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성공이 없는가? - 성공을 만드는 힘 ‘역량(力量)’
장창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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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이젠 나도 성공을 향해 노력하는 방법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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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기적의 AI 공부법 - 평범한 아이도 상위권으로 만드는
조이스 박.한준구.김용욱 지음 / 더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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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자는 죽기 전에 천 개의 삶을 산다. 

하지만 읽지 않는 자는 오로지 한 번의 삶만 살 뿐이다.

p.224, 조지 마틴




이 책 한 권을 읽음으로써 천 개의 삶 중 저자 세 분의 최신 AI관련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다. 저자들이 알려주는 영어와 글쓰기 지도 등 초등학생에게 적용하는 방법을 따라 해 보니 자기계발 및 업무능력 향상에도 응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AI 이야기만 나오면 자신이 없어지거나 AI를 알고 싶어하는 모든 분들을 위한 책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했지만 어른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들이 많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소개하므로, 돈도 안 들이고 더 쉽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알파 세대는 AI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다. 초등학생 때부터 학습 앱으로 자신의 학습 방식을 적용해 온 아이와 단 한 번도 디지털 학습을 접해보지 않은 아이는 학업 성과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알지 못하는 미래로 아이를 보내는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부모가 빠른 변화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 과거의 경험에만 의지한다면 아이들을 이끌어주지 못한다. 그래서 부모가 먼저 인공지능을 공부해서 자녀 세대와의 격차를 줄여야한다. 


챗GPT나 제미나이, 뤼튼 등을 이용하면서 '네이버'와 비슷한데 뭐가 좋다는 것인지 늘 궁금했다. 오히려 네이버가 더 낫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내가 활용법을 몰랐던 것. 검색엔진과 챗GPT는 용도가 다르다. 


책을 읽으며 일일이 사이트를 방문해 보고 앱도 설치해서 써 보았다. 꿈의 동산 디즈니랜드에 온 기분. 그중 '클로바 노트'처럼 앱과 홈페이지가 연동되는 '마인드 마이스터'와 눈동자의 움직임을 추적해서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리드' 그리고 '프로젝트 구텐베르크'나 '인터넷 아카이브' 같은 무료 전자책 및 오디오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라는 회사에서는 전자 장치를 뇌에 직접 설치하는 것에 성공했다. 생각만으로 전자 장비를 사용해서 외부와 소통도 가능해진 것이다. 치매나 파킨슨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다. 


상담 고양이 인공지능 챗봇인 '상냥이'도 있다. 2024년 5월부터 학부모 계정으로 아이들의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고 한다. 생각만으로 전자기기를 조종하고, AI와 대화를 나누는, 영화 속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세탁기는 인공지능일까? 아니다. 규칙이 지정된 기계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해서 만들어진 컴퓨터 시스템이다. 이 기계에 인공지능을 도입하면 규칙이 지정된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유연제도 가장 알맞은 양을 스스로 계산해서 넣는다. 사람이 실수로 많이 넣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자원 낭비도 줄일 수 있다. 빨래를 개는 기능까지 자동화되고 있다니, 책을 읽으면서 우와!를 연발할 수밖에.


초등 과목별 자기주도 학습에서 AI를 활용하는 법에서는 마인드맵을 추천한다. 부모가 AI로 마인드맵을 만든 후 아이에게 노트에 베껴 그리게만 해도 좋은 개념 공부가 된다. 여러 개를 그려 볼수록 마인드맵 작성 능력이 좋아진다. 과학이나 사회처럼 여러 키워드가 제공되는 과목에서 마인드맵 기술은 아주 요긴하다. 


저자 중 한 분인 조이스 박은 4장에서 AI를 이용한 다양한 영어 공부 방법을 알려준다. 수필을 편지글로, 이메일로, 일기로, 스피치나 인터뷰 글로 요청하는 질문법도 알려준다. 영어에는 5형식 문장이 없는데 어떻게 질문하는지, 문법 설명이나 오류를 알려 달라고 할 수도 있다. 틀린 부분만 표로 정리해 받으면 좋다.


