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게가 돈 버는 기술 - 약자에게는 약자의 전략이 따로 있다! '생계형 사장님'을 위한 족집게 장사 수업
가야노 가쓰미 지음, 김현영 옮김 / 리더스북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이미 100세 시대로 들어섰다. 직장을 퇴직하면 쉬는 것이 아니라 제 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 

쉽게 말하자면 무슨 짓을 해서든 돈을 계속 벌어야 한다.

그래서 보통의 사람들은 퇴직금 등을 활용하여 작은 사업을 시작하거나 자영업에 도전한다.


그러나 쉬운 것이 어디 있을까. 하루 평균 3천명이 자영업에 뛰어들지만, 문들 닫는 개인사업자도 하루 평균 2천명이다. 

결국 3명 중 1명만 살아남는 꼴이다. 오죽하면 부동산이나 광고/간판 가게를 해야 한다고 우스개소리를 한다. 물론 이 또한 레드오션에 속한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작은 가게가 돈 버는 기술'이란 책은 일단 제목부터 굉장히 자극적이며 섹시하다. 


첫째, 대상이 작은 가게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인공지능이니 빅데이터니 아름다운 소리만 하며 수 많은 책들이 대기업의 혁신사례를 다루지만 그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까.

당장 우리 동네에, 오고 가는 출퇴근 길에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작은 가게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얼마나 담겨 있을까.

그런 점에서 일단 합격이다. 내가 창업을 한다면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노하우가 담겨 있을 것 같아 두근거린다.


둘째, 돈 버는 기술을 다룬다. 

오픈을 하면 살아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겨우 겨우 본전을 유지하며 버틴다고 해서 그것을 성공이라 말할 수 있을까.

그런데 버티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을, 돈 버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기업으로 따지면 지속성장의 비결을 가르쳐 준다는 것이 아닌다. 마음에 든다. 


책의 저자를 살펴 보았다. 가야노 가쓰미. 일본사람. 솔직히 누군지 모르겠다. 

그런데, 저자가 살아온 삶을 보니 솔깃하다. 4번 이직을 했고, 창업 1년 만에 첫번째 사업이 망하고, 어머니의 1언 엔 빚을 떠 안았다. 

중소기업과 작은 가게 사장님과 공부 모임을 운영한 적이 있고, 다양한 성공사례 취재와 강연의 경험이 있다. 

성공만 한 사람이 아니라 실패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막 거짓말을 할 것 같지는 않다. 


책은 구성은 크게 2파트로 나뉜다. 

'장사는 운이 아니다'와 '작은 가게라면 돈 버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먼저 '장사는 운이 아니다' 파트에서 큰 그림을 보여준다.

  ㅇ 작은 가게가 대기업과 같은 전략으로 경쟁해서는 안된다. 차별화, 세분화, 집중해야 한다. 

  ㅇ 작은 가게가 꼭 지켜야 할 8대 원칙이 있다. 상품, 지역, 고객층, 영업, 고객, 조직, 자금, 시간에 대한 고민과 검토

  ㅇ 작은 가게가 살아남는 4가지 전략이 있다. 청개구리 전략, 작은 1위 전략, 한 우물 전략, 면 대 면 전략


나머지 '작은 가게라면 돈 버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에서는 앞의 8대 원칙 중 특히 중요한 5가지 원칙에 대해 좀 더 세부적으로 애기한다. 

  ㅇ 무엇을 팔 것인가

  ㅇ 어디서 팔 것인가

  ㅇ 누구에게 팔 것인가

  ㅇ 어떤 식으로 팔 것인가

  ㅇ 우리 가게의 열성 팬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책은 내용은 이론을 거의 배제하고, 철저히 사례 중심이다. 

특히 '케이스 돋보기'란 타이틀로 3가지 세부적인 스토리를 들려주고,

저자가 강조하는 원칙과 전략들을 애기할 때도 경험했던, 또는 취재했던 사례들을 예로 들어 보인다. 

마케팅 책에서 흔히 강조하는 3C,  STP, 4P 운운했다면 많이 졸렸을 텐데, 실제 있었던 실패/성공사례라서 그런지 좋았다.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책의 마무리 부분이다.

저자는 '모든 사업은 꿈을 먹고 자란다' 로 끝을 맺는다. 

자신 만의 꿈이 있어야 목표를 세울 수 있고 끝까지 나아가고자 하는 열정과 동기부여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이 간다.

아울러, 저자는꿈을 이끌어 내는 30개의 질문과 꿈을 현실로 바꾸는 경영 계획서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실제 행동할 수 있게끔 팁을 제공한다. 


책을 덮고 나니 이 책의 독자를 작업 가게를 하는 사람으로 국한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업에 관한 내용이긴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도움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이 곳곳에 있다.  

마지막으로 얼마 전에 읽었던 '약자들의 전쟁법' 과 비슷한 듯 비슷하지 않은 내용에 두 책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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