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이와 같이 하라
김원균.우순애 지음 / 좋은땅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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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청소년이 아니라 불행을 겪은 청소년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선돼야 한다.

비행 청소년이나 범죄소년들은 대부분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거나 가정이 해체되어 부모로부터 1차 방임된 상태가 대부분이다. 정서적이나 경제적으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냉대에 익숙하며 방치와 학대에 놓여 있다. 편견에 몰린 아이들은 반발심과 반항심만 키운다. 어린 고양이가 여린 발톱을 세우듯 세상을 향해 날을 세우는 것이다.

부모가 양육할 의지가 없거나 알콜 중독 등으로 양육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방치된 아이들은 결국 국가가 양육하는 교정 시설에 보내진다. 바로 소년원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왜 비행에 이르게 되었는지 그 실상을 듣다 보면 혐오보다는 연민이 앞선다. 부모 잘 만난 주동자는 변호사를 선임한 덕에 집으로 돌아가고, 돈 없는 아이들은 소년원으로 간다. 불공평한 세상을 원망하지만 도와줄 사람은 없다.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풍경이다. 소년원을 여러 번 들락거리며 청소년기를 다 보내는 아이들도 있다. 자신들을 냉대하는 사회에 분노와 원망을 가질 수밖에 없는 소년들의 문제는 우리 기성세대들이 풀어내야 할 또 다른 숙제다.

이 책은 김원균 목사님이 전국의 소년원을 다니면서 소년원 안에 교회를 개척하고 선교사를 보내고, 소년원생들과의 만남을 기록한 글이다. 소년원을 나왔으나 갈 곳이 없는 청소년들의 공동체인 겨자씨 마을과 사명자의 길을 걸어온 목사님 부부 그리고 함께 일한 여러 교회와 동역자들 이야기다.

<너도 이와 같이 하라>는 '소년원 선교 이야기'와 우순애 사모님의 '겨자씨 마을 이야기'의 두 부분으로 되어있다. 두 분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사회에서 소외된 소년원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이분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사모님의 이야기는 내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사회의 이면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티슈도 많이 썼다. 드라마가 그래도 현실보다 낫다는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알 수 있었다.

목사님의 어머님은 남의 집 살이를 해서라도 공부시키겠다고 결심하고 홀로 서울로 올라왔다. 형은 입주 교사가 되고, 평생 금광을 쫓아다니시던 아버지는 목사님이 16살 때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목사님을 소년원 아이들을 위한 선교 사역자로 쓰시려고 하나님께서 일찍부터 가난과 서러움과 멸시를 경험하게 한 것 같다고 한다.

사역(事役)이란 믿음을 표현하고 전파하는 일이다. 종교에 관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목사님은 한국 독립교회 선교 단체 연합회의 제1회 목사 안수식에서 1998년 49세 때 목사 임직을 받았다. 소년원 아이들을 떠나지 않기 위해 선교사 직분으로 20년 동안 사역했던 것이다. 목사님이 양육한 고봉소망교회 아이들에게 직접 세례를 베풀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으셨다고 한다.

겨자씨 선교회

1978년 거자씨 선교회를 창립하고 잃은 양 찾기 프로젝트 시행에 들어갔다. 불광동 소년원에서 처음 예배를 드리던 날 5백여 명의 베이지색 작업복을 입고 가슴에 명찰을 달고 있는 소년원생들을 보며 목이 메어 한동안 침묵하며 서 계셨던... 다윗 왕이 시편에서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라고 고백했던 것처럼, 길 잃은 이 아들들의 영혼을 구원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는데 종교가 없는 나도 가슴이 뭉클했다.

그리고 그 좋은 조건을 마다하고 전국의 각 소년원에서 문제아로 찍힌 원생들을 보내는 특별한 곳인 충주 소년원에서 모든 원생들이 예배에 참여하게 되는 기적을 만든다. 용현이라는 아이의 중병을 중보기도로 고치는 기적 같은 이야기도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이유도 모른 채 예배가 중단되었다.

그러다가 다시 춘천소년원에서 선교하게 된다. 그때 연대 의대 수련의였던 박진수 형제가 소년원생 집회를 돕기 위해 휴가를 냈다.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것을 본 소년원생들은 키득거리며 장난치고 비웃었다. 그러다가 서너 명이 그 형제 옆에 무릎을 꿇더니 거의 모든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찬양을 드리는 부흥이 일어났다.

그 후 청주소년원 소망교회 사역을 하게 되었다. 골수염이 낫고 원생들의 식중독도 기도로 다 나아버린다.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서울 불광동에서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한 서울소년원에서 사역하게 된다. 화재경보기가 울릴 정도로 뜨겁게 기도하는 경험까지 했다고 한다. 여기에 세운 교회가 어느덧 46년이 된 고봉소망교회다.

간절한 기도만으로 병이 낫는다?

금식 기도로 암이 낫는 등 신비한 체험을 통해 불치병이 나았다는 말은 나도 많이 들어봤다. 원인 모를 북통에서 해방되는 목사님의 이야기 역시 그중 하나. 복통 때문에 계단을 오를 때는 두 번씩이나 쉬며 올라가야 했는데 기도를 마치니 다 나아서 계단을 뛰어서 내려왔다. 주님께서 원인 모를 병을 치료해 주신 것을 깨달았고 그 병은 한 번도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간증(干證)이란 자신의 초자연적인 경험을 들려주면서 하나님의 존재를 증언하는 것이다. 목사님은 물론 소년들의 간증도, 죽기 전에 복음을 전하고 싶어 소년원 신앙수련회 선교사로 일했던 이영자 권사님의 간증도 신기했다. 인후암으로 희망이 없었던 권사님을 위해 함께했던 모든 선교사가 마음을 모아 중보기도를 했다.

