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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영어 필사책 - 하루 한 문장 나를 위한 영어 라이팅북
북킷 지음 / 싸이프레스 / 2025년 4월
평점 :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영어 필사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질문이다. 필사란 문장이나 글을 보고 베껴 쓰는 것인데 이 책은 +1이 더 있다. 그것은 100개의 영어 명언마다 그 명언과 관련된 질문이 있다는 것! 나라면 영어 문장은 다른 노트에 필사하고 이 책은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으로 기록해 나가고 싶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빈센트 반 고흐, 월트 휘트먼, 벤저민 프랭클린, 조지 엘리엇, 랄프 월도 에머슨, 미셸 드 몽테뉴, 제인 구달, 윈스턴 처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데일 카네기, 에밀리 디킨슨,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 그 이름만 들어도 존재감이 넘치는 분들의 명언과 함께 영어 원서 북클럽 북킷 크루의 영어 관련 경험담도 실려 있다.
매일이 아니더라도 가장 덜 바쁜 요일이라던가, 주 3회라던가 자신만의 원칙을 정해 놓고 필사를 하자. 가끔 생각날 때 쓰면 결국 흐지부지하다가 책장의 장식용 책이 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명언을 읽고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날짜와 함께 기록하면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써도 값진 추억이 될 것이다. 적어도 영어 명언 100개는 읽을 것이고, 언젠가 세월이 흘러 내가 쓴 답의 내용이 바뀌는 것을 보면 나에게 주는 가장 값진 선물이 되지 않을까?
나는 100개의 문장에서 아들 생일인 13을 빼면 87이니까 87번 명언과 질문에 답을 적었다. 나처럼 영어가 잘 안되는 분들은 AI에게 작문해달라고 해서 그 문장을 필사하면 된다. 그러면 영작 연습도 된다. 나는 질문을 필사하고 내 답을 적었는데, 영어 문장은 한국어로 AI에게 질문한 것을 베껴 쓴 것이니 필사한 거 맞다. 나는 명언을 필사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은 다른 노트에 하고, 이 책은 질문에 내한 나의 답으로 기록해야 값지다고 생각한다. 나만을 위한 기록이니까.
오늘이 아들 생일인데 이번 주에 같이 밥 먹으면서 이 #영어필사 책을 생일 선물로 주려고 한다. Dear. My Sentence, Dear. My son. 작년에도 내가 서평단 하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책을 선물했는데, 너무 좋아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QR 코드를 스캔하면 유튜브로 연결돼서 본문에 있는 영어 명언과 질문을 ASMR로 들으면서 잘 수 있다.
매일 일기를 쓰는 것이 좋다지만 나는 별로 쓸 소재가 없어서 블로그에 일기 대신 서평을 쓴다. 하지만 이 책은 특별한 글쓰기 기술도 필요 없고 소재를 찾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명언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일기 대신 적어놓으면 되니까. 그러면 나처럼 아무런 기록도 해놓지 않아서 인생이 통째로 날라가 버린 것 같은 아쉬움은 남지 않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은 목적이 분명한 책이다. 이 책의 목적은 딱 하나다. 어제보다 나은 나 만들기. 그리고 그 수단으로써 필사를 권한다. 100개의 명언이 나오고 10개의 명언이 끝날 때마다 '영어가 주는 소소한 행복의 순간들'과 같은 북킷의 릴리와 제니님 글이 실려 있다. 부록에는 더 즐겁고 친숙하게 영어를 배우는 팁이 나온다. 추천 테드 영상과 팟캐스트 소개는 물론 넷플릭스를 이용해서 영어와 친해지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필사란 단순히 글자를 옮기는 일이 아니다. 손으로 문장을 쓰면서, 문장의 의미가 마음에 스며들고, 낯선 단어들이 익숙해지며, 머릿속의 복잡했던 생각들까지 정리가 된다. 신기하게도 영어 문장을 따라 쓰면서 아침을 시작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고 한다. 문장 속의 긍정적인 메시지와 감정이, 하루를 바라보는 마음의 태도를 바꿔주나 보다.
나처럼 작심삼일인 사람은 3일에 한 번씩 필사를 하면 꾸준히 필사를 지속할 수 있다. 필사는 매일 해도 좋고 일주일에 한 번씩 해도 좋고 내 마음이다. 규칙을 정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는 없다.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위에서도 강조한 명언을 #필사 하는 게 아니라 그 명언은 읽고 그와 관련된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을 적는 것이다. 이 책에는 남들은 이 질문에 어떤 답을 썼는지 영어로 힌트가 있어서 답을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단 차례대로 100 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적고, 다시 처음부터 계속 반복한다. 그날의 운세 보듯 처음 딱 펼쳐서 나오는 페이지에 답을 적어보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몇 달이 될 수도 있고, 몇 년이 될 수도 있지만 소중한 나 자신만의 보물 1호가 될 것이다.
이 책 제목은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영어 필사 책>이다. 어제보다 낫다는 말을 보았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이 사람은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비교를 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비교하지 않고 꼭 남들과 비교한다. 그러면서 스트레스 엄청 받는다. 엄마 친구 아들이 잘난 것이 아니라 남의 떡이 더 커 보여서 그렇다. 그래서 나의 장점도, 내 자녀와 내 가족의 장점도 눈을 크게 뜨고 찾으려고 노력해야 보인다.
앞으로는 자기 자신의 색깔이 중요시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자신만의 특색과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나만의 실력을 쌓아야 한다. 그 실력을 쌓는 것의 기본이 영어다. 논문은 거의 다 영어로 되어 있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의 강의는 모두 영어다. 영어를 알면 그만큼 폭넓고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저자의 말대로 영어를 배우는 것은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친구 한 명을 사귀는 일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어제보다 나은 나를 계속해서 만들어갈 수 있을까? 뭐라도 좋으니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하나 있으면 된다. 영어를 잘하는 방법은 딱 하나다. 영어를 진심으로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즐기려면 일단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일단 뭘 해야 즐기든 말든 할 테니까.
저자에게 아침에 만나는 한 문장은 일상의 작지만 확실한 성취감을 선물해 주었다고 한다. 오늘도 해냈다는 자신감으로 스스로를 격려하고 하루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 문장을 따라 쓰다 보면 작은 습관이 되고, 이 습관은 단순히 영어를 공부하는 것을 넘어 내 삶의 변화를 불러온다.
이 책은 문장이 주는 울림과 거기에 반응하는 마음에 천천히 귀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한 단어 한 문장을 따라 쓸 때마다 내 손이 움직이는 동안 마음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스스로 느껴보자. 영어 문장을 통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스스로를 발견해 보자. 영어를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그 순간이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