아이들의 연령보다는 리딩 지수나 언어 레벨을 넣어서 지정하면 쉬운 영어로 계속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원하는 형식을 지정해주면 영어 단어장도 만들어 준다. 그리고 잘 안 외워지는 단어를 사용해서 스토리를 하나 써 달라고 하면 단어들을 효과적으로 외울 수 있고, 스피커를 누르면 영어 텍스트도 읽어준다. 폰에서는 생성된 지문을 길게 누르면 나오는 메뉴에서 'read aloud'를 선택하면 된다. 


이모지를 이용한 게임으로 영어 공부하는 법, 마인드맵이나 윔지컬 이용법, 벤다이어그램으로 글쓰기, AI의 도움으로 글쓰기 연습을 할 때 '모델 라이팅'이나 '라이팅 프롬프트' 이용하는 법,  픽토리를 이용해서 아이가 쓴 글로 영어 비디오 만드는 법, 영문법 교정기, 영어 독해 문제 생성기 사용법도 있다.


영어 리딩을 도와주는 AI로 현재 무료이면서 가장 강력한 것은 구글 Read Along이다. 아이의 레벨에 맞는 스토리를 찾아 하루 10분씩 소리 내어 읽어주며 따라 읽게 해준다. 게임처럼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아미라 러닝'도 있지만 유료다. 


AI가 다 해주는 시대라 독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독서를 통해 생각의 크기를 키워야 콘텐츠 소비자가 아닌 주도적으로 창조하는 사용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를 하다 모르는 말이 나오면 단어의 뜻 뿐 아니라 사용 예문, 속담이나 관용구까지 추가로 요청할 수 있고, 좋은 책도 추천받을 수 있다. 매우 효과적인 하브루타식 독서 교육을 AI와 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글쓰기 지도에 대한 팁도 있다. 아이가 쓴 글을 피드백 받을 때 표로 받으면, 어떤 부분을 AI가 고쳤는지 한눈에 보기 편하다. 기사나 논설문 같은 글쓰기에 도움받는 법,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를 위한 반으로 나누어진 문장 연결하기나 이야기 바꿔쓰기, 한 컷 한 문장으로 글쓰기 시작하기, 스토리 스타터로 연습하기 등이다.


친구와 친해지기 힘든 아이들이 AI를 통해 친구와 대화하는 연습을 하거나, 발표 연습도 할 수 있다. 한국어에 특화된 인공지능 보이스인 '타입캐스트'로 음성 변환도 해 보고, '베이스캠프'에서 아이의 기초학력 수준도 진단해 본다. '감마'로 파워포인트 만들기, '수노'로 노래 만들기, 내 얼굴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거나 수정하기, 챗GPT를 이용한 코딩으로 간단한 게임 만들어보기,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동화책 만들기 등도 소개한다.

 

오토드로우라는 사이트에서 나도 그림을 그려 보았는데 내가 대충 모양을 그리면 추천 그림들이 자동으로 나오는게 신기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다.


AI는 어렵고 복잡한 글도 이해하기 쉽게 바꾸어 준다. 학급 선거 운동에 AI 도움받는 법, 아이와 부모의 의견이 다를 때 AI에게 중재 요청하는 법 등 다양한 질문 방법과 응용법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도덕적인 딜레마를 해결하면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알게 해 준다.


인공지능은 한 사람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하게 도와준다. 따라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개인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김용욱 저자가 '화룡점정'에서 따서 만든 신조어 '휴먼점정'을 검색해 보았다. AI는 '인간이 마지막을 완성하다'라는 의미로 뜻을 유추해서 알려주었다. AI가 유추 능력까지 있다니 놀라웠다. 


휴먼점정, AI의 마지막 한 점은 휴먼이다.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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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기적의 AI 공부법 - 평범한 아이도 상위권으로 만드는
조이스 박.한준구.김용욱 지음 / 더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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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AI를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이렇게 많고, 영어이긴 하지만 전자책과 오디오북도 너무너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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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茶와의 동행 - 茶와 건강
김종욱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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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무병을 위한

생활양식이다

차나무 잎을 달이거나 우린 물을 라고 한다. 또한 식물의 잎이나 뿌리, 과실을 달이거나 우려서 만든 것을 통틀어 이르기도 한다.