중보기도(仲保祈禱)란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인데, 모두 한마음으로 기도 한 결과 권사님이 새벽에 입과 코가 갑갑해 잠에서 깼는데, 입안과 콧속에 이물질이 가득했다고 한다. 화장실에 가서 뱉어 보니 핏덩어리였고, 병원에 가서 검사하니 의사가 암세포가 떨어져 나갔다고 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지만 예배에 참여하는 소년들은 바뀐다. 인내하며 믿음으로 살면서 재범하지 않고 인생이 바뀐 소년들은 셀 수 없이 많았다.

겨자씨마을

1988년에 설립된 신앙공동체 생활관의 이름이다. 의지할 곳이 없는 무의탁 퇴원생들이 머물 수 있는 보금자리다. 교육을 받으면 잘 자랄 수 있는 아이들인데, 그들에겐 작은 환경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의왕시 학의동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그리고 2011년에 문을 닫았다. 국가에서 쉼터를 만들고 아이들이 공부하고 직장을 다닐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할 일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4년간 장학금을 받으며 신학대학이 생긴 이래 최고의 점수를 받은 광호, 19세인데도 한글을 몰랐던 경완이, 골방에 감금되어 살았던 성훈이 구출 이야기, 친구를 구하고 익사한 해성이 이야기, 지금도 거제에서 소식을 전하는 형오 이야기, 술 담배를 기도로 끊은 이야기, 김원균 목사님의 뇌출혈 완치 이야기 등 사모님은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그리고 치과 기공소 때문에 빚더미에 앉게 되었던 이야기는 어리숙한 내 생각이 나서 너무 가슴 아팠다. 씨앗을 뿌리고 싹이 트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듯, 흔들리는 인생을 바로 세우는 데도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말에서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의 보금자리였던 겨자씨 마을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어쩌면 진정한 사랑이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믿어주는 마음이 아닐까?

이 아이들은 목적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고 무엇을 잘하는지도 모르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조차도 없이 사회에 방치되어 왔다. 하지만 스스로 삶의 목적을 찾고, 좋아하는 것이 생기고, 하고싶은 일도 생기고 변화되어가는 학생들을 보면서 나도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사회는 갈수록 각박해져 간다지만 이런 분들이 계셔서 이 사회가 점점 더 따듯하고 아름다워져 가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은 사모님의 말씀으로 대신한다.

자아를 찾고 싶은 소년에게 멘토가 되어 주는 사람, 지속적인 지지와 돌봄으로 울타리가 되어주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사회적 부모 역할을 감당하는 진정한 어른이 아닐까. 한 아이의 결핍을 채워 주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 줄 어른들이 이 사회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가난한 자와 옥에 갇힌 자를 돌봐 주는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심령을 두드려 주시기를.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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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맞춤형 랜선 사수 올이 엑셀 - 쉽게 배우고, 빠르게 쓰는 직장인 실무 엑셀! 차원이 다른 엑셀 입문서!
올이(김민경)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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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몰랐던 것은 누군가도 모를 수 있다는 마음에 쓴 책

<올이 엑셀>은 Excel의 ABC부터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다. 엑셀을 하나도 모르는 분, 나처럼 어정쩡하게 아는 분, 엑셀 함수까지 제대로 써보고 싶은 분들 모두를 위한 책이다. 나도 좀 유식해 보이려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목차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설명이다. 목차가 자세하게 나와 있어 필요한 부분만 바로 찾아볼 수 있다. 사진과 쉬운 설명을 보며 예제 파일을 따라 해 보면 나 같은 컴맹도 엑셀을 아주 잘할 수 있게 된다.

바쁜 직장인들은 급할 때 목차에서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찾아 마치 원래 알고 있었던 것처럼 써먹을 수 있다. 노안이라 잘 안 보일 때 젊은 사람 보고 읽어달라면 민폐고 사진 찍어 확대해서 보면 아무도 노안인 거 모르듯. 일일이 다 기억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찾아보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폐 안 끼치고 일의 능률이 쑥쑥 오를 것이다.

컴퓨터나 노트북을 끌 때 마우스로 끄는가? 마우스 없이 키보드로 끄면 멋있어 보인다. 나는 윈도 마크+X+U+U로 끄는데, 예전에 꼼수로 배운 더 간단히 끄는 법을 까먹었다. 엑셀 역시 키보드만 쓰면 프로처럼 보인다. 그래서 엑셀 단축키도 알려준다. 생각해 보자. 전체 선택을 할 때 마우스로 질질질 드래그해서 몇 초씩 시간 끄는 사람과 컨트롤 A로 1초 만에 전제 선택을 하는 사람. 누가 더 멋찔까?

나는 처음부터 오와~ 이런 게 다 있었다니! 마치 처음 비행기 타고 여행 가는 느낌이랄까? 전혀 모르던 신비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이었다. 커스텀 리본 메뉴 만들기도 이렇게 쉽게 가능했던 거? 대화 상자 단축키도 Alt+F를 누르고 T를 선택하면 되는데, 화면 캡처도 Shift+윈도 마크+S를 한꺼번에 눌러서 하는 것이 편하듯 단축키 기능을 알게 되어 기뻤다.

엄마가 먼저 배워서 아이들에게 알려줘도 좋을 것 같다. 귀찮으면 책을 던져 주자. 요새 초등학생들은 코딩도 하니 말이다. 엑셀 다룰 줄 안다는 사실만으로도 오오오 하니까 누구든 자존감 업 될 것이다. 직장인이 엑셀을 모른다고요? 괜찮다. 이 책으로 배우면 된다. 너무 쉽게 설명이 되어있다.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알려고 하지 않는 게 죄다!

엑셀 맨 위의 도구 박스 이름을 리본 메뉴라고 한다. 처음 들었다. 엑셀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고 어깨너머로 배웠기 때문이다. 엑셀 화면에도 이름이 있었다. 제목 표시줄, 작업 표시줄, 탭, 이름 상자 등 기본적인 이름만 알아도 매우 유식해 보인다. 나는 시그마로 간단한 덧셈을 하는 가계부나 표 만드는 것이 전부였다. 간단히 표 만드는 정도만 하면서 엑셀 할 줄 안다고 말하고 다녔다. 뒤에 함수를 보니 무식하면 용감하단 말 뜻을 알게 되었다.

