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 한서형 향기시집
윤동주 외 지음 / 존경과행복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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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 부채나 책갈피도 아닌 책이라니! 시향에 듬뿍 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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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EN 숨쉼 여행 - 무조건 지금 떠나는 개인 취향 여행 Rainbow Series
김기쁨.김정흠.박은하 지음 / 여가로운삶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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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the GREEN 숨쉼 여행>은 전국의 유명한 맛집이나 명소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책 표지의 색깔 그대로 theGREEN,싱그러운 초록으로의 초대이다.김기쁨, 김정흠, 박은하여행 작가님이 각각 11곳의 여행지와 대표적인 나무 하나를 소개한다.


the GREEN은 심호흡을 하며 숨쉬기 좋은 여행지 33곳을,deep GREEN은 각 여행지의 대표 나무에 대해 좀 더 알아본다.from GREEN은 함께 가면 좋은 숨쉼 여행지 안내다. QR코드는 숨쉼 여행지 홈페이지 링크인데 없는 경우는 네이버 지도로 연결된다.


나는 대표적인 나무를 더 딥하게 소개해 주는deep GREEN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숨 쉼 여행지인the GREEN과 함께deep GREEN나무도 오래오래 기억 속에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궁원 하면보리수나무가 생각나고 세종 수목원 하면 어린 왕자에 나오는 그 유명한바오밥나무가 생각이 난다. 마치 파리하면 에펠탑, 뉴욕 하면 자유의 여신상이 기억나듯 여행지를 생각하면 나무가 먼저 떠올라서 더 의미 있는 숨쉼 여행이 될 것이다.


이 책은무지개 여행 시리즈의 4번째 책이다.빨강은 예쁜 장소,오렌지는 머무는 사유의 공간,노랑은 신나는 일상탈출 여행지를 소개한다. 색깔이 상징하는 의미와 연관 지어 여행지를 소개해 주는 게 독특하다. 색깔 별로 구비해 놓으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유난히 끌리는 색깔을 택해서 여행 장소를 정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the GREEN초록은 숨쉼 여행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마음도 눈도 편안해진다. 전주 한국도로공사 전주 수목원의계수나무잎도 하트 모양이라 잊히지 않는다. 반달이라는 동요로 달나라에 산다는 전설 속의 계수나무. 이름은 들어봤는데 잎사귀 모양이 하트인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 계수나무는 토끼가 불사약을 만드는 달나라에 있다. 달을 보면 정말 토끼가 방아 찧는 모습이 보인다. 게다가 계수나무 잎이 하트 모양이라니! 외로운 달 토끼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보름달을 볼 때면 불사약을 만들고 있는 토끼와 하트 모양 계수나무의 따뜻한 마음을 느껴보기 바란다.


김기쁨작가님의 숨쉼 여행지 11곳 중 내가 가보고 싶은 곳 1위는 경주 동궁원의보리수(菩提樹)나무다. 마주 보는 곳에 수령 250년이 넘은 붉은 원종 고무나무도 있다. 부처님이 이 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왠지 더 평안하게 느껴진다.

작가님은 보리수에 대해서는 더 딥 하게 설명해 준다. 대표 나무 GREEN을 더 deep 하게 알아보는 시간이라deep GREEN이라고 한 게 아닐까? 보리수는 깨달음을 상징하며 이 나무 앞에는 평평한 바위가 놓여 있다고 한다. 부처님이 앉은 자리를 상징하는 포토존이다.


정확히 말하면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나무는 인도보리수 나무라고 하지만, 그냥 보리수라는 이름 자체가 깨달음을 상징해서인지 이 나무를 보면 맑고 평화로운 기운을 받아 올 듯하다.


보리수의 가장 큰 특징은 공기뿌리인 기근(氣根). 뿌리가 줄기나 가지에서 나와 땅 밑으로 다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해서 그곳에서 또 새로운 줄기가 자라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한 그루의 나무가 여러 그루처럼 보인다고 한다. 하나의 나무가 점차 숲을 이루는 모양새다. 수행과 깨달음이 반복되면, 점점 더 크고 단단해진다는 깨달음을 주는듯하다.


