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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는 노력 -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류랑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2월
평점 :
♥ 다산북스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두가 성과를 내고 싶어 하지만, 목표와 전략은 고민하지 않는다. 남들만큼 일하면서 남들보다 더 큰 대가를 바란다.
여행을 할 때는 가이드북이 있는데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왜 가이드북이 없을까?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드디어 찾았다. 이 책은 예비 직장인과 모든 직장인들의 직장 생활 가이드북이다. 나도 이 책을 읽고 직장 생활을 했다면, 직장 생활에서 왜 성과를 내야 하는지, 상사를 왜 제1고객으로 생각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지금까지 잘 살아남았을 것 같다,
저자는 성과 창출 컨설턴트이자 성과 코치다. 현장에서 30년 이상 보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성과 창출 특효약을 처방한다. 일은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이고, 성과는 자신이 '책임'져야 할 결과물임을 명확히 알게 될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의 제목을 <인정받는 노력>으로 정한 이유는 누구나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인정받고 정당한 보상을 바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정은 꼭 직장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가족에게 받아도 너무 뿌듯하다. 그러나 직장에서의 인정이란 나 홀로 인정하거나 친밀한 관계에서 말로만 잘했다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다. 객관적으로 수요자가 기대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때야 비로소 리더는 물론 다른 구성원들로부터도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책에는 당장 연봉을 올리는 비법이나 리더에게 잘 보이기 위한 잔기술은 없지만 평생 지속될 성과 창출 정공법이 담겨 있다.
즐겁게 일하면서 성과를 창출하려면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 하물며 혼나는 일도 마음가짐을 달리함에 따라 나의 성장을 위한 쓴 약이 되어 준다. 두 번 다시 같은 일로 혼나지 않게 노력하면 즐거운 직장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떤 곳에서 일하든 내가 있는 곳을 가장 즐거운 곳으로 바꾸기 위한 실천을 하고 있게 될 것이다.
역량은 일 근육이다.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체질화하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것이 역량이다. 역량을 올리면 성과도 올라간다. 성과를 내려면 '돌직구'라는 정공법이 더 효과적이다. 그래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요소 8가지를 8장으로 구성했다. 각 장의 제목은 핵심 요소이고 붉은색은 핵심 문장이다. 나는 목차를 보면서 각 장별로 나만의 핵심 문장과 와닿는 부분을 정리해 보았다. 내 의견이 아닌, 책에 있는 내용이다.
1장 일 : 리더의 원츠를 파악하고 리더와 생각을 공유하라.
리더가 나를 인정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리더의 니즈와 원츠를 일하는 과정에 담으란 것이다. 내가 한 일의 결과물인 성과를 리더가 인정해야 내 노력이 인정받는다. 내가 한 일의 결과를 수용할지 말지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리더이기 때문이다. 리더가 원하는 성과 기준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창의적으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리더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그의 원츠까지도 캐치해 내야 한다.
회사 흉보는 친구들을 멀리하라. 발전하는 조직과 정체된 조직의 극명한 차이점은 구성원들의 태도다. 정체된 조직의 구성원은 회사가 해준 것이 없다며 불평을 입에 달고 산다. 내 회사도 아닌데 왜 그렇게 열심히 일하냐고 한다. 부정적인 말은 상대방의 에너지까지 갉아먹는다.
이 회사 저 회사 옮겨 다니며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지 말자. 유랑을 끝장내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스스로 역량을 키워 자신의 회사를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2장 거래 : 내 일의 첫 번째 고객은 리더다.
리더는 고객 중에서도 제1고객이다. 나는 리더를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으로 본다는 발상이 성과를 올리기 위한 최고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성과 창출은 내가 리더의 숨겨진 의도를 얼마나 제대로 적용했는가가 관건이다. 내가 리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한다. 팁이 있다면, 리더가 회의나 업무를 요청할 때 리더의 말이나 행동에서 드러나는 암시를 계속 메모해 놓는다. 성실하게 기록한 이 메모는 리더가 지시한 최종 목적지로 정확하게 안내할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정확하지 않거나 이해가 안 되면 무조건 질문하고 확인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싫어하는 건 금방 알아차린다. 나 같으면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잘 해 주고 싶을까? 리더가 싫더라도 티를 내면 안 된다. 그 사람은 내게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리더의 부족한 점들은 메모했다가 내가 리더가 되었을 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된다. 싫어할 시간에 리더에게 무엇을 얻어낼지, 어떻게 리더를 내 편으로 만들지를 고민하는 게 훨씬 현명하다.