나는 처음에는 내가 만든 엉성한 가계부 파일을 열어서 이 책을 따라 했다. 그런데 갈수록 재밌어서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예제 파일을 다운로드해서 따라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파일도 챕터 별로 되어있다. 책에서 설명하는 대로 파일명을 찾아 따라 하면 된다.

<올이 엑셀>을 다 읽고 내가 가장 뼈저리게 느낀 것은 왜 진작 이런 책을 읽어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가 하는 점이다. 하물며 윈도 마크와 마침표로 이모지의 하트 마크 하나만 엑셀에 넣었는데도 어찌나 기분이 좋았던지 모른다. 엑셀에서도 특수문자 입력이 가능했다. 삽입 탭에 있는 Ω기호를 누르면 된다. 이 오메가 마크가 기호라고만 되어 있어서 한 번도 클릭한 적이 없었는데 특수 문자 입력하는 거였다.

나도 엑셀로 이것저것 해보다가 갑자기 리본 메뉴가 사라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오른쪽 아래에 펼침 버튼으로 고정할 수 있었다. 이런 버튼이 있는지도 몰랐다. 책 중간중간에 있는 노란색의 팁에는 은근히 도움 되는 알짜 정보가 많다. 게다가 외우지 말고 '이 정도만 알아두자'라는 가이드가 있어서 엑셀은 어려울 거라는 무거운 마음을 가볍게 해 준다.

우리가 흔히 작업하는 '엑셀 화면'을 워크시트라고 하는데 이 워크 시트는 행/열로 이루어져 있다. 너무 기본 같지만 영어는 열, 숫자는 행이라고 부른다. 나는 계속 헷갈려서 영어니까 여자가 같은 열이고 숫자는 행렬이 수학에 나오니깐 숫자는 행이라고 외웠다. F 열 8 행 이면 [F8] 셀이라고 부른다. 여러 셀을 한 번에 선택할 때는 범위라고 하는데, 이때는 [A1:C4] 범위라고 부른다.

표 만들 때, 셀 병합 많이 하는데 선택 영역의 가운데로 기능이 있었다. 이걸 일일이 셀 병합을 했다니... 엑셀 데이터 구성의 기본 원칙도 있다. 열 제목은 한 줄로 구성하고, 한 셀에는 한 가지 데이터만 입력하고, 같은 열에는 숫자는 숫자만 문자는 문자만 동일한 데이터만 입력한다. 그리고 엑셀 데이터에 표 기능 적용해 본 순간! 이런 컬러풀한 표로 순식간에 바뀌다니! 정말 신세계였다.

엑셀 워크시트의 눈금선은 기본적으로 회색이다. 나도 눈금선 감추고 표시하기는 할 줄 안다. 그런데 색상 변경 가능하다는 사실. [파일] 탭-[옵션]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Excel 옵션] 대화상자에서 [고급]을 클릭하고 [이 워크시트의 표현 옵션] 항목에 [눈금선 색]을 원하는 색으로 변경하면 된다. 사소한 팁이지만 너무 재밌었다.

데이터에 필터 적용하기도 처음 해 본다. 남들은 금방 찾던데 그게 필터로 검색한 것이었다는. 중복 데이터 찾기로 일일이 하나씩 다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빠르게 수정할 수도 있다. 슬라이서를 삽입해서 일일이 타이핑하지 않아도 되었고, 마우스 없이 키보드로 필터를 사용하는 폼 나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정말 이해하고 싶지 않았던 함수... 일단 함수라는 개념이 들어오질 않았다. 함수(函數)의 함은 담을 함(函) 자다. 숫자를 담은 상자. SUM 함수(상자)란 숫자 재료들을 모두 넣으면 모두 더해진 결과를 준다. 평균에는 AVERAGE 함수, 개수를 세는 COUNT, 최댓값은 MAX, 최솟값은 MIN 함수 etc.

영어로는 함수를 function이라고 한다. 수학에서의 함수는 어떤 값을 입력하면 그에 따라 다른 값이 출력되는 것을 말한다. 컴퓨터에서 함수란 프로그램에서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코드의 묶음이다. AI가 알려줬다.

그래서 나의 결론은 함수 = 마법상자다. 커피 필터 할 때 FILTER는 거르다는 뜻이니까 FILTER 함수를 필터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UNIQUE는 독특하다는 뜻이니까 UNIQUE 함수는 데이터 범위에서 고유한 값을 추출할 때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함수를 몰라도 쉽게 입력하는 올이's 꿀팁이 있다.

& 이 기호의 뜻은 and인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 기호에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앰퍼샌드다. 엑셀에서는 앰퍼샌드로 두 개의 값을 연결하여 하나의 연속된 텍스트를 만드는 텍스트 연결 연산자가 있다.

그리고 4장부터는 수식과 함수, 5장은 데이터 분석 도구 활용하는 법, 6장은 인쇄와 엑셀 문서를 비번으로 보호하는 법과 보고서에 등락 기호(▲, ▼) 표시하는 법 등 몇 가지 꿀팁도 알려준다.

나는 5장이 화려한 엑셀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엑셀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중복되거나 고유한 값 강조하기, 데이터를 색상과 아이콘으로 강조하기, 차트의 기본 삽입법 3가지와 삽입한 차트 종류 변경하기, 셀 안에 차트를 삽입하는 스파크라인 기능, 피벗 테이블 삽입의 기본 방법 등 완전 멋있다!

해외여행 갈 때는 가이드북이 필요하다. 그런데 엑셀은 왜 가이드북을 이용할 생각을 못 했을까? 굳이 몰라도 사는데 불편함이 없으니까? 시키는 것만 하면 되는데 굳이 공부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굳이 안 해도 된다. 하지만 알면 시간도 단축되고 사는 게 편해진다. 이 책으로 우리도 멋진 엑셀러가 되어보자. 고생해서 얻는 게 많은 것이 공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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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까 말까 망설인 개원 비밀 노트 - 누구도 알려 주지 않는 실전 개원 노하우
김세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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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과감성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정도까지 다 밝혀도 되나 싶을 정도로 김세형 대표의 모든 노하우와 유용한 지식들이 가득 담긴 책.

