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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하지 않고 설득하는 법 - 뇌과학이 밝혀낸 마음을 사로잡는 6단계 법칙
오렌 클라프 지음, 박준형 옮김 / 빌리버튼 / 2025년 5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옳은 말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경험을 자주 한다. 설득은 논리나 정보의 전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상대가 처한 ‘심리적
구도’를 이해하지 못하면 설득은 시작조차 되지 않는다. 결국 설득의 핵심은 ‘무엇을 말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프레임으로 말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오렌 클라프는 이
책에서 “설득은 설명이 아니라 프레임 싸움”이라고 강조한다. 즉, 누가 말의 주도권을 쥐고 상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설득의 승패가
갈린다는 것이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거나 논리로 무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인지와 반응을 디자인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다.
기존의 설득 관련
도서들이 '신뢰 구축', '논리 전개', '감정 호소'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프레임 컨트롤(Frame Control)’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설득을 바라본다. 즉, 말을 시작하기 전부터 누가 게임의 규칙을 정할 것인가에 대한 싸움이라는 점에서 접근 방식이 다르다.
설득이 이루어지는 ‘무대 뒤의 심리적 구조’를 들여다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실전적이며 차별화된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승리의 열쇠: 프레임을 선점하라
책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개념은 '프레임'이다. 프레임이란 정보를 해석하는 인식의 틀이며, 어떤 프레임이 우위에 있느냐가 설득의 흐름을 좌우한다. 저자는 ‘권력
프레임’, ‘시간 프레임’, ‘보상 프레임’, ‘흥미 프레임’ 등 다양한 프레임이 서로 충돌할 때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발표의 4단계
오렌 클라프는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은 4단계로 구성된다고 설명하며, 각 단계마다 설득력을 높이는 핵심 포인트를 제시한다.
소개(Setting the Frame) :
발표의 주도권을 잡는 시점이며, 처음 몇 초 만에 프레임을 선점해야 한다.
스토리텔링(Big Idea) : 청중이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강렬한 핵심 메시지를 제공해야 한다.
논리적 구조(Solution) : 설명은 짧고
명확하게 하되, 청중이 스스로 결론에 도달하도록 유도한다.
행동 요청(Ask) : 망설임 없이 결단을
유도하는 강력한 콜 투 액션(Call to Action)이 필요하다.
연습하고 또 연습하라 – 7단계 훈련법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선
반복적인 연습이 필수라는 점도 강조된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7단계 연습법을 제시하며, 실제 적용을 위한 구체적인 루틴을 안내한다.
프레임 인식 훈련, 상황에 맞는 프레임 선택, 상대의 프레임 파악, 유리한 프레임으로 전환, 말하기 훈련(간결성
유지), 리허설을 통한 흐름 점검, 실전 테스트 및 피드백 반복
이러한 훈련 과정을
통해 설득력은 단순한 재능이 아니라 개발 가능한 기술임을 확인할 수 있다.
기억에 남는 문장 "당신이 프레임을 장악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당신을
장악할 것이다."
이 문장은 책 전체의
핵심을 단번에 드러낸다. 말의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말의 구조이며, 프레임을 선점하지 못한 설득은 이미 패배한 것이라는 통찰이 담겨 있다.
『설명하지 않고 설득하는 법』은 설득에 대한 나의 기존 관점을 근본부터 바꾸어 놓은 책이었다. 그 동안 논리적으로 말하면 자연스럽게 상대가 이해할 것이라 믿었지만, 이 책은 설득은
논리가 아니라 ‘심리 게임’임을 일깨워준다. 특히 ‘흥미 프레임’과 ‘보상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조언은 실생활에서 바로 응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프레젠테이션이나 협상, 일상 대화까지 전방위로 적용 가능한 실용서이며, '어떻게 말할 것인가'가 고민인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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