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맞춤형 랜선 사수 올이 엑셀 - 쉽게 배우고, 빠르게 쓰는 직장인 실무 엑셀! 차원이 다른 엑셀 입문서!
올이(김민경)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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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가 몰랐던 것은 누군가도 모를 수 있다는 마음에 쓴 책

<올이 엑셀>은 Excel의 ABC부터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다. 엑셀을 하나도 모르는 분, 나처럼 어정쩡하게 아는 분, 엑셀 함수까지 제대로 써보고 싶은 분들 모두를 위한 책이다. 나도 좀 유식해 보이려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목차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설명이다. 목차가 자세하게 나와 있어 필요한 부분만 바로 찾아볼 수 있다. 사진과 쉬운 설명을 보며 예제 파일을 따라 해 보면 나 같은 컴맹도 엑셀을 아주 잘할 수 있게 된다.

바쁜 직장인들은 급할 때 목차에서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찾아 마치 원래 알고 있었던 것처럼 써먹을 수 있다. 노안이라 잘 안 보일 때 젊은 사람 보고 읽어달라면 민폐고 사진 찍어 확대해서 보면 아무도 노안인 거 모르듯. 일일이 다 기억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찾아보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폐 안 끼치고 일의 능률이 쑥쑥 오를 것이다.

컴퓨터나 노트북을 끌 때 마우스로 끄는가? 마우스 없이 키보드로 끄면 멋있어 보인다. 나는 윈도 마크+X+U+U로 끄는데, 예전에 꼼수로 배운 더 간단히 끄는 법을 까먹었다. 엑셀 역시 키보드만 쓰면 프로처럼 보인다. 그래서 엑셀 단축키도 알려준다. 생각해 보자. 전체 선택을 할 때 마우스로 질질질 드래그해서 몇 초씩 시간 끄는 사람과 컨트롤 A로 1초 만에 전제 선택을 하는 사람. 누가 더 멋찔까?

나는 처음부터 오와~ 이런 게 다 있었다니! 마치 처음 비행기 타고 여행 가는 느낌이랄까? 전혀 모르던 신비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이었다. 커스텀 리본 메뉴 만들기도 이렇게 쉽게 가능했던 거? 대화 상자 단축키도 Alt+F를 누르고 T를 선택하면 되는데, 화면 캡처도 Shift+윈도 마크+S를 한꺼번에 눌러서 하는 것이 편하듯 단축키 기능을 알게 되어 기뻤다.

엄마가 먼저 배워서 아이들에게 알려줘도 좋을 것 같다. 귀찮으면 책을 던져 주자. 요새 초등학생들은 코딩도 하니 말이다. 엑셀 다룰 줄 안다는 사실만으로도 오오오 하니까 누구든 자존감 업 될 것이다. 직장인이 엑셀을 모른다고요? 괜찮다. 이 책으로 배우면 된다. 너무 쉽게 설명이 되어있다.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알려고 하지 않는 게 죄다!

엑셀 맨 위의 도구 박스 이름을 리본 메뉴라고 한다. 처음 들었다. 엑셀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고 어깨너머로 배웠기 때문이다. 엑셀 화면에도 이름이 있었다. 제목 표시줄, 작업 표시줄, 탭, 이름 상자 등 기본적인 이름만 알아도 매우 유식해 보인다. 나는 시그마로 간단한 덧셈을 하는 가계부나 표 만드는 것이 전부였다. 간단히 표 만드는 정도만 하면서 엑셀 할 줄 안다고 말하고 다녔다. 뒤에 함수를 보니 무식하면 용감하단 말 뜻을 알게 되었다.

나는 처음에는 내가 만든 엉성한 가계부 파일을 열어서 이 책을 따라 했다. 그런데 갈수록 재밌어서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예제 파일을 다운로드해서 따라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파일도 챕터 별로 되어있다. 책에서 설명하는 대로 파일명을 찾아 따라 하면 된다.

<올이 엑셀>을 다 읽고 내가 가장 뼈저리게 느낀 것은 왜 진작 이런 책을 읽어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가 하는 점이다. 하물며 윈도 마크와 마침표로 이모지의 하트 마크 하나만 엑셀에 넣었는데도 어찌나 기분이 좋았던지 모른다. 엑셀에서도 특수문자 입력이 가능했다. 삽입 탭에 있는 Ω기호를 누르면 된다. 이 오메가 마크가 기호라고만 되어 있어서 한 번도 클릭한 적이 없었는데 특수 문자 입력하는 거였다.

나도 엑셀로 이것저것 해보다가 갑자기 리본 메뉴가 사라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오른쪽 아래에 펼침 버튼으로 고정할 수 있었다. 이런 버튼이 있는지도 몰랐다. 책 중간중간에 있는 노란색의 팁에는 은근히 도움 되는 알짜 정보가 많다. 게다가 외우지 말고 '이 정도만 알아두자'라는 가이드가 있어서 엑셀은 어려울 거라는 무거운 마음을 가볍게 해 준다.