개원의 A부터 Z까지 빠짐없이 직접 몸으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쓴 <쓸까 말까 망설인 개원 비밀노트>는 개원을 앞두고 계신 분들뿐 아니라 이미 개원했거나 마케팅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 책은 개원을 앞두고 계신 분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니 과장해서 말하면 나도 개원을 할 수 있을 듯?

이미 병원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은 책 속에서 우리 병원이 무엇이 부족한지 더 잘 되려면 어떤 것까지 신경 써야 하는지를 찾아서 개선하면 된다.

안 해 본 마케팅이 없는 저자는 온라인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임을 강조하는데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팁을 배워보자. 게다가 수익에 관한 파트도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어 객관으로 내 병원의 현 위치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외과 전문의 김성래 선생님의 추천사에는 김세형 대표가 맡은 온라인 마케팅의 힘을 믿었기에 두 번째 개원 당시 그 흔한 개원 예고 현수막도 걸지 않았다고 한다.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실전 개원을 많이 해 본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PART1 개원 입지

병원의 성공 요인은 무얼까? 나는 실력 있고 친절한 의사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의외로 입지가 50%를 차지했다. 이 책을 보며 생각해 보니 나만 해도 집에서 가장 가까운 내과를 간다. 치과도 간단한 것은 그냥 제일 가까운 데로 다닌다. 왜? 멀리 가기 귀찮으니까. 불친절해도 오직 가깝다는 이유로 그냥 다닌다. 그래서 입지가 중요하다는 것에 수긍이 갔다.

입지 선정 시에는 고려할 점이 많다. 경쟁 병원도 살펴야 하고 지역의 연령대, 소득 수준, 주변 의료 시설도 살펴야 한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안과, 치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 진료과목별 개원 특징과 다양한 도구와 방법을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개원 시 가장 중요한 입지 부분에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은 이 책의 꽃이다.

PART2 병원 마케팅

나도 미용실 개업 물티슈, 교회 홍보 티슈 등을 받은 적이 있다. 사탕이 든 전단지도 받았는데 사람들이 사탕만 빼고 전부 쓰레기통에 광고지를 버린 것을 보고 이런 광고가 효과가 있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나 역시도 내용은 슬쩍 보고 사탕만...

저자는 병원 홍보용 화장지, 현수막, 홍보물 부착 배포, 대형마트 카트 홍보, 버스 광고판 홍보 등 안 해 본 광고가 없다고 한다. 그런 모든 방법을 시도 한끝에 얻은 결론은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 광고가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것이다.

여행이나 맛집을 간다고 생각해 보자.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핸드폰으로 검색부터 한다. 이것이 온라인 마케팅을 해야 하는 아주 단순하고 명확한 이유다.

고연령층 인터넷 이용률이 60대가 91.5%이고 70대 이상도 57.3%나 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러고 보니 지하철 광고가 눈에 띄게 준 것은 사실이다. 지하철 타면 모두 핸드폰을 보고 있다. 요즘에는 핸드폰이 해롭다는 사실이 알려져서인지 종이책을 읽고 있는 사람도 많아졌다.

나는 집 앞 내과나 치과처럼 굳이 광고를 안 해도 오다 가다 간판 보고 찾아간다. 하지만 피부과처럼 잘하는 곳을 찾을 때는, 네이버에 검색해서 방문자 리뷰와 블로그 리뷰를 꼼꼼히 읽어보고 간다.

솔직히 병원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 1차 의원급 병원은 브랜드보다는 지역에서 신뢰도 구축과 효과적인 홍보에 집중하라고 한다.

그리고 좋은 병원 이름은 지역 + 진료과목과 같은 형식을 추천한다. 나도 그러면 굳이 이름을 기억하지 않아도 되니 금방 기억날 것 같다. 동네 앞 학원, 병원 이름은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는데 율전 치과라면 기억 안 해도 된다. 하지만 이렇게 동네가 넓으면 율전동에 있는 모든 치과가 검색된다. 이때는 온라인 검색에서 쉽게 검색되지 않으면서 발음하기 쉽고 의미나 목표, 색깔 등을 담아 이름을 지어야 한다.

우리 병원 어떻게 찾아오셨냐는 물음에 대한 답, 키워드 전략을 사용하는 법과 주의점, 네이버 플레이스 상위 노출 정석, 클릭 수(트래픽) 구매 등은 책을 참고하자. 광고를 할 때 외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네이버로 유입되도록 만들거나 실제 방문한 손님들의 영수증 리뷰는 신뢰도가 높다고 보기 때문에 네이버가 좋아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PART3 병원 수익

개원을 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얼마를 벌고 얼마를 써야 순이익이 보장되냐는 것이다. 개원의 목적은 수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개원 후 예상되는 수익, 매출, 지출에 대한 것을 자세히 알아본다.

예상 매출을 각 진료과목별로 살펴보고, 인건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항목별 예상 지출과 예상 수익을 계산해 본다. 그리고 수익 개선을 위한 전략을 세운다. 나에게는 너무 어려워서 이해하지 못했다.

PART4 개원 일정

개원 일정의 주요 내용은 저자의 네이버 공사구간 블로그(049gan)에 있다. 필요한 분은 무료로 자료를 요청해서 받으면 된다. 저자의 홈페이지와 유튜브 강의도 참고하자. 개원 일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비용이 증가하므로 시간에 맞춰 필요한 것들을 잘 준비해 놓아야 한다. 그래서 시간별로 체크해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상가 계약 시,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할 때 꼭 확인할 2가지, 인테리어 업체를 정하는 시기에 같이 정하는 내부 사인물 업체 정하는 법도 나온다. 내부 사인이란 병원 로고, 안내판, 진료실 표시, 유리에 붙여진 글씨, 간판 전체를 의미한다.