그 옆에는 the GREEN 여행지로부터(from) 찾아갈 수 있는from GREEN이 나온다. 근처 여행지인 경주 엑스포 대공원, 보문정, 신라왕경숲의 3곳을 추천한다.


3명의 여행 작가님들은 이 기본 틀에 맞추어, 각자 고유한 시선으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숨쉼 여행지를 소개한다. 직접 방문한 것도 아닌데 마치 내가 다녀온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그 장소가 생각나면서 나무도 함께 생각이 난다. 주변 관광지도 덤으로 알게 된다. 어떤 곳은 여행지보다 주변 관광지가 더 끌리기도 한다.


김정흠작가님의 숨쉼 여행지 중 내가 가보고 싶은 곳 1위는 경남 산청의 전통 마을 남사 예담촌의 300살이 넘은회화나무다. 어떻게 나무줄기가 서로 교차하듯 자랄 수 있는지 정말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래서 별명이 부부 회화나무다. 연인이 손을 잡고 이 골목길을 지나면, 백년해로한다. 남사 예담촌은 경주 양동 마을, 안동 하회 마을처럼 역사와 전통이 깊은 마을이라고 한다. 돌담길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다.


박은하작가님의 숨쉼 여행지 중 내가 가보고 싶은 곳 1위는 서울 안산 자락길의메타세콰이아다. 전라도 광주(光州)도 있고, 경기도 광주(廣州)도 있듯, 경기도 안산(安山)도 있지만 서울에도 안산(鞍山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나는 이 책을 통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는 산의 이름인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산은 무악(毋岳)이라고도 하는데, 산의 모양이 말안장(鞍)과 닮았다고 하여 '안산(鞍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서울 안산 초등학교는 들어 본 것 같은데, 이 산의 이름을 딴 것이었나 보다.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에서 10분 정도 걸으면메타세콰이아숲을 볼 수 있다. 와~ 이거 영화 같은 데서 나 보는 숲이다. 정말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었어?" 하며 놀랄만하다. 마포구 하늘공원이나 강동구 길동 생태공원처럼 널리 알려진 곳이 아니라 더 조용하고, 깊은 숲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내가 깜짝 놀란 것은 이 책에서 소개해 준 숨쉼 여행지 33곳 중,단 한곳도 가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서울타워는 가봤지만 남산 소나무 숲 탐방로는 금시초문이다. 이 책을 계기로 한 군데라도 가서 숨쉼 여행을 하기로 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너무 바쁜 분들에게 숨쉼 여행을 선물해 주자.


계절을 받아들이고, 뿌리를 내리며, 시간의 흐름을 견뎌 내는 나무의 모습에서 인생을 배운다는박은하작가님. 나무를 바라보면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물 수 있었다고 한다.


나무는 세찬 비바람과 폭설, 혹은 매서운 가뭄에도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인내한다. 깊게 땅속으로 뿌리를 내리고 동요 없이 우리에게 산소를 내어준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흔들리지 않는 나무의 모습은 그 자체로 자연이 만든 웅장한 건축물 같다.


결국 삶이란, 나이를 먹고 뿌리가 깊어지는 만큼 어떤 고통과 비바람에도 많이 아파하지 않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내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숨 쉬는 일, 그러다 진정 자연으로 돌아가 쉬는 일, 그래서 숨쉼 여행에서 마주하는 나무들과 숲은 마치 우리의 인생을 담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211 이제 책을 덮고 밖으로 나가 보자. 발걸음이 닿는 가장 가까운 나무 한 그루를 찾기 위해서. 그곳에서 당신만의 온온한 이야기가 시작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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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잃은 너에게
진분홍 지음, 송하나.김민 그림 / 휴앤스토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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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푸른별 이야기다. 


파랗게 반짝이던 

푸른 별이 있었다.


다른 별들은 다 노란색인데

푸른색이라 특별해서

모두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푸른 별은 생각했다.

나는 존재만으로도 기쁨이 되는 

특별한 별이라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게 

분명하다고.


하지만 노란 별들은 

푸른별 옆에서 너무 초라해 지자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했다.


