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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 시대 마케팅 뉴노멀 10
도준웅 지음 / 지식노마드 / 2017년 8월
평점 :
이 책의 메시지는 매우 간결하다. 기억하기 좋다.
"DT(Data Technology) 시대에는 이에 맞는 마케팅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컬러 위주의 내용이기 때문에 눈이 심심하지 않다.
일단 예쁘니까 한 번 더 눈이 가고, 눈길이 가니 이해가 잘 된다. 마음에 든다.
세상에는 수 많은 기업들이 존재한다. 하루에도 수 많은 기업들이 생겨나고, 무수히 많은 기업들이 사라져간다.
기업을 둘러싼 기술의 변화도 빠르고, 환경의 변화도 예측하기 어렵다. 그런 와중에도 모든 기업들은 지속 성장을 꿈꾼다.
지속적인 수익을 내면서 끝까지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fast followe 도 아니고, first mover 도 아니고, 이제 last mover 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 기업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압도적인 기술? 차별적인 서비스? 저렴한 가격? 색다른 디자인?
아마도 답은 고객이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아무리 기업이 이것이 정답이라고 목이 터져라 외쳐도 고객이 외면하면, 그것은 정답이 아니무니다 라고 하면 속된 말로 말짱 꽝이다.
고객이 자기에게 어필하는 요소가 없기 때문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기업이 뭘 어쩔 것인가.
그런데 고객의 마음을 아는 것 과연 쉬운 일일까?
아니 내 마음 내가 알기도 어려운데 남의 마음을 알려고 하다니 정말 도둑놈의 심보다.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수시로 변한다.
어제는 다른 제품에는 없는 첨단 기능이 있기 때문에 좋다고 하더니 이제는 디자인이 구려서 싫다고 한다.
그래도 물건은 팔아야 하기에, 어떻게든 돈을 벌어서 직원들 월급도 주고 회사는 꾸려가야 하기에 그 동안 기업들은 다양한 마케팅을 해 왔다.
고객을 타겟팅 한다는 명분아래 시장을 나누고 타겟시장을 정하고 포지션 하는 소위 STP 도 하고,
한 때 전 세계를 횝쓸었던 CRM도 하면서 고객 행동과 관계도 관리해 보고,
단순한 인터페이스가 중요한게 아니라 고객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해서 UI 대신 UX로 갈아탔다.
그런데, 한계에 부딪힌다.
기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행동을 예측하려고 했던 과거의 마케팅은 더 이상 먹히지가 않는다.
수시로 변화는 고객의 마음, 고객의 니즈, 고객의 요구를 어떻게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인가.
아무리 정확한 고객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내 놓았다고 한들 이미 과거의 제품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격이다.
이 시점에서 고객과 관련 있는 수 많은 마케팅, 기술개발, 연구 담당자들은 질문을 할 것이다. 아니 그럼 나 보고 어쩌라고?
이에 저자는 색다른 해법을 제시한다. 바로 데이터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데이터기술(DT)의 비약적 발전으로 달라진 마케팅 환경에서는 예측이 아닌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대응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롱테일화된 고객의 요구에 실시간으로 대응 할 수 있도록 수정되고 확장된 마케팅 법칙을 10가지로 압축해 제시한다.
데이터 시대에 최적화된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을 독자에게 선 보이는 것이다.
주요 키워드만 나열하자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체계, 새로운 고객 타겟팅, CRM이 아닌 CMR, 차별적 가치, 검색 개념의 확장, 고객의 라이프로그,
협업적 성과 지표 관리, 브린드 리스크 관리의 새로운 접근, 집단지성을 이용한 차별적 콘텐츠 기획, 새로운 SSC 모색 이다.
빅데이터의 대두, 중요성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마케팅 법칙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다양한 기업에서 마케팅 경험을 쌓았고, 인공지능 관련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저자이기에 이것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기업을 운영한다는 것, 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