대출, 세무사 선정, 사업자 등록증, 구인, 가전, 의료장비, 보안업체 선정, 네트워크 공사, 혈액검사를 대행해 주는 업체인 녹십자, 씨젠, 이원, 삼광 등의 수탁업체, 카드기 선택 시 고려할 점, 의사랑, 비트, 이지스, 전능 등의 차트 프로그램, 그리고 개원 1주 전 보건소 현장 실사, 개설허가 승인 및 심평원(심사평가원)의 요양기관 번호 발급 후 지급계좌 등록, 면허세 납부와 추가 등록사항까지 정말 쓸까 말까 고민할 정도로 자세하게 나와있다.

이 책으로 가장 기본적인 입지와 마케팅 관련 내용부터 숙지한 다음 어떻게 하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한 후 지역 사회의 좋은 병원으로 자리 잡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을 전한다. 개원은 긴 여정의 시작일 뿐 그 시작에 이 책이 올바른 나침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나도 주위에 좋은 병원이 생겼으면 좋겠다. 내가 가 본 곳은 내과, 치과, 이비인후과 뿐이지만 정말 세 군데 모두 환자를 자판기에서 나오는 깡통 취급을 해서 가기가 싫다. 환자 받고 다음 사람 돈 받고 하는 자판기 같은 느낌... 좋은 병원이 생기면 나는 소문 내지 말래도 마구마구 내 줄 것이다. 친절하고 좋은 병원, 환자를 가족처럼 대해 주는 병원이 잘 되길 바라며 귀한 정보가 가득 담긴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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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가는 여정
정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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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과감성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 친구 경이는 21살 꽃나이에 이 세상을 떠났다. 경이를 죽인 건 정부 당국이었다. 국민이 어떻게 살든 자기 살 궁리만 하는 관료들이었다.

나의 북한에 대한 지식은, 현빈과 유해진이 나온 <공조> 2편과,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드라마와, 이제훈의 <탈주>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전부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갈 수 없는 나라에서 온 작가님의 <한국으로 가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우리 엄마 고향은 황해도 황주다. 그래서 옛날에 엄마가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에 신청을 했는데 결국 가족들은 찾지 못했다. 저자의 아버지 고향도 황해도라고 해서 더 친근감이 들었다. 황해 남도 은율군이라고 한다. 나는 황해도만 들었는데 황해도가 황해 남도, 황해 북도로 되어 있나 보다.

고등중학교 학급 담임인 김만남 선생님 집은 학교 안에 있는 사택이었다는 말도 신기했다. 학교 안에 사택이 있다니. 담임은 물리(전기) 과목을 가르쳤는데 전기 기술도 있어 수업 내용이 꽤 설득력이 있고 재밌었다고 한다. 어떤 것을 배웠는지 전기 기술은 뭔지 궁금했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잘했던 것 같다. 중학교 때 학급 벽보주필이 되었다. 벽보주필은 대부분 사상부위원장이 맡는다. <당을 따라 천만리>라는 제목으로 수필을 쓰고, <종달새>를 국어 시간에 읽던 생각이 난다면서 그때는 국어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혁명역사 시간이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세뇌 교육인가 보다.

북한에서는 김일성·김정일 혁명역사에 낙제를 맞으면 대학은 고사하고 상급학교 진학은 꿈도 꾸지 못한다. 성취도도 수학과 국어보다 가장 높아야 한다. 북한은 시험이 대부분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으로 "~에 대하여 쓰세요."라고 나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항일 투쟁 날짜와 회의 장소와 연도별 날자들을 내용과 함께 달달 암기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애국가와 국민교육헌장을 달달 외웠던 기억이 난다. 내 동생은 박정희 대통령 암살 소식에 엉엉 울었다. 나는 박정희 대통령 사진과 태극기가 교실 칠판 위에 없는 것이 너무 이상했던 기억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큰 언니는 '이부자리 보고 발을 펴라'는 속담이 있듯 자신의 가정 상황은 보지 않고 높은 곳만 올려다보면서 남이 하는 대로 뭐든지 따라 하며 공허한 삶만 추구했다. 저자는 그런 맏언니가 얄미웠다. 잘난 체하고 집 걱정은 꼬물만치도 하지 않고 부모님들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너무 싫었다는데, 나는 거꾸로 부모를 위해서 자식들이 희생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시아버지가 지금도 싫다.

우리는 '누울 자리 보고 발을 펴라'고 하는데 북한에서는 '이부자리 보고 발을 펴라'고 하나보다. 저자가 어린 시절 들었던 <천 송인가 만 송인가>라는 노래를 유튜브에 검색해 보니 조선 가요라고 검색도 된다. 이런 북한 가요가 검색되는 것도 신기했다. 내친김에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생소했던 표현들을 한 번 정리해 보았다.

맛의 미를 돋우어 주는 역할을 했던 사과 모양 양념통에 대한 추억 이야기에서는 풍미를 맛의 미라고 한다. 우리나라 수능은 대학예비시험이다.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고 하는데, 은주가 워낙 태권도를 잘해서 맞서기 힘들어하던 애들은 쏘는 이를 뽑은 듯한 기분이 들었을 거라고 한다. 또 우리는 1kg이라고 쓰는데 쌀 한 킬로그램을 사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은 화는 쌍으로 온다. 고군분투(孤軍奮鬪)의 북한식 표현인 간고분투(艱苦奮鬪)는 국어사전에도 있는 말이다.

저자는 고등중학교를 나오고 건설건재전문학교 건축공학과를 나왔다. 그리고 친구 엄마의 소개로 건설총국 산하 기업인 수출가공 사업소에 다니게 된다. 여성이 3명이고 남자 지배인과 비서까지 5명인 엄청 작은 수출가공사업소였다. 업무는 공예반과 수예반에서 만들어 내는 상품으로 중국과 무역을 해서 건설총국 산하에 식량 조달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1년 이상 다니다가 어린이 식료품 회사에 입사한다. 새벽부터 교대제로 일하는데 하루 두 끼는 무료로 회사에서 먹을 수 있어 모두 들어가고 싶어 하는 회사였다. 거기서 탈북을 할 때까지 열심히 일했다. 저자의 북한 생활은 여기서 26살에 막을 내린다.