모두의 관심이 사라지자

푸른 별은 점점 빛을 잃어갔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빛을 잃은 너에게> 인가 보다.


희망도 꿈도 미래도

모두 다 잃은 너에게 푸른별은

자기 자신으로의 길을

안내한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푸른 별은

점점 더 빛을 잃어갔다.


그러나 

사라진 빛보다 더 슬픈 건 

자신을 사랑해 주는 

별들이 없다는 것이었다.


푸른별은 자신이 가진 

특별함 때문에

많은 친구를 잃었다.


그런데 이렇게 떠난 

노란 별들은

친구가 맞을까?


그러다 푸른별의 마음을 느끼는 

소년을 만났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을 먼저 사랑하지 않으면

영원히 빛날 수 없다는


외부로부터의 사랑은 

감사하지만

내 안에서 넘치는 사랑은

빛나지 않아도 아름답고 단단하다


p.81

푸른별은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몰랐어.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으니까.


어떻게 하면 사랑을 받을지 

어떻게 해야 다른 별들이 떠나지 않을지

늘 이런 걱정뿐이었는데


어쩌면 푸른 별을 괴롭혔던 외로움은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리고 보잘것없는 희미한 빛이라도

내가 나를 사랑하면


그 자체로 충분히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아름답다는 것을


나는 왜 화려한 빛을 내려고 했을까?


눈부시게 반짝여야 훌륭한 별일까?


p.105

푸른별은 지금 이대로의 빛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어. 


그제야 멀리 반짝이던 

별 무더기와 은하수만 바라보던 

시선을 자신의 주위로 옮겨왔지


푸른 별은 

자신만의 빛을 찾았을까?


당연히 찾지 않았을까?

밖으로 향하던 시선이

자신에게로 향했으니까.


아이는 

어떻게 됐을까?

이 궁금증은 책에서~


별하늘 그림만 봐도 힐링이 되는 책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딱일 것 같다.


빛을 잃은 모두에게

혹은 길을 잃은 모두에게


자기 자신과 제일 먼저 

친구가 되어야 하고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사랑해야 한다는 진리를


푸른별 동화로 들려주는

별처럼 아름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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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지만 립스틱은 빨갛게 - 12빛깔로 읽는 마음의 지도
김옥기 지음 / 트라이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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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음속으로는 울고 있으면서도 빨간 립스틱을 바른다. 오늘은 왜 이 색이 끌릴까? 평소 좋아하던 핑크가 오늘은 왜 어색할까? 립스틱을 고르는 그 순간, 그 작은 선택 하나에 우리의 진짜 마음이 숨어 있다. 컬러는 복잡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진짜 마음을 대변한다.

컬러 인 포스(Color in Phos)는 색채심리 및 예술치유 분야에서 연구를 이어온 PIB(Personal Image Branding) 연구소의 자체 색채 체계다. 포스(Phos)는 헬라어로 빛을 뜻한다.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컬러는 결국 빛의 파장이며, 그 빛은 물리적 현상을 넘어 마음속 가장 깊고 어두운 곳까지 닿는다.

저자는 2014년 이 컬러 인 포스라는 마음치유 시스템을 만들었다. 컬러는 마음을 비추는 가장 정직한 거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컬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색깔을 이용해서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사람은 슬프면서도 아름답고, 약하면서도 강한 모순적인 존재다. 때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과 스스로도 모르고 있던 마음의 상태를 컬러가 먼저 알려준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12빛깔 마음의 지도를 따라 진짜 나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모험을 떠나보자.