차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본인의 체질에 맞게 다른 건강 습관과 조화를 유지하며 적당하게 마시는 것이 백수를 누리리는 방법이다.


한중일 국제 차 문화 연구원 원장인 저자는 중국에서 20년 가까이 차를 연구한 학자로서 공부한 내용을 나누고자 이 책을 내게 되었다. 중국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나는 차를 마시면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어떻게 우리는 것이 좋은지. 차를 보리차처럼 많이 마셔도 되는지 궁금한 점이 많아서 읽게 되었다.


먼저 건강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자.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양호한 상태에 있는 것 Health is a state of complete physical, mental and social well-being.'이라고 정의한다.


동양의학에서의 건강은 음양의 조화와 평형상태를 말한다. 천지인 天地人 삼재 三才는 나도 들어 본 적이 있다. 삼재란 우주를 구성하는 3가지 근본 요소이다. 인간은 하늘(양陽)과 땅(음陰)의 복합체로 하늘에서 공기(양)를 마시고 땅에서 나는 음식(음)을 먹고살기 때문에 음양인이라고 한다. 사람이 죽으면 다시 음인 땅으로 돌아간다.


차는 중국이 그 기원이다. 내가 처음 중국에 갔을 때 식당에 얼음 물이 없는 것이 엄청 신기했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들은 이렇게 상온의 물이나 따끈한 차를 마심으로써 건강을 유지한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만성 물 부족이라고 한다. 물이 부족하면 배가 고프다고 착각해서 과식이나 폭식을 유발하기도 한다. 물은 항상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미리 보충해 주자.


어떤 분들은 2리터 눈금 있는 물병을 사서 물 마시는 습관 만들기를 하고 계신다. 하루에 2리터 생수를 마시기는 쉽지 않다. 이 때 차를 이용하여 수분을 공급하면 좋다.


요새는 일회용 컵과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가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우리는 커피를 애용하지만 중국인들은 텀블러에 차를 가지고 다닌다. 차를 우릴 수 있는 차 전용 강화유리 텀블러도 있다.


중국은 기원전부터 차가 생계를 위한 필수품 7가지 목록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차 문화가 널리 퍼져 있다. 중국의 차는 당나라 때부터 해외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인류가 처음 차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약 5천 년 전부터이고, 우리나라는 신라 시대인 약 1,500년 전부터라고 한다.


차의 생산량 1위는 중국이다. 세계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2위는 인도, 3위가 케냐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일본도 10위 안에 있다.


차의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터키라고 해서 좀 놀랐다. 당연히 중국인 줄 알았는데 뜻밖이었다. 그다음이 아일랜드, 영국, 러시아 순이다. 중국이 생산은 많이 하는데 1인당 소비량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차의 대표적인 성분은 폴리페놀(카테킨), 카페인, 아미노산(테아닌), 비타민, 당류이다. 테아닌은 들어 본 적이 없어서 검색해 봤더니 녹차와 홍차에 있는 아미노산으로 흥분을 가라앉히는 진정작용이 있어 스트레스를 줄이고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며 혈압을 낮추고 면역 기능을 강화한다고 한다.


차를 선택하는 법, 물의 종류, 다구(茶具)의 종류, 차 우리는 법, 보관법도 배웠다. 차를 우리는 물의 온도는 홍차와 보이차만 끓는 물이고 나머지 차들은 80도 정도가 좋다. 차는 습기를 흡수하므로 밀봉해서 햇빛이 없는 건조한 곳에서 보관한다. 저자는 차를 빠른 시간에 한 번 살짝 씻어 내고 차를 우려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계절, 음식, 체질, 시간대 별 차 마시는 법과 주의점도 알려준다. 특히 차와 궁합이 좋은 것은 레몬, 생강, 구기자, 산사, 대추 등이다. 차는 차나무 잎을 가공하여 만든 음료이고, 쌍화차, 생강차, 결명자차, 인삼차, 꽃차 등은 '대용차'라고 한다.