북한 여성들은 굶주림 때문에 인신매매로 중국에 팔려가거나, 중국 남성들에게 원하지 않는 결혼을 강요당했다고 한다. 저자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장백현과 마주하고 있는 곳에서 살았다. 압록강은 영어로 Yalu(鴨綠) River다. 중국어 발음(鸭绿江; Yālùjiāng)에서 압록을 영어로 표기한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어느 날 큰언니가 함께 중국 가서 돈을 벌어 오자고 했다. 돈을 벌어 오면 우리 집 상황도 좀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에 흔쾌히 따라나섰다. 그런데 알고 보니 둘 다 돈에 팔린 것. 그래도, 북송이라는 위험 때문에 중국 허난성의 이름 모를 한 농촌에서 시집 생활이 시작된다.

아들이 태어나자 시부모님께 맡기고 중국 광저우 편직공장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다시 시골로 돌아와 살다가 남편과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닝보에서 일한다. 하지만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을 도둑맞고, 교통사고로 후각이 손상되어 중국에서 가장 낮은 장애인 등급인 10급을 받게 된다. 결국 회사에서 일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시집은 쥐벼룩이 너무 많아서 시내에서 일하게 되었고 그동안 저축해 놨던 돈과 시집에서 보탠 돈과 친척들에게 꾼 돈으로 시내에 새로 지은 아파트 2층을 샀다. 그리고 아들을 시내로 데려와 시내 학교에 전학시키고 점차 저자는 안정감을 찾는다.

그러다 아빠가 중국으로 오면서 통일부에 편지를 썼고 큰아버지가 한국에 살아 있다는 통보를 받은 뒤 제일 먼저 한국으로 가게 된다. 저자는 가장 나중에 둘째 아들과 함께 한국으로 왔다. 우연히 EBS 방송국에서 진행하는 <탈북 그 후>라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하게 되면서 그 당시 만 11세였던 큰아들도 중국에서 데려온다.

큰 아들은 성당에 다니는 분들과 수녀님의 도움으로 강원대학교 국제어학원에 다니며 한국어를 배웠다. 나는 이 이야기에도 가슴이 뭉클해졌다. 부모보다 더 따뜻한 수녀님과 선생님들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큰아들의 글 때문이었을까?

저자는 어린이집 원장의 차별 때문에 일을 그만두게 되는데, 나도 은근히 선생님들 월급을 착취하는 원장에게 당한 적이 있어서 너무 이해가 갔다. 한국인도 차별하는데 탈북민을 채용하면 고용지원금까지 받으니 그 원장에게 탈북민은 봉이었을 것이다. 탈북민 정착금을 사기 치는 분들도 있다더니... 그래도 굶겨 죽이는 나라나 전쟁으로 죽이는 나라보다 사기 쳐서 죽이는 게 나은 나라일 것이다. 사기는 내 선택으로 안 당할 수 있으니까.

나도 사기를 당한 적이 있어서 보이스 피싱 이야기에는 너무너무 공감이 되었다. 나는 사기 피해로 지금까지 신용불량자로 산다. 경찰에 신고도 하고 은행에도 모든 서류를 넣었지만 결국 사기당한 돈은 못찾았다. 지금까지 매일매일 대부 업체에서 전화가 온다. 내 이름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도 저자처럼 왜 나를 선택했냐고 울부짖고 싶다. 저자는 상담 공부로, 나는 서평단을 하며 사기꾼에게 당한 피해를 이겨내고 있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사기당한 돈을 되돌려주는데 나에게 그런 행운은 없었다.

사기당한 것이 탈북민이라서 그렇다는 댓글에 섭섭했다는 저자님. 그럼 남한인(?)인 나는 뭔가? 나도 사이버 경찰청에서 범인을 잡았다기에 행여나 돈을 받을 수 있을까 했지만 이미 다 빼돌려 찾을 수 없었다. 저자는 보험회사와의 2년간의 재판까지 했으니 나보다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정말 사기 안 당해 본 사람은 그 온몸이 덜덜 떨리던 순간을 그 지긋지긋한 고소와 피폐되는 정신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공부는 맞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절박하면 누구나 입문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작가님. 입문하게 된다는 표현이 낯설었지만 기쁨이 담긴 말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저자는 결국 대학원생이 된다. 대학원에서 인문 치료 공부를 하며 원장님도 용서하게 되었다. 그리고 누군가를 도왔을 때 뿌듯함을 느끼고 탈북민 여성들을 돕는 것에 대해 소명감을 가진다.

이런 엄청난 일을 겪으면서도 대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한 지 6년 만인 2023년 2월,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님께 박수를 보낸다.

인문학 자조 모임을 통해 저자는 피해의식을 갖고 살던 것이 첨차 없어졌다. 다름을 인정하니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예전에는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행동했는데 지금은 타인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게도 됐다. 현재 저자는 학교통일교육 전문강사로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통일 교육을 하고 있다.

율동 체조, 인민반장, 당비서, 지구사령부, 안전원(경찰), 상점(마트)이라는 말이 신기했다. 엄마가 두부를 하고 난 콩비지를 가져다가 옥수숫가루에 섞어서 꼬장떡을 해 주셨다는데 꼬장떡도 뭔지? 콩나물 김치라는 것도 먹어보고 싶었다.

북한 이야기를 할 때는 똑같은 한국어인데 뭔가 독특하면서도 살짝 다른 느낌이 들어서 정말 재밌게 읽었다. 뒷부분에서는 자연스러운 한국어라서 교육과 독서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까지 받은 작가님의 앞날에 이제부터는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빈다.

학위를 받는 날 부모님과 지인들이 축하해 주러 와 주었다. 주석단(강단, 연단, 단상)에서 대학교 총장이 주는 학위증을 수여받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고 뿌듯한지 알게 된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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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는 노력 -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류랑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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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북스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두가 성과를 내고 싶어 하지만, 목표와 전략은 고민하지 않는다. 남들만큼 일하면서 남들보다 더 큰 대가를 바란다.