책 표지에 있는 빨간 립스틱이 눈에 확 들어와서. 가장 먼저 빨간 립스틱 이야기를 가져와 봤다. 이 책에는 12가지 색깔별로 저자의 경험과 색깔이 가지는 의미, 색깔별 명상 등 색깔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립스틱 짙게 바르고'라는 노래가 있다. 다비치와 임주리가 부른 두 곡 모두 이별의 슬픔을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립글로스 정도만 바르고 립스틱을 바른 적이 없어서 왜 립스틱을 짙게 바른다는 건지 이해를 못 했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립스틱을 바르는 의미를 알고 나니, 립스틱을 바른다는 것이 그 어떤 의식보다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립스틱은 화장을 다 하고 마지막에 바른다고 한다. 용 그림에 눈을 찍어 생명을 불어넣는 화룡점정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립스틱을 바르는 것은 세상에 보여 줄 내 얼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마음은 울고 있어도 겉으로는 괜찮다고 말해주는 일이다. 오늘을 살아내기 위해 짙게 바르는 빨간 립스틱은 포기가 아닌 용기이자 희망이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좌절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이다.

빨간색 하면 투우나 월드컵 때 붉은 악마의 열정이 느껴진다. 빨간 립스틱은 강렬하다. 바르는 이의 자신감을 극대화하는 최고의 아이템이라고 한다. 우울한 분위기를 바꾸거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또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 진하게 발라서 파워풀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진하게 바를수록 입술의 색조와 질감이 도드라져 메이크업의 완성도와 깊이가 높아진다. 힘들 때 진한 립스틱을 바르는 건 굴복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힘을 불어넣는 의식인 것이다.

레드의 보색은 그린, 오렌지의 보색은 블루, 옐로의 보색은 바이올렛이다. 보색은 두 색을 섞었을 때 무채색 즉 회색이나 검은색이 되는 색이라고 한다. 이 보색 관계는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강조 효과가 있다. 크리스마스트리와 산타 양말을 생각하면 금방 이해가 될 것이다. 또한 색이 너무 강할 때 그 색의 보색을 섞어서 색의 균형을 맞추는 데도 사용된다. 얼굴의 붉은 기운을 가리기 위해 초록이나 민트 계열 메이크업 베이스를 사용하듯.

이 책에서 내가 처음 알게 된 색은 터콰이즈마젠타다. 터콰이즈는 비취색, 마젠타는 핫핑크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 어디 가서 유식한 척 좀 할 수 있게 됐다. 이 책을 읽고 나만의 색깔을 찾았다. 마젠타. 그냥 이 색깔이 가장 끌렸다. 알고 보니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색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사랑은 조용히 타인을 향해 흘러간다는.

이 책은 명상과 선물할 때 아주 유용할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따라 끌리는 색을 찾아 그 색의 맨 끝에 있는 명상을 한다. 내가 선택한 색깔의 셀프케어 메시지만 읽어도 참 좋았다.

친구에게 좋아하는 색깔을 물어보고, 표로 정리되어 있는 색깔별 추천 아로마와 보석을 참고해서, 그 색깔에 맞는 향수나 선물을 골라봐도 좋을 것 같다. 처음 들어보는 향과 보석들이 이렇게 많다니!

옷 고를 때 응용해도 좋지 않을까? 핑크는 내 안의 사랑을 회복시켜 준다. 지치고 힘들 때,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 외로움, 단절감, 배신감, 거절, 무기력함을 느낄 때 핑크색 옷을 입어보자.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색깔 별 에너지 체크리스트 등 컬러 코칭 질문에 답해보며 현재 부족하거나 과도한 에너지를 찾아보자.

나는 작가님의 친필 사인이 있는 책을 참 좋아한다. 서평단에 당첨된 것도 신나는데 'Life is Colorful' 이라는 말과 함께 김옥기 저자님의 사인까지 받게 되어 책을 읽기도 전에 감사함에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가 무의식중에 선택하는 컬러, 그날따라 끌리는 컬러, 피하고 싶은 컬러 등 그때그때 마음에 떠오르는 색깔이 내면의 진실한 목소리다. 어쩐지 끌리는 색깔은 지금 내가 갈망하는 에너지다. 내가 회피하고 싶은 감정은 거부하는 색깔이다.


나는 인디고가 어쩐지 싫었는데, 최근 너무 어려운 책 서평을 쓰느라 머리를 많이 써서 그런 것 같다. 지나친 이성적 사고. 나도 모르는 나의 무의식을 컬러가 대변해 준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컬러힐링알람 앱도 알게 되었다. 앱 색깔도 파스텔 톤으로 너무 예쁘다. 이 앱은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컬러와 함께하는 마음 돌봄 루틴 서비스다. 내가 만약 빨간색을 선택했다면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다양한 빨간색 중에서 또 선택하게 되어 있다.

