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기적의 AI 공부법 - 평범한 아이도 상위권으로 만드는
조이스 박.한준구.김용욱 지음 / 더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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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자는 죽기 전에 천 개의 삶을 산다. 

하지만 읽지 않는 자는 오로지 한 번의 삶만 살 뿐이다.

p.224, 조지 마틴




이 책 한 권을 읽음으로써 천 개의 삶 중 저자 세 분의 최신 AI관련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다. 저자들이 알려주는 영어와 글쓰기 지도 등 초등학생에게 적용하는 방법을 따라 해 보니 자기계발 및 업무능력 향상에도 응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AI 이야기만 나오면 자신이 없어지거나 AI를 알고 싶어하는 모든 분들을 위한 책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했지만 어른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들이 많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소개하므로, 돈도 안 들이고 더 쉽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알파 세대는 AI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다. 초등학생 때부터 학습 앱으로 자신의 학습 방식을 적용해 온 아이와 단 한 번도 디지털 학습을 접해보지 않은 아이는 학업 성과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알지 못하는 미래로 아이를 보내는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부모가 빠른 변화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 과거의 경험에만 의지한다면 아이들을 이끌어주지 못한다. 그래서 부모가 먼저 인공지능을 공부해서 자녀 세대와의 격차를 줄여야한다. 


챗GPT나 제미나이, 뤼튼 등을 이용하면서 '네이버'와 비슷한데 뭐가 좋다는 것인지 늘 궁금했다. 오히려 네이버가 더 낫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내가 활용법을 몰랐던 것. 검색엔진과 챗GPT는 용도가 다르다. 


책을 읽으며 일일이 사이트를 방문해 보고 앱도 설치해서 써 보았다. 꿈의 동산 디즈니랜드에 온 기분. 그중 '클로바 노트'처럼 앱과 홈페이지가 연동되는 '마인드 마이스터'와 눈동자의 움직임을 추적해서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리드' 그리고 '프로젝트 구텐베르크'나 '인터넷 아카이브' 같은 무료 전자책 및 오디오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라는 회사에서는 전자 장치를 뇌에 직접 설치하는 것에 성공했다. 생각만으로 전자 장비를 사용해서 외부와 소통도 가능해진 것이다. 치매나 파킨슨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다. 


상담 고양이 인공지능 챗봇인 '상냥이'도 있다. 2024년 5월부터 학부모 계정으로 아이들의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고 한다. 생각만으로 전자기기를 조종하고, AI와 대화를 나누는, 영화 속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세탁기는 인공지능일까? 아니다. 규칙이 지정된 기계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해서 만들어진 컴퓨터 시스템이다. 이 기계에 인공지능을 도입하면 규칙이 지정된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유연제도 가장 알맞은 양을 스스로 계산해서 넣는다. 사람이 실수로 많이 넣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자원 낭비도 줄일 수 있다. 빨래를 개는 기능까지 자동화되고 있다니, 책을 읽으면서 우와!를 연발할 수밖에.


초등 과목별 자기주도 학습에서 AI를 활용하는 법에서는 마인드맵을 추천한다. 부모가 AI로 마인드맵을 만든 후 아이에게 노트에 베껴 그리게만 해도 좋은 개념 공부가 된다. 여러 개를 그려 볼수록 마인드맵 작성 능력이 좋아진다. 과학이나 사회처럼 여러 키워드가 제공되는 과목에서 마인드맵 기술은 아주 요긴하다. 


저자 중 한 분인 조이스 박은 4장에서 AI를 이용한 다양한 영어 공부 방법을 알려준다. 수필을 편지글로, 이메일로, 일기로, 스피치나 인터뷰 글로 요청하는 질문법도 알려준다. 영어에는 5형식 문장이 없는데 어떻게 질문하는지, 문법 설명이나 오류를 알려 달라고 할 수도 있다. 틀린 부분만 표로 정리해 받으면 좋다.


아이들의 연령보다는 리딩 지수나 언어 레벨을 넣어서 지정하면 쉬운 영어로 계속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원하는 형식을 지정해주면 영어 단어장도 만들어 준다. 그리고 잘 안 외워지는 단어를 사용해서 스토리를 하나 써 달라고 하면 단어들을 효과적으로 외울 수 있고, 스피커를 누르면 영어 텍스트도 읽어준다. 폰에서는 생성된 지문을 길게 누르면 나오는 메뉴에서 'read aloud'를 선택하면 된다. 


이모지를 이용한 게임으로 영어 공부하는 법, 마인드맵이나 윔지컬 이용법, 벤다이어그램으로 글쓰기, AI의 도움으로 글쓰기 연습을 할 때 '모델 라이팅'이나 '라이팅 프롬프트' 이용하는 법,  픽토리를 이용해서 아이가 쓴 글로 영어 비디오 만드는 법, 영문법 교정기, 영어 독해 문제 생성기 사용법도 있다.


영어 리딩을 도와주는 AI로 현재 무료이면서 가장 강력한 것은 구글 Read Along이다. 아이의 레벨에 맞는 스토리를 찾아 하루 10분씩 소리 내어 읽어주며 따라 읽게 해준다. 게임처럼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아미라 러닝'도 있지만 유료다. 


AI가 다 해주는 시대라 독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독서를 통해 생각의 크기를 키워야 콘텐츠 소비자가 아닌 주도적으로 창조하는 사용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를 하다 모르는 말이 나오면 단어의 뜻 뿐 아니라 사용 예문, 속담이나 관용구까지 추가로 요청할 수 있고, 좋은 책도 추천받을 수 있다. 매우 효과적인 하브루타식 독서 교육을 AI와 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글쓰기 지도에 대한 팁도 있다. 아이가 쓴 글을 피드백 받을 때 표로 받으면, 어떤 부분을 AI가 고쳤는지 한눈에 보기 편하다. 기사나 논설문 같은 글쓰기에 도움받는 법,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를 위한 반으로 나누어진 문장 연결하기나 이야기 바꿔쓰기, 한 컷 한 문장으로 글쓰기 시작하기, 스토리 스타터로 연습하기 등이다.


친구와 친해지기 힘든 아이들이 AI를 통해 친구와 대화하는 연습을 하거나, 발표 연습도 할 수 있다. 한국어에 특화된 인공지능 보이스인 '타입캐스트'로 음성 변환도 해 보고, '베이스캠프'에서 아이의 기초학력 수준도 진단해 본다. '감마'로 파워포인트 만들기, '수노'로 노래 만들기, 내 얼굴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거나 수정하기, 챗GPT를 이용한 코딩으로 간단한 게임 만들어보기,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동화책 만들기 등도 소개한다.

 

오토드로우라는 사이트에서 나도 그림을 그려 보았는데 내가 대충 모양을 그리면 추천 그림들이 자동으로 나오는게 신기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다.


AI는 어렵고 복잡한 글도 이해하기 쉽게 바꾸어 준다. 학급 선거 운동에 AI 도움받는 법, 아이와 부모의 의견이 다를 때 AI에게 중재 요청하는 법 등 다양한 질문 방법과 응용법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도덕적인 딜레마를 해결하면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알게 해 준다.


인공지능은 한 사람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하게 도와준다. 따라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개인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김용욱 저자가 '화룡점정'에서 따서 만든 신조어 '휴먼점정'을 검색해 보았다. AI는 '인간이 마지막을 완성하다'라는 의미로 뜻을 유추해서 알려주었다. AI가 유추 능력까지 있다니 놀라웠다. 


휴먼점정, AI의 마지막 한 점은 휴먼이다.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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