두를 쉬어 가게 한다. 나는 눈이 멀어도 괜찮을 것 같은 호기로 알프스의 태양을 마주하고 걸었다. 알프스에서는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걸어도 두렵지 않다. 숨을 쉬고 걸어가는 그 순간이 바로 목적이 되기 때문이다. 순간이 목적이 된다는 표현이 너무 멋있다!

스위스에서는 대부분의 분수물을 마셔도 된다. 먼지도 들어가고 더러울 것 같은데 그냥 물병에 물을 받아 마시면 된다는 것이다. 마치 약수터 같은 느낌? 게다가 빙하특급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특급 열차에서 찍은 알프스 사진은 어떤 화가의 작품보다 아름다웠다. 스위스에서는 공용어가 독일어, 불어, 이탈리아어 3개라고 한다. 취리히에서는 독어를 쓰고 제네바와 같은 남쪽은 불어를 쓴다.

체르마트(Zermatt)의 카사 바네사(Casa Vanessa) 호텔에서의 풍경 역시 저자가 왜 제2의 집이라고 극찬을 했는지 이해가 된다. 우리는 통창을 내면 여기저기가 다 아파트 뷰라서 민망스러워서 못 내는데, 통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마을 뷰가 한강뷰 저리 가라다. 길거리에 초록 초록 잔디도 너무 싱그럽다.

경주 갔을 때 전통 한옥 스타일의 맥도날드를 본 적이 있는데, 체르마트에 있는 스위스 스타일의 전통 맥도날드 건물이 인상적이었다. 맥도날드는 나라마다 지역마다 전통을 살리나 보다. 어쩌면 거리 사진에 쓰레기 하나가 없을까? 동네가 수목원 같고, 화원 같다. 청정 그 자체!

몽트뢰(Montreux)라는 곳은 처음 들어봤다. 그런데 레만 호수는 어디서 들어 본 듯하다. 레만 호수 산책길에 퀸의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 동상이 있다. 소중하고 열정적이며 고귀한 시간들이 혼자만의 시간이며 살아온 날들의 보상이라는 저자의 말이 유난히 와닿았다. 혼자만의 시간이 외로운 것이 아니라 살아온 날들의 보상이라고 생각하니 혼자 있을 때가 더 행복해진다.

장크트 갈렌(St. Gallen, 독 Sankt Gallen)은 처음 들어보는데, 강아지에게 물 주는 할아버지 때문에 알게 된 곳이다. 식수대 앞에 강아지가 목이 말라서 어쩔 줄 모르는 것을 보고 어떤 할아버지가 전화하면서 물을 떠먹이고 있는 사진이 찍힌 것이다. 이런 장면을 찍은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도 아름다웠던 장크트 갈렌이었다.

스위스의 수도 베른. 1530년에 완성된 천문시계인 치트글로게(Zytglogge)는 매시 4분 전이면 인형이 움직이고 곰이 나타난다고 한다. 시간의 신 크로노스가 모래시계를 뒤집어 놓고 인형이 망치로 종을 두드리는 광경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와 기다린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이 지구에 다녀가는 찬란한 시간을 감사히 느끼며 함께한 모두에게 고마움을 알리는 석양의 시간이 왔다는 저자의 표현도 시처럼 아름답다. 감사를 느끼는 지구에서의 찬란한 시간이야말로 카이로스의 시간이다.

오늘도 새로운 별에 다녀온 듯 충만함을 가슴에 넣어 온다고 하신 작가님은 지금은 또 어떤 새로운 별에서 어떤 새로운 반짝임을 줍고 계실까? 앞으로 스위스 베른의 천문시계 치트클로제 사진을 보면, 죽음은 틈을 빠져나온 순간, 비로소 만나게 되는 하늘과 같다는 어린 왕자에서 나올법한 작가님의 말이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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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이야기들
발터 벤야민 지음, 파울 클레 그림, 김정아 옮김 / 엘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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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독의 이야기들>의 독일어 제목은 Geschichten aus der Einsamkeit다. Geschichten은 이야기들이라는 뜻이고, aus는 ~로부터, der Einsamkeit는 고독이라는 말이다. 고독으로부터의 이야기들 또는 외로움에서 비롯된 이야기들로 번역할 수 있다. 이 책은 영문 편역본 The Storyteller : Tales out of Loneliness를 완역한 것으로 총 42개의 이야기로 되어 있는데 <고독의 이야기들>은 28번째 이야기 제목이기도 하다.

이 책의 영어 제목을 보면 고독이 아니라 외로움이라고 표현했다. 고독과 외로움의 차이는 무엇일까? 고독이라고 하면 좀 철학자 같고, 외로움이라고 하면 일상 용어인 것 같다. 그래서 검색해 봤다. 고독(Solitude)은 자발적으로 선택한 홀로 있는 상태로 명상이나 독서 또는 음악 감상을 하는 등 평안하고 긍정적인 느낌이고, 외로움(Loneliness)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했거나, 친구들은 많은데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는 상태, 낯선 환경에 혼자 남겨졌을 때의 아픈 마음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 책은 <고독의 이야기들>이라고 하지만 외로움도 느껴진다. 초월감과 자유로움도 있지만 괴로움과 고통스러움도 있다. 그래서 고독이라는 단어를 외로움을 품은 고독으로 생각하고 읽었다. 그렇다면 뒷부분에 있는 재밌는 이야기들은 왜 이 책에 포함시켰을까. 나는 웃음은 또 다른 고독의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외로움을 웃음으로 포장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도 옛날에 엄마도 있고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는데 너무 외롭다고 느꼈던 때가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산후 우울증이었던 것 같지만, 그때의 그 외로움은 그저 외롭다는 말로는 부족했다. 이런 외로움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죽을 만큼 외롭다? 내가 할 수 있는 표현은 이 정도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마치 글로 그림을 그리듯 고독을 표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독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그래서 발터 벤야민은 건강한 사람들도 가끔 문필가들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삶을 살면서 삶이 주권자임을,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주권자임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이 책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그림을 보듯 글의 이미지를 따라갔다. 특이한 경험이었다. 삶이 주권자임을 제대로 느껴 본 것 같다.