우리가 흔히 작업하는 '엑셀 화면'을 워크시트라고 하는데 이 워크 시트는 행/열로 이루어져 있다. 너무 기본 같지만 영어는 열, 숫자는 행이라고 부른다. 나는 계속 헷갈려서 영어니까 여자가 같은 열이고 숫자는 행렬이 수학에 나오니깐 숫자는 행이라고 외웠다. F 열 8 행 이면 [F8] 셀이라고 부른다. 여러 셀을 한 번에 선택할 때는 범위라고 하는데, 이때는 [A1:C4] 범위라고 부른다.

표 만들 때, 셀 병합 많이 하는데 선택 영역의 가운데로 기능이 있었다. 이걸 일일이 셀 병합을 했다니... 엑셀 데이터 구성의 기본 원칙도 있다. 열 제목은 한 줄로 구성하고, 한 셀에는 한 가지 데이터만 입력하고, 같은 열에는 숫자는 숫자만 문자는 문자만 동일한 데이터만 입력한다. 그리고 엑셀 데이터에 표 기능 적용해 본 순간! 이런 컬러풀한 표로 순식간에 바뀌다니! 정말 신세계였다.

엑셀 워크시트의 눈금선은 기본적으로 회색이다. 나도 눈금선 감추고 표시하기는 할 줄 안다. 그런데 색상 변경 가능하다는 사실. [파일] 탭-[옵션]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Excel 옵션] 대화상자에서 [고급]을 클릭하고 [이 워크시트의 표현 옵션] 항목에 [눈금선 색]을 원하는 색으로 변경하면 된다. 사소한 팁이지만 너무 재밌었다.

데이터에 필터 적용하기도 처음 해 본다. 남들은 금방 찾던데 그게 필터로 검색한 것이었다는. 중복 데이터 찾기로 일일이 하나씩 다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빠르게 수정할 수도 있다. 슬라이서를 삽입해서 일일이 타이핑하지 않아도 되었고, 마우스 없이 키보드로 필터를 사용하는 폼 나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정말 이해하고 싶지 않았던 함수... 일단 함수라는 개념이 들어오질 않았다. 함수(函數)의 함은 담을 함(函) 자다. 숫자를 담은 상자. SUM 함수(상자)란 숫자 재료들을 모두 넣으면 모두 더해진 결과를 준다. 평균에는 AVERAGE 함수, 개수를 세는 COUNT, 최댓값은 MAX, 최솟값은 MIN 함수 etc.

영어로는 함수를 function이라고 한다. 수학에서의 함수는 어떤 값을 입력하면 그에 따라 다른 값이 출력되는 것을 말한다. 컴퓨터에서 함수란 프로그램에서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코드의 묶음이다. AI가 알려줬다.

그래서 나의 결론은 함수 = 마법상자다. 커피 필터 할 때 FILTER는 거르다는 뜻이니까 FILTER 함수를 필터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UNIQUE는 독특하다는 뜻이니까 UNIQUE 함수는 데이터 범위에서 고유한 값을 추출할 때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함수를 몰라도 쉽게 입력하는 올이's 꿀팁이 있다.

& 이 기호의 뜻은 and인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 기호에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앰퍼샌드다. 엑셀에서는 앰퍼샌드로 두 개의 값을 연결하여 하나의 연속된 텍스트를 만드는 텍스트 연결 연산자가 있다.

그리고 4장부터는 수식과 함수, 5장은 데이터 분석 도구 활용하는 법, 6장은 인쇄와 엑셀 문서를 비번으로 보호하는 법과 보고서에 등락 기호(▲, ▼) 표시하는 법 등 몇 가지 꿀팁도 알려준다.

나는 5장이 화려한 엑셀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엑셀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중복되거나 고유한 값 강조하기, 데이터를 색상과 아이콘으로 강조하기, 차트의 기본 삽입법 3가지와 삽입한 차트 종류 변경하기, 셀 안에 차트를 삽입하는 스파크라인 기능, 피벗 테이블 삽입의 기본 방법 등 완전 멋있다!

해외여행 갈 때는 가이드북이 필요하다. 그런데 엑셀은 왜 가이드북을 이용할 생각을 못 했을까? 굳이 몰라도 사는데 불편함이 없으니까? 시키는 것만 하면 되는데 굳이 공부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굳이 안 해도 된다. 하지만 알면 시간도 단축되고 사는 게 편해진다. 이 책으로 우리도 멋진 엑셀러가 되어보자. 고생해서 얻는 게 많은 것이 공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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