매일 아침 내 마음 상태에 맞는 컬러와 음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밤에는 평온한 색감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컬러의 설명을 참고해서 울고 싶은 아침에는 위로의 색을, 힘내야 하는 날에는 용기의 색을 택해서 감정을 조절하고 심리적 에너지를 끌어올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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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는 나만 모르는 챗GPT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챗GPT & AI 입문서 CHATGPT, 제미나이, 나노바나나, Suno, 노트북LM, Sora, 감마, 냅킨
이성원(누나IT)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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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구나 아는 만 모르는 IT를 줄여서 누나IT라고 한다. 저자는 유튜브 채널 '누나 IT'를 운영하는 IT교육 크리에이터이다. 이 책은 IT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부터 시니어 세대까지, 쉽게 접할 수 있게 구성된 부담 없이 시작하는 AI 왕초보 입문서이다. 나는 AI를 카톡 친구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비유가 AI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것 같았다.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똑똑한 AI 친구와 어떻게 대화하는지 배워보자. 


집에서 검색하거나 블로그 포스팅 또는 카톡 할 때는 핸드폰에 있는 마이크 모양을 누르고 음성 입력을 이용한다. 타이핑하는 것보다 더 빨리 입력이 돼서 얼마나 편리한지 모른다. 음성 입력을 많이 쓸수록 AI가 학습을 하는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입력된다. AI에게 질문할 때도 프롬프트 입력창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음성 입력으로 하면 편하다. 지인도 운전하면서 음성 입력으로 그때그때 궁금한 정보를 물어보며 아주 잘 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AI인 챗GPT를 왜 배워야 하는지부터 시작해서, 챗GPT PC 버전과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아 회원 가입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그리고 무료와 유료 버전의 차이도 비교해 알아본다. 이 책은 챗GPT 무료 버전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1장에서는 새 채팅 열기, 사진 및 파일 추가, 이미지 만들기, 좀 더 신중한 답변을 제공하는 더 오래 생각하기, 무료 사용자는 월 최대 5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심층 리서치, 더 보기 기능에 있는 웹 검색과 캔버스 이용법을 알려준다. 챗GPT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두면 편리한 기본 기능이다.


플러스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공부 하고 배워요(Study and learn)라는 기능은 처음 알게 되었다. 특히 서평을 쓸 때 어려운 단어나 개념이 나오면, 이 기타 아이콘을 활용해서 바로 검색해 볼 수 있어 아주 유용하다. 이런 신박한 기능이 있을 줄이야! 공부하다가 막힐 때 선생님과 대화하듯 문답식으로 물어보니 이해하기가 훨씬 쉽고 재밌었다. 모든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에게 강추하는 기능이다!


2장에서는 구체적인 질문법을 배운다. 챗GPT가 내가 한 질문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무슨 말인지 이상한 대답을 할 때는 내 질문이 구체적이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챗GPT는 질문 안에 들어 있는 정보가 많을수록 더 정확하게 대답해 준다. 챗GPT에게 원하는 답을 이끌어내는 5가지 방법인 개인 맞춤 설정, 챗GPT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법,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 예시를 드는 방법 등을 익힌다.


3장은 여행 준비부터 AI 이미지 만들기와 심리 상담까지, 일상에서의 이용법이다. 맞춤형 여행 일정 짜는 프롬프트 꿀팁, 장기 여행에 필요한 짐 싸기 팁, 여행 계획, 일정표, 짐 목록을 가족이나 친구와 카톡으로 공유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준다.


챗GPT 활용법은 이게 끝이 아니다. 내 사진을 업로드 하고, 지브리 스타일뿐 아니라 순정만화 스타일, 레고 스타일, 인상주의 스타일, 수채화 스타일 등 원하는 스타일의 이미지로 변환하고 저장하는 기능은 프로필 사진(프사)을 만들 때 응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사진에 원하는 글자를 넣고 수정하는 기능도 있는데 나에게는 신세계였다. 


