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까 말까 망설인 개원 비밀 노트 - 누구도 알려 주지 않는 실전 개원 노하우
김세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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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과감성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정도까지 다 밝혀도 되나 싶을 정도로 김세형 대표의 모든 노하우와 유용한 지식들이 가득 담긴 책.

개원의 A부터 Z까지 빠짐없이 직접 몸으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쓴 <쓸까 말까 망설인 개원 비밀노트>는 개원을 앞두고 계신 분들뿐 아니라 이미 개원했거나 마케팅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 책은 개원을 앞두고 계신 분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니 과장해서 말하면 나도 개원을 할 수 있을 듯?

이미 병원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은 책 속에서 우리 병원이 무엇이 부족한지 더 잘 되려면 어떤 것까지 신경 써야 하는지를 찾아서 개선하면 된다.

안 해 본 마케팅이 없는 저자는 온라인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임을 강조하는데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팁을 배워보자. 게다가 수익에 관한 파트도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어 객관으로 내 병원의 현 위치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외과 전문의 김성래 선생님의 추천사에는 김세형 대표가 맡은 온라인 마케팅의 힘을 믿었기에 두 번째 개원 당시 그 흔한 개원 예고 현수막도 걸지 않았다고 한다.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실전 개원을 많이 해 본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PART1 개원 입지

병원의 성공 요인은 무얼까? 나는 실력 있고 친절한 의사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의외로 입지가 50%를 차지했다. 이 책을 보며 생각해 보니 나만 해도 집에서 가장 가까운 내과를 간다. 치과도 간단한 것은 그냥 제일 가까운 데로 다닌다. 왜? 멀리 가기 귀찮으니까. 불친절해도 오직 가깝다는 이유로 그냥 다닌다. 그래서 입지가 중요하다는 것에 수긍이 갔다.

입지 선정 시에는 고려할 점이 많다. 경쟁 병원도 살펴야 하고 지역의 연령대, 소득 수준, 주변 의료 시설도 살펴야 한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안과, 치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 진료과목별 개원 특징과 다양한 도구와 방법을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개원 시 가장 중요한 입지 부분에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은 이 책의 꽃이다.

PART2 병원 마케팅

나도 미용실 개업 물티슈, 교회 홍보 티슈 등을 받은 적이 있다. 사탕이 든 전단지도 받았는데 사람들이 사탕만 빼고 전부 쓰레기통에 광고지를 버린 것을 보고 이런 광고가 효과가 있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나 역시도 내용은 슬쩍 보고 사탕만...

저자는 병원 홍보용 화장지, 현수막, 홍보물 부착 배포, 대형마트 카트 홍보, 버스 광고판 홍보 등 안 해 본 광고가 없다고 한다. 그런 모든 방법을 시도 한끝에 얻은 결론은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 광고가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것이다.

여행이나 맛집을 간다고 생각해 보자.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핸드폰으로 검색부터 한다. 이것이 온라인 마케팅을 해야 하는 아주 단순하고 명확한 이유다.

고연령층 인터넷 이용률이 60대가 91.5%이고 70대 이상도 57.3%나 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러고 보니 지하철 광고가 눈에 띄게 준 것은 사실이다. 지하철 타면 모두 핸드폰을 보고 있다. 요즘에는 핸드폰이 해롭다는 사실이 알려져서인지 종이책을 읽고 있는 사람도 많아졌다.

나는 집 앞 내과나 치과처럼 굳이 광고를 안 해도 오다 가다 간판 보고 찾아간다. 하지만 피부과처럼 잘하는 곳을 찾을 때는, 네이버에 검색해서 방문자 리뷰와 블로그 리뷰를 꼼꼼히 읽어보고 간다.

솔직히 병원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 1차 의원급 병원은 브랜드보다는 지역에서 신뢰도 구축과 효과적인 홍보에 집중하라고 한다.

그리고 좋은 병원 이름은 지역 + 진료과목과 같은 형식을 추천한다. 나도 그러면 굳이 이름을 기억하지 않아도 되니 금방 기억날 것 같다. 동네 앞 학원, 병원 이름은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는데 율전 치과라면 기억 안 해도 된다. 하지만 이렇게 동네가 넓으면 율전동에 있는 모든 치과가 검색된다. 이때는 온라인 검색에서 쉽게 검색되지 않으면서 발음하기 쉽고 의미나 목표, 색깔 등을 담아 이름을 지어야 한다.

우리 병원 어떻게 찾아오셨냐는 물음에 대한 답, 키워드 전략을 사용하는 법과 주의점, 네이버 플레이스 상위 노출 정석, 클릭 수(트래픽) 구매 등은 책을 참고하자. 광고를 할 때 외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네이버로 유입되도록 만들거나 실제 방문한 손님들의 영수증 리뷰는 신뢰도가 높다고 보기 때문에 네이버가 좋아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PART3 병원 수익

개원을 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얼마를 벌고 얼마를 써야 순이익이 보장되냐는 것이다. 개원의 목적은 수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개원 후 예상되는 수익, 매출, 지출에 대한 것을 자세히 알아본다.

예상 매출을 각 진료과목별로 살펴보고, 인건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항목별 예상 지출과 예상 수익을 계산해 본다. 그리고 수익 개선을 위한 전략을 세운다. 나에게는 너무 어려워서 이해하지 못했다.

PART4 개원 일정

개원 일정의 주요 내용은 저자의 네이버 공사구간 블로그(049gan)에 있다. 필요한 분은 무료로 자료를 요청해서 받으면 된다. 저자의 홈페이지와 유튜브 강의도 참고하자. 개원 일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비용이 증가하므로 시간에 맞춰 필요한 것들을 잘 준비해 놓아야 한다. 그래서 시간별로 체크해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상가 계약 시,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할 때 꼭 확인할 2가지, 인테리어 업체를 정하는 시기에 같이 정하는 내부 사인물 업체 정하는 법도 나온다. 내부 사인이란 병원 로고, 안내판, 진료실 표시, 유리에 붙여진 글씨, 간판 전체를 의미한다.

대출, 세무사 선정, 사업자 등록증, 구인, 가전, 의료장비, 보안업체 선정, 네트워크 공사, 혈액검사를 대행해 주는 업체인 녹십자, 씨젠, 이원, 삼광 등의 수탁업체, 카드기 선택 시 고려할 점, 의사랑, 비트, 이지스, 전능 등의 차트 프로그램, 그리고 개원 1주 전 보건소 현장 실사, 개설허가 승인 및 심평원(심사평가원)의 요양기관 번호 발급 후 지급계좌 등록, 면허세 납부와 추가 등록사항까지 정말 쓸까 말까 고민할 정도로 자세하게 나와있다.

이 책으로 가장 기본적인 입지와 마케팅 관련 내용부터 숙지한 다음 어떻게 하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한 후 지역 사회의 좋은 병원으로 자리 잡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을 전한다. 개원은 긴 여정의 시작일 뿐 그 시작에 이 책이 올바른 나침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나도 주위에 좋은 병원이 생겼으면 좋겠다. 내가 가 본 곳은 내과, 치과, 이비인후과 뿐이지만 정말 세 군데 모두 환자를 자판기에서 나오는 깡통 취급을 해서 가기가 싫다. 환자 받고 다음 사람 돈 받고 하는 자판기 같은 느낌... 좋은 병원이 생기면 나는 소문 내지 말래도 마구마구 내 줄 것이다. 친절하고 좋은 병원, 환자를 가족처럼 대해 주는 병원이 잘 되길 바라며 귀한 정보가 가득 담긴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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