차는 공복이나 자기 전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차의 폴리페놀 성분이 철분이나 단백질과 잘 결합하여 체내 흡수를 방해하므로 철분이 필요하거나 변비가 있는 사람은 삼가해야 한다. 나는 폴리페놀이 항산화 물질이라 좋은 줄 알았더니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것이 아니었다. 차에 있는 카페인은 커피보다는 양이 적지만 자기 전에는 안 마셔야겠다.


부록에 있는 정보가 매우 유용하다. 보이차의 이해, 중국 10대 명차, 중국 지역별 유명한 차 목록, 중국 육대차별 유명 차 목록이 있어서 나중에 다도원이나 문화센터에서 차 강좌를 들을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108세를 중국에서는 차수라고 한다. 맨 위의 초두는 十이 2개 =20, 그다음 八=8, 木은 十이 八 개=80, 다 더하면 20+8+80=108이라서 108세다. 우리도 차를 통해 건강하게 108수까지 누려보자.


♥ 지식과감성 출판사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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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이 그 말이에요 - 오늘 하루를 든든하게 채워줄, 김제동의 밥과 사람 이야기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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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곱디고운 소리

내가 밥 먹는 소리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는 거니까

나부터 잘 챙겨 먹이라는 손글씨부터 감동의 시작이었다.

이 책은 김제동 님의 공감 에세이 집이다. 중간중간 예쁜 그림도 많고 큰 글씨도 많은데, 나도 모르게 책을 덮고 생각하느라 빨리 읽을 수 없었다. 여백에 총총히 박힌 평범한 일상의 말들이 밤 하늘에 박힌 별같다. 언어도 별이 될 수 있구나.

두부 짜글이 이야기 중 스스로에게 밥 잘 챙겨 먹이자는 말이 왜 이렇게 따듯한지 모르겠다.

살면서 미루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첫째는 설거지. 나도 밥그릇을 불려야 잘 닦인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는데, 식사와 설거지가 한 세트라니 잠시도 틈을 주지 말고 바로바로 씻기를 실천하겠다.

둘째는 대파 제때 자르기. 극 공감한다. 대파 손질 미루다가 다 썩거나 말라비틀어져 버린 적이 많아서 이젠 사자마자 바로 손질한다. 나는 대파를 사면 씻지 않고 바로 반 잘라 물 빠지는 야채통에 보관한다. 나는 실천 중.

셋째는 사랑고백하기.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니라 부모님과 배우자에게 그리고 자녀에게 미루지 말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자.

유기견 탄이를 데려다 키우면서 좋은 점이, 커서 효도하겠지? 좋은 대학 가겠지? 하는 기대와 걱정이 전혀 없는 점이라고 한다. 우리도 자녀를 키우며 기대와 걱정 대신 "밥 잘 먹어라" 그럼 됐다, 이렇게 살 수 있으면 너무 행복하지 않을까?

김제동 님의 천재견 교육법. 탄이가 앉아 있을 때 "앉아"라고 하고, 서 있을 때 "서"라고 하고, 뛸 때 "뛰어" 하고 한다. 우리도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무언가 잘 하고 있을 때를 놓치지 말고 칭찬하자.

나도 탁자 귀퉁이에 잘 부딪힌다. 그래서 조심성 없단 말을 많이 들었다. 그땐 진짜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아픈데, 거 좀 조심 좀 하란 말만 들어 봤다. 하나도 위안이 안 됐다. 이런 말 대신, 옆에서 "아, 그거 진짜 아픈데" 하며 누군가가 알아주면 낫는다고 한다. 옆에서 "오!", "어떡해!" 이래야 낫는다. 앞으로 나는 이렇게 말해야지.