여행을 할 때는 가이드북이 있는데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왜 가이드북이 없을까?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드디어 찾았다. 이 책은 예비 직장인과 모든 직장인들의 직장 생활 가이드북이다. 나도 이 책을 읽고 직장 생활을 했다면, 직장 생활에서 왜 성과를 내야 하는지, 상사를 왜 제1고객으로 생각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지금까지 잘 살아남았을 것 같다,


저자는 성과 창출 컨설턴트이자 성과 코치다. 현장에서 30년 이상 보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성과 창출 특효약을 처방한다. 일은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이고, 성과는 자신이 '책임'져야 할 결과물임을 명확히 알게 될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의 제목을 <인정받는 노력>으로 정한 이유는 누구나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인정받고 정당한 보상을 바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정은 꼭 직장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가족에게 받아도 너무 뿌듯하다. 그러나 직장에서의 인정이란 나 홀로 인정하거나 친밀한 관계에서 말로만 잘했다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다. 객관적으로 수요자가 기대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때야 비로소 리더는 물론 다른 구성원들로부터도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책에는 당장 연봉을 올리는 비법이나 리더에게 잘 보이기 위한 잔기술은 없지만 평생 지속될 성과 창출 정공법이 담겨 있다.


즐겁게 일하면서 성과를 창출하려면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 하물며 혼나는 일도 마음가짐을 달리함에 따라 나의 성장을 위한 쓴 약이 되어 준다. 두 번 다시 같은 일로 혼나지 않게 노력하면 즐거운 직장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떤 곳에서 일하든 내가 있는 곳을 가장 즐거운 곳으로 바꾸기 위한 실천을 하고 있게 될 것이다.


역량은 일 근육이다.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체질화하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것이 역량이다. 역량을 올리면 성과도 올라간다. 성과를 내려면 '돌직구'라는 정공법이 더 효과적이다. 그래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요소 8가지를 8장으로 구성했다. 각 장의 제목은 핵심 요소이고 붉은색은 핵심 문장이다. 나는 목차를 보면서 각 장별로 나만의 핵심 문장과 와닿는 부분을 정리해 보았다. 내 의견이 아닌, 책에 있는 내용이다.


1장 : 리더의 원츠를 파악하고 리더와 생각을 공유하라.


리더가 나를 인정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리더의 니즈원츠를 일하는 과정에 담으란 것이다. 내가 한 일의 결과물인 성과를 리더가 인정해야 내 노력이 인정받는다. 내가 한 일의 결과를 수용할지 말지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리더이기 때문이다. 리더가 원하는 성과 기준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창의적으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리더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그의 원츠까지도 캐치해 내야 한다.


회사 흉보는 친구들을 멀리하라. 발전하는 조직과 정체된 조직의 극명한 차이점은 구성원들의 태도다. 정체된 조직의 구성원은 회사가 해준 것이 없다며 불평을 입에 달고 산다. 내 회사도 아닌데 왜 그렇게 열심히 일하냐고 한다. 부정적인 말은 상대방의 에너지까지 갉아먹는다.


이 회사 저 회사 옮겨 다니며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지 말자. 유랑을 끝장내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스스로 역량을 키워 자신의 회사를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2장 거래 : 내 일의 첫 번째 고객은 리더다.


리더는 고객 중에서도 제1고객이다. 나는 리더를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으로 본다는 발상이 성과를 올리기 위한 최고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성과 창출은 내가 리더의 숨겨진 의도를 얼마나 제대로 적용했는가가 관건이다. 내가 리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한다. 팁이 있다면, 리더가 회의나 업무를 요청할 때 리더의 말이나 행동에서 드러나는 암시를 계속 메모해 놓는다. 성실하게 기록한 이 메모는 리더가 지시한 최종 목적지로 정확하게 안내할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정확하지 않거나 이해가 안 되면 무조건 질문하고 확인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싫어하는 건 금방 알아차린다. 나 같으면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잘 해 주고 싶을까? 리더가 싫더라도 티를 내면 안 된다. 그 사람은 내게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리더의 부족한 점들은 메모했다가 내가 리더가 되었을 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된다. 싫어할 시간에 리더에게 무엇을 얻어낼지, 어떻게 리더를 내 편으로 만들지를 고민하는 게 훨씬 현명하다.


잘 혼나는 것도 역량이라고? 이 말은 내 역량이 뛰어나면 혼나는 시간을 배우는 기회로 삼아 결국 실력을 인정받게 된다는 말이다. 애정 없는 리더는 야단치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은 혼나는 시간을 상처받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혼나는 시간을 피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리더가 감정적으로 얘기하는 말은 흘려버리고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 리더가 무엇을 전달하려는지만 들어라. 그리고 똑같은 꾸중을 2번 듣는 일은 없어야 한다.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는 순간 일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힌다. 한 번 혼나면 3번 칭찬 듣겠다는 자세로 일하자.


3장 목표 : 성과가 완성된 집이라면 목표는 조감도나 설계도면이다.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중장기 목표를 염두에 두고 일한다. 자신의 목표뿐 아니고 회사와 상위 조직의 목표와도 연계해서 일할 줄 안다. 자기 입맛이 아닌 내부 고객인 리더와 외부 고객인 최종 수요자가 원하는 바에 맞추어 일한다.


내비게이션에도 지명을 정확하게 입력해야 안내를 받을 수 있듯, 일도 목적지가 어딘지 이름표를 달아줘야 한다. 내비에 '멋진 곳'을 입력하면 어디로 가겠는가? 하다 보면 되겠지라는 윌 비 will be가 아닌, 이것만큼은 꼭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머스트비 must be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양궁 선수가 퍼펙트골드 perfect gold만을 겨냥하듯 정조준 해야 할 과녁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성과를 내는 팁은 무작정 할 일 목록만 처리하는 게 아니라 나만의 집중 근무 시간을 정해 전화도 받지 않고 내 일에만 몰두하는 것이다. 이 시간에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일을 한다.