챗GPT에게 심리 상담사 역할을 부여해서 활용하는 법도 소개한다. 현재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챗GPT와 대화를 하면 전문가 수준의 조언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직접 상담소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많은 분들이 이 기능을 통해 집에서 혼자 고민을 해결 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4장은 챗GPT보다 더 재밌는 AI 툴을 소개한다. 특히 Suno를 활용하면 원하는 가사를 직접 입력해서 특별한 날에 노래를 선물 할 수 있다. 생일 축하나 크리스마스 또는 특별한 기념일에 나만의 노래를 만들어 선물하면 너무 감동적일 것 같다. 내가 직접 가사를 쓴 노래 선물!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 아닌가! 챗GPT 유료 사용자는 Sora로 동영상도 만들 수 있다. 나는 무료 사용자라서 이 부분은 가볍게 패스했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은 구글 NotebookLM이다. LM은 Language Model(언어 모델)의 약자이다. 기존 메모 앱과 달리, 사용자가 직접 올린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가 업로드한 PDF, 구글 Docs, 웹 링크, 유튜브 동영상 등을 빠르게 요약해 주며, 키워드 하이라이트 기능도 있다. 특히 문서 간의 연관 정보를 분석해서 인사이트를 제공하므로 보고서나, 글쓰기 초안, 자료 분석, 요약본 만들 때 아주 유용하다.


AI가 동영상을 요약해 준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는데 어려울 것 같아서 한 번도 써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제미나이(Gemini)의 유튜브 영상 요약법은 너무 간단했다. 유튜브 링크 주소를 복사해서 붙여 넣고 요약이라고 입력하면 구간별 핵심 내용을 요약해 준다. 주요 내용을 3가지로 요약해 달라거나, 핵심 개념을 표로 정리해 달라거나, 글자 수를 지정하거나, 장단점을 요약해 달라고 하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제미나이는 어려운 개념을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면 쉽게 풀어서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해 주는 기능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을 프롬프트 창에 입력하면 구글의 모든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구글 캘린더에 일정을 등록하거나, 구글 맵으로 출장지의 맛집 등을 검색하는 기능도 있다. 


제미나이 2.5 플래시 이미지의 별명이 나노 바나나(Nano Banana)다. 나는 나노 바나나라는 앱이 있는 줄 알았더니, 그냥 프롬프트 창에 입력만 하면 되는 거였다. 간단하게만 입력해도 최고의 이미지를 제작해 준다. 나노 바나나로 이미지를 생성하고 편집하는 법도 너무 쉽다. 사진 편집을 말로 하다니! 책에 나온 대로 나도 직접 말로 이미지를 생성하고 배경을 바꾸어 보았다. 신기~~


마지막 5장과 6장은 좀 더 깊이 있게 AI를 이용하려는 분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5장은 챗GPT로 콘텐츠를 만들어 활용하는 법이다. 경조사 인사말, 쇼츠 영상 대본, 영어 공부까지 QR코드로 동영상을 활용해 가며 배우면 더 효과적일 것 같다. 특히 돌잔치 초대 문구 작성하기에서 같은 내용인데, 친구에게 보내는 스타일, 감성적인 스타일, 시처럼 표현한 스타일 등 다양하게 표현해 내는 AI의 능력이 놀랍다.


6장은 업무 효율을 높이는 문서 작업이다.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 도해 제작에 챗GPT와 다양한 AI 툴을 활용한다. PDF를 슬라이드 형식으로 정리하거나, 주제를 검색해서 PDF 자료로 다운로드하기, 감마를 이용해서 프레젠테이션 문서 만들기, 냅킨으로 파워포인트 도해 수정하기 등 난이도 있는 것을 배운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단계별로 유튜브 강의를 보며 공부할 수 있게 QR코드 로드맵도 실려있다. 복습할 때 이용하면 좋겠다. "이런 기능이 있었다니! 나만 몰랐던 거?"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책이다. 이 책 한 권으로 챗GPT와 AI에 대한 모든 것을 정확하고, 빠르고, 체계적으로 공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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