아이가 컵을 깨면 이 컵이 얼만데라는 말말 대신 "놀랬겠다, 다친 데는 없니"란 말이 먼저고, 아이 성적이 떨어지면 내가 너한테 들인 학원비가 얼만데라는 말 대신, "속상하겠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라는 말이 먼저이듯, 누가 무섭다, 아프다, 힘들다고 하면 "무섭겠다. 아프겠다. 힘들겠다." 하며 공감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도 배웠다.

김제동 님이 어릴 적에 강가에서 물놀이하던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나도 따라 행복해진다. 관장님께 혼나가며 어린 김제동 님에게 개인 지도를 해 주신 사범님 같은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 사범님 지금은 관장님 되셔서 행복한 아이들을 많이 만들어 내셨을 거다. 김제동 님이 행복했듯 그 사범님도 행복하시길...

수능 필수 과목에 국영수가 아닌 국수게, 즉 영어는 선택이고 게임을 넣자는 말에 아이들이 열광할 모습이 보인다. 왜 영어대신 게임일까 생각 해 보니, 일본만 해도 옛날부터 영어가 필수과목이 아니라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같은 제2외국어였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옆집 민철이는 18시간 동안 컵라면만 먹고 게임하다가 지쳐서 잤다는데, 쟤는 누굴 닮아서 저렇게 게임을 못하는지 모르겠네.아휴 속터져." 아이가 "영어 공부 1시간만 하게 해주세요." 하면, "안 돼! 게임해야지 영어 할 시간이 어딨어!" 이렇게 혼 내키는 상상을 해 본다. 왠지 속이 후련한 기분이다.

나는 아들이 게임 실컷 하면 질려서 안할줄 알고, 게임 공략집은 물론 '현질'까지 지원 했었다. 엄마가 공부 하란 말이 제일 듣기 싫었어서 아들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안 한 거였는데, 그냥 게임만 하더라. 이건 나의 실책. 김제동님 역시 게임만 하게 내버려 두라는 얘기가 아니다. 아이들이 간절히 원할 때 그런 마음을 인정해 주자는 것이다.

'당신을 웃기고 싶다' 이 말은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고 있음을 원초적으로 보여 주는 말이다. 싫어하는 사람을 웃기고 싶은 경우는 없으니까. 책 속 이야기 속에는 작은 웃음들이 옹기종기 모여 따듯한 온기가 흐른다. 나도 주위 사람들을 웃기기 까진 못 하더라도 미소 짓게 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그리고 우는 사람에게 왜 우냐고 묻는 사람이 아닌, 옆에서 같이 울어 주는 사람이 되고싶다.

어머님 말씀에 무조건 네, 네 하신다는 말이 참 좋았다. 진작 알았으면 나도 그렇게 했을 텐데... 무조건 그러겠다고 하고 돌아서서 내 길 가면 되는 거였는데 굳이 엄마랑 싸워가면서 내가 옳다고 짜증 냈던 내가 부끄러웠다. 특히 교회 권사님이신 김제동님 어머님이 왜 스님과 자꾸 돌아다니냐고 난리가 났을 때 스님을 전도할 생각이라고 대답한 재치에 빙그레 웃었다.

나침반이 계속 흔들리며 방향을 찾듯, 흔들리는 건 끊임없이 어떤 방향을 가리키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거니까 여러분도 좀 흔들려도 된다는 말... 김제동님 표현을 빌리면 마음이 후두둑 떨어졌다.

김제동의 팬이냐 물으면 아니라고 3번 부인한다고 해서 붙여진 팬클럽 이름 '베드로'. 나도 오늘부터 베드로 1일.

앞으로의 목표는 자기가 나무라는 생각도 없이 그냥 서 있는 나무처럼 무해한 인간 되기라고 한다. 유익한 인간은 피곤해서 되고 싶지 않단 말에 여유로움과 평안함이 잔뜩 묻어있다.

'머리말'에 이 책을 읽다 보면 일대일 대화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거라고 했는데, 정말 "내 말이 그 말이에요!" 하고 맞장구를 쳐 가며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만의 특별한 여행을 하고 있을 일상의 귀한 여행자들, 여러분 각자의 길 위에 언제나 꽃들이 활짝 피기를 빕니다(p.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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