발터 벤야민은 이런 꿈과 몽상과 이미지의 점철을 통해 삶을 말하고 있는 건 아닐까? 도저히 내가 설명할 수 없는 고독에 관하여, 어떤 왕비의 본인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고독한 삶을 통해, 유명한 거장들의 꿈을 통해, 이해가 아닌 그냥 이미지로 느껴지는 고독을 말하고 있었다. 삶은 주권자이기에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보다. 이 책 역시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따라가며 느껴보면 되지 않을까?

이 책의 반전은 뒷부분에 있다. 삶이 이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구나를 만끽하다 보니 나의 마음의 휴식을 주는 쉬운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이렇게 어렵게도 이렇게 쉽게도 쓸 수 있는 작가는 정말 천재가 맞다. 11살짜리 소녀가 주어진 제시어로 작문한 것도, 수수께끼도, 고압 전류 아이디어로 사업을 다시 일으킨 중국 명선생 이야기도 재밌다. 나는 포템킨 총리의 서명에 빵 터졌다.

모든 것이 색채들의 습윤함에 잠겨 유영하는 듯 보였는데, 특히 우세한 색은 무겁고 축축한 검은색이어서 그 꿈속 풍경은 이제 막 또 한 번 고생스럽게 경작된 농지의 풍경 같았다. 내 노년이 씨앗들이 이미 그때 거기에 파종돼 있었다. (p.73)

나는 이 부분에서 고독을 느꼈다. 노년의 씨앗은 또 얼마나 고독한 것인가. 이 책의 표지가 축축한 검은색을 띠고 있는 것도 이 책의 제목과 잘 어울린다. 표지에 있는 파울 클레의 '여자와 짐승'이라는 작품 역시 고독과 잘 어울린다. 대지에서 여자와 짐승이 나와서 애써 살다가 결국은 대지로 간다. 여자의 치마처럼 보이는 것은 다시 흙이 되어야 한다는 벗어날 수 없는 거대한 바위 같은 운명처럼 보인다. 여자와 짐승에게 이 세상은 잠시 머물렀던 꿈일까.

이 책에는 스위스 출신의 독일 화가인 파울 클레((Paul Klee, 1879-1940)의 작품도 50점 수록되어 있다. 이 분의 그림도 꿈같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1892~1940)도 파울 클레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 우연인지 사망한 해가 같다. 발터 벤야민은 자살을 했다. '일기' 라는 작품에 보면 꿈속에서 "이제 저는 더 살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던 것 같다고 한다. 이 말이 떠나는 사람이 남기는 마지막 우정 표현 이기라도 한 것처럼.

나는 왜 발터 벤야민파울 클레의 작품을 좋아했는지 알 것 같았다. 꿈처럼 모호하기 때문이다. 술에 만취한 사람을 상상해 보자. 그는 현실에서 걷고 있지만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면 꿈속을 걷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영원히 깨어나지 못한다면 꿈속에서 사는 것은 아닐까?

저자가 말한다. 대체 왜 세상에는 뭔가가 있는 것일까? 그 어떤 것도 나에게 세상을 생각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 세상은 없어도 상관없다. 그 있는 것들 중 가장 친숙하고 가까운 부분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데는 달빛 한 줄기면 충분했다. 내가 그의 말을 얼마나 이해하려고 애썼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노력해서 되는 것이 있고 안 되는 것이 있었다. 그저 받아들이기로 했다. 마치 비가 오면 그저 비를 바라보는 것처럼.

밤중에 어둠 속에서 깼을 때, 세상은 말없이 던져진 단 하나의 질문일 뿐이었다. 세상은 왜 있는 것일까? 세상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것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니, 나는 그것이 늘 놀라웠다. 세상이 없다니 정말일까? 하는 의심이 생겼다고 해도 세상이 있다니 정말일까? 하는 의심보다 정도가 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삶은 질문하는 게 아닌 것이다. 받아들이고 즐기자. 즐거운 꿈을 꾸자. 고독 속에서 아름다움과 즐거움과 평화로움을 느껴보자.

책 속의 표현 중에 지나온 내 발자국을 누가 깨끗하게 지워버리는 것 같았다는 말이 있다. 역사 속에 이름을 남긴 사람도 있지만 그 밖의 사람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갔을 뿐이다. 이 세상은 한바탕 꿈이라더니, 고독도 즐거움도 꿈이라면 이왕이면 행복한 꿈을 꾸자. 처음에는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제대로 뇌를 혹사시키다가 뒷부분에서 웃음으로 치료한 난해하면서도 독특하고 한마디로 뭐라 정의할 수 없는 멋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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