잘 혼나는 것도 역량이라고? 이 말은 내 역량이 뛰어나면 혼나는 시간을 배우는 기회로 삼아 결국 실력을 인정받게 된다는 말이다. 애정 없는 리더는 야단치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은 혼나는 시간을 상처받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혼나는 시간을 피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리더가 감정적으로 얘기하는 말은 흘려버리고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 리더가 무엇을 전달하려는지만 들어라. 그리고 똑같은 꾸중을 2번 듣는 일은 없어야 한다.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는 순간 일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힌다. 한 번 혼나면 3번 칭찬 듣겠다는 자세로 일하자.
3장 목표 : 성과가 완성된 집이라면 목표는 조감도나 설계도면이다.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중장기 목표를 염두에 두고 일한다. 자신의 목표뿐 아니고 회사와 상위 조직의 목표와도 연계해서 일할 줄 안다. 자기 입맛이 아닌 내부 고객인 리더와 외부 고객인 최종 수요자가 원하는 바에 맞추어 일한다.
내비게이션에도 지명을 정확하게 입력해야 안내를 받을 수 있듯, 일도 목적지가 어딘지 이름표를 달아줘야 한다. 내비에 '멋진 곳'을 입력하면 어디로 가겠는가? 하다 보면 되겠지라는 윌 비 will be가 아닌, 이것만큼은 꼭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머스트비 must be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양궁 선수가 퍼펙트골드 perfect gold만을 겨냥하듯 정조준 해야 할 과녁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성과를 내는 팁은 무작정 할 일 목록만 처리하는 게 아니라 나만의 집중 근무 시간을 정해 전화도 받지 않고 내 일에만 몰두하는 것이다. 이 시간에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일을 한다.
당신이라는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굳이 목표가 없어도 즐겁게 살면 되지 않냐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성공해서 부자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정말 무책임한 말이었다. 시험공부도 안 하고 내일 시험 망치면 어쩌나 걱정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 내 스스로 그걸 밝혀야 한다. 그 답이 나의 '미션'이자 삶의 존재 목적이다.
4장 협업 : 사람들은 훈수에 강하다는 것을 활용하라.
관계란 상대방과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혼자 모든 업무를 완수해 내려는 의지는 가상하지만 인간은 그 무엇도 혼자서 해낼 수 없다. 그래서 리더나 동료에게 도와달라고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의 주체는 나 자신이다. 사람들은 훈수 두기를 좋아하는 점을 이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내 업무를 보완한다.
이 책에서 협업Collaboration과 협조·협력Cooperation의 차이를 처음 알았다. 협업은 공업, 상업 할 때 하나의 업(業)이니까 역할에 따라 책임이 따르고, 협조(協助) 또는 협력(協力)은 그저 도와주고 힘을 합친 것이라 결과에 대한 책임이 없다.
술자리에서의 불평은 내 역량에 손톱만큼도 득이 되지 않는다. 자기 팀으로 돌아가 불평을 하는 것도 투덜거림에 불과하다. 하지만 불만 사항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예의를 갖춰 말하면 자신의 역량을 리더나 주위에 알리며 스스로도 성장하는 기회가 된다. 예의 있게 불평하라.
5장 성장 : 자기 완결형 인재
최소한 경력 10년 안에, 일이나 자기 관리 측면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되는 인재로 성장하라. 이런 사람을 저자는 자기 완결형 인재라고 부른다. 진정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모르는 것에 대해 해답을 달라고 하지 말고, 원리를 궁리해야 한다. 그 원리를 바탕으로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해야 비로소 내 역량이 된다.