당신이라는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굳이 목표가 없어도 즐겁게 살면 되지 않냐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성공해서 부자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정말 무책임한 말이었다. 시험공부도 안 하고 내일 시험 망치면 어쩌나 걱정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 내 스스로 그걸 밝혀야 한다. 그 답이 나의 '미션'이자 삶의 존재 목적이다.


4장 협업 : 사람들은 훈수에 강하다는 것을 활용하라.


관계란 상대방과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혼자 모든 업무를 완수해 내려는 의지는 가상하지만 인간은 그 무엇도 혼자서 해낼 수 없다. 그래서 리더나 동료에게 도와달라고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의 주체는 나 자신이다. 사람들은 훈수 두기를 좋아하는 점을 이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내 업무를 보완한다.


이 책에서 협업Collaboration협조·협력Cooperation의 차이를 처음 알았다. 협업은 공업, 상업 할 때 하나의 업(業)이니까 역할에 따라 책임이 따르고, 협조(協助) 또는 협력(協力)은 그저 도와주고 힘을 합친 것이라 결과에 대한 책임이 없다.


술자리에서의 불평은 내 역량에 손톱만큼도 득이 되지 않는다. 자기 팀으로 돌아가 불평을 하는 것도 투덜거림에 불과하다. 하지만 불만 사항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예의를 갖춰 말하면 자신의 역량을 리더나 주위에 알리며 스스로도 성장하는 기회가 된다. 예의 있게 불평하라.


5장 성장 : 자기 완결형 인재


최소한 경력 10년 안에, 일이나 자기 관리 측면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되는 인재로 성장하라. 이런 사람을 저자는 자기 완결형 인재라고 부른다. 진정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모르는 것에 대해 해답을 달라고 하지 말고, 원리를 궁리해야 한다. 그 원리를 바탕으로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해야 비로소 내 역량이 된다.


평범한 거위가 황금알을 낳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평범한 회사는 황금알을 낳을 수 있다. 실패한 기업은 현실에 안주하므로 2류 기업, 퇴출 기업이 된다. 하지만 성공한 기업들은 통제 불가능한 요소도 어떻게든 통제 가능한 요소로 바꿔 극복한다. 다른 동료에게 의존하는 바가 크다면 스스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기 위해 역량 훈련을 시작하자.


능력과 역량은 다르다. 역량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실행력이고, 능력은 지식이나 경험 같은 것이다. 기본적인 능력이 갖춰졌다면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발휘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성장은 언덕이 아니라 계단처럼 온다. 단기간에 되는 것은 없다.


6장 차별화 : 평균의 함정에서 벗어나라.


평균만 가면 된다는 것처럼 위험한 발상은 없다. 아인슈타인 하면 상대성이론이 떠오르고, 피터 드러커 하면 MBO(Management by Objectives, 목표 관리)가 떠오르고 류랑도 하면 성과 코칭이 떠오르는 것처럼, 내 이름을 들으면 딱 떠오르는 나만의 탁월함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회사의 일잘러나 또 함께 일하고 싶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똑똑하고 성과는 좋은데 지각도 자주 하고 동료의 성과를 깎아내리거나 빈정거린다면 누가 이런 사람을 성과만으로 평가하겠는가? 똑똑한 인재보다 유일한 인재가 가치 있다. 그래서 회사가 구성원을 평가할 때는 업무 외적인 요소를 평가한다. 괜찮은 사람이라고 평가받으면 팀워크도 좋은 방향으로 흐른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억지로라도 즐거워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 일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문을 건다. 내가 좋아해야 잘할 수 있고 능률도 오르기 때문이다. 신나게 일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7장 완성도 : 쉼표 하나에 담긴 의미까지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보고서의 쉼표 하나까지 설명할 수 있는 논리를 갖춰야 비로소 자기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 자기가 쓴 사자성어의 뜻도 설명하지 못한다면 누가 신뢰하겠는가. 리더니까 이해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은 버리자. 어떤 질문에도 답변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평상시에 내 의견을 가지고 일하는 습관을 길러야 내 언어로 일을 풀어갈 수 있다. 남의 안경을 빌려 쓰는 사람은 없다. 나만의 안경이 있다는 것은 나만의 시각과 견해가 있다는 뜻이다. 리더가 말하면 내 언어로 전체 내용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는 자기 대신 보고서를 쓰라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요구한다. 리더가 구체적인 지침을 주었다고 해도 크든 작든 내 생각은 반드시 담는 정성을 보여야 한다.


8장 시스템 : 당신의 의지는 시스템보다 약하다.


여기서는 늘 마음만 먹는 내 얘기가 나온다. 진지함과 실행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자기 수갑을 자기가 스스로 채워야 한다. 구체적인 전략 목표를 세우고 고정변수목표와 변동변수목표를 찾은 뒤, 변동변수목표 공략에 집중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전략목표가 다이어트면 고정변수목표는 쉽다. 아침 굶기 또는 주 3회 운동. 그런데 변동변수목표인 치맥, 야식, 회식, 배달 음식 등을 줄여야 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 다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동기부여를 위한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자.


나는 한 달에 한 권 읽기가 목표였는데 늘 한 권 읽다가 말고 TV나 핸드폰을 보게 되었다. 그러다 보면 일 년이 훌쩍 지난다. 그래서 서평단이라는 시스템에 올라탔다. 2주 내에 무조건 책을 읽고 서평을 쓰지 않으면 그다음부터는 한 달간 또는 일정 기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나는 자신과의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리면서 남들과의 약속은 엄청 잘 지킨다. 그 점을 이용한 서평단으로 꾸준히 지금까지 독서를 하고 있다.


에필로그에 밥은 천천히 먹고, 길은 천천히 걷고, 말은 천천히 하라는 말이 나온다. 피천득 시인이 딸에게 남긴 글이다. 남들보다 더 빨리 행동하고 더 많은 지식을 접하기 위해 애쓰기보다, 하나를 하더라도 그 원리와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며 정확하게 꿰뚫어 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직장 생활의 내비게이션이다.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인정받지 못했다면 이 책으로 그 원인을 분석하고 실천해서 최고의 성과를 내는 일잘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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