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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네이버, 지금 사도 될까요
박재원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예전에는 뭘 하나 사려고 해도 거치는 단계가 꽤나 복잡했다. "생산자 → 도매상 → 소매상 → 소비자"
유통단계가 길어지면 그 만큼 생산단가와 소비자단가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었고, 시간도 그 만큼 더 오래 걸렸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소비자가 직접 생산자를 찾아서 직구를 하는 수 밖에 없다. 여러 어려움과 시간적인 손해는 별개로 하더라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플랫폼이란 것이 생겼다. 한 마디로 이해관계자들을 연결해 주는 마당이자 장(場)이다. 즉 "생산자 → (플랫폼) → 소비자" 인 것이다.
책에서는 나이트클럽에 빗대어 설명했는데,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모인 곳에서 헌팅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된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보고 싶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원하는 서비스나 솔루션을 찾아주는 플랫폼 등 종류도 다양하다.
책의 서두 부분은 그 동안 우리를 거쳐간 여러 플랫폼의 역사를 다루었다. 어떻게 출현해서 어떻게 성장했고, 또 일부는 어떻게 사라졌는지 말해준다.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 에어비앤비, 우버 등 익히 우리가 많이 들었던 기업들도 등장하고, 야후나 리앤펑 등 씁씁한 결말을 담고 있는 기업도 있다.
아울러, 우리의 삶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네이버, 카카오, 당근마켓, 야놀자, 쿠팡, 각종 OTT도 다룬다.
토스의 독주와 진면목도 이 책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IPO 투자에 참가했던 '디어유'의 성장성에 대해서도 좀 더 알게 되었다.
저자는 플랫폼 기업의 장미빛 만의 보여주지는 않는다. 닷컴버블의 논란이나 전방위 플랫폼 규제에 따른 영향도 언급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또한 대기업의 사업 확장이 과연 어느 범위까지 허용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상생을 중시하는 한국인 특유의 '국민정서법'을 무시할 수 없다.
책 제목처럼 숙명의 라이벌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좀 더 비중있게 다루었는데 각 사 대표의 첫 출발부터 행보, 각 기업의 특징까지 소개해 준다.
얼마 전 기업지배구조 측면의 이슈 때문에 카카오와 계열사들이 언론에서 많이 다루어졌는데, 그 이야기는 미처 책에서 다루어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국외 사업발판을 확보했고, 커머스와 웹툰, 메타버스에서 이미 상당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를 투자측면에서 좋아하지만,
여전히 카카오톡이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도 우리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음에는 틀림 없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책의 결론은 간단하다. 이 책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의 미래 성장성이 보이면 투자 리스트에 포함하고, 그렇지 않다면 제외해도 된다고 한다.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내가 생각하는 미래를 플랫폼기업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투자가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