평범한 거위가 황금알을 낳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평범한 회사는 황금알을 낳을 수 있다. 실패한 기업은 현실에 안주하므로 2류 기업, 퇴출 기업이 된다. 하지만 성공한 기업들은 통제 불가능한 요소도 어떻게든 통제 가능한 요소로 바꿔 극복한다. 다른 동료에게 의존하는 바가 크다면 스스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기 위해 역량 훈련을 시작하자.
능력과 역량은 다르다. 역량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실행력이고, 능력은 지식이나 경험 같은 것이다. 기본적인 능력이 갖춰졌다면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발휘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성장은 언덕이 아니라 계단처럼 온다. 단기간에 되는 것은 없다.
6장 차별화 : 평균의 함정에서 벗어나라.
평균만 가면 된다는 것처럼 위험한 발상은 없다. 아인슈타인 하면 상대성이론이 떠오르고, 피터 드러커 하면 MBO(Management by Objectives, 목표 관리)가 떠오르고 류랑도 하면 성과 코칭이 떠오르는 것처럼, 내 이름을 들으면 딱 떠오르는 나만의 탁월함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회사의 일잘러나 또 함께 일하고 싶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똑똑하고 성과는 좋은데 지각도 자주 하고 동료의 성과를 깎아내리거나 빈정거린다면 누가 이런 사람을 성과만으로 평가하겠는가? 똑똑한 인재보다 유일한 인재가 가치 있다. 그래서 회사가 구성원을 평가할 때는 업무 외적인 요소를 평가한다. 괜찮은 사람이라고 평가받으면 팀워크도 좋은 방향으로 흐른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억지로라도 즐거워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 일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문을 건다. 내가 좋아해야 잘할 수 있고 능률도 오르기 때문이다. 신나게 일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7장 완성도 : 쉼표 하나에 담긴 의미까지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보고서의 쉼표 하나까지 설명할 수 있는 논리를 갖춰야 비로소 자기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 자기가 쓴 사자성어의 뜻도 설명하지 못한다면 누가 신뢰하겠는가. 리더니까 이해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은 버리자. 어떤 질문에도 답변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평상시에 내 의견을 가지고 일하는 습관을 길러야 내 언어로 일을 풀어갈 수 있다. 남의 안경을 빌려 쓰는 사람은 없다. 나만의 안경이 있다는 것은 나만의 시각과 견해가 있다는 뜻이다. 리더가 말하면 내 언어로 전체 내용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는 자기 대신 보고서를 쓰라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요구한다. 리더가 구체적인 지침을 주었다고 해도 크든 작든 내 생각은 반드시 담는 정성을 보여야 한다.
8장 시스템 : 당신의 의지는 시스템보다 약하다.
여기서는 늘 마음만 먹는 내 얘기가 나온다. 진지함과 실행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자기 수갑을 자기가 스스로 채워야 한다. 구체적인 전략 목표를 세우고 고정변수목표와 변동변수목표를 찾은 뒤, 변동변수목표 공략에 집중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전략목표가 다이어트면 고정변수목표는 쉽다. 아침 굶기 또는 주 3회 운동. 그런데 변동변수목표인 치맥, 야식, 회식, 배달 음식 등을 줄여야 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 다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동기부여를 위한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자.
나는 한 달에 한 권 읽기가 목표였는데 늘 한 권 읽다가 말고 TV나 핸드폰을 보게 되었다. 그러다 보면 일 년이 훌쩍 지난다. 그래서 서평단이라는 시스템에 올라탔다. 2주 내에 무조건 책을 읽고 서평을 쓰지 않으면 그다음부터는 한 달간 또는 일정 기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나는 자신과의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리면서 남들과의 약속은 엄청 잘 지킨다. 그 점을 이용한 서평단으로 꾸준히 지금까지 독서를 하고 있다.
에필로그에 밥은 천천히 먹고, 길은 천천히 걷고, 말은 천천히 하라는 말이 나온다. 피천득 시인이 딸에게 남긴 글이다. 남들보다 더 빨리 행동하고 더 많은 지식을 접하기 위해 애쓰기보다, 하나를 하더라도 그 원리와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며 정확하게 꿰뚫어 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직장 생활의 내비게이션이다.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인정받지 못했다면 이 책으로 그 원인을 분석하고 실천해서 최고의 성과를 내는 일잘러가 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