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바탕으로 한 작은 아이디어의 성공

에어비앤비 스토리 - 어떻게 가난한 세 청년은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무너뜨렸나?
레이 갤러거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6월

흰색 바탕에 빨간색과 검정색의 제목. 처음으로 보게되는 책 표지가 매우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이다.

그리고, 가난한 세 청년이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무너뜨렸다니 무척이나 도발적이다. 

설마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 약간은 의아하면서도 책을 들게 끔 궁금증을 자아낸다. 

에어비앤비는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아니 기존 산업을 초토화시켰으니 혁신적인 기업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집을 이용해 돈을 벌고 싶은 사람과 독특한 경험의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을 연결해 주는 아이디어로 출발하여 창업 10년 만에 기업가치 300억 돌파라니.

그저 놀랍고 대단하며 그들의 성공이 부러울 따름이다. 

책은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세 청년이 어떻게 만나서 아이디어를 생각했고, 어떤 고난과 역경을 거쳐 에어비앤비를 설립하게 되었는지.

회사를 운영하면서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기존 경쟁자들의 거센 역공과 어떤 경쟁자들이 새롭게 출현했는지.

세 청년이 어떻게 기업의 리더로 성장했고, 어떠한 특성이 있는지.

마지막으로 에어비앤비가 앞으로 꿈꾸고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를 나타내었다. 

기억에 남는 내용 중 하나를 꼽자면 브라이언 체스키가 답을 얻는 과정이었다. 

특정 주제에 대해 열명의 사람에게 의견을 묻고 평균하거나 종합하는 대신 최적의 해결책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먼저 찾고, 그 사람에게만 집요하게 질문하는 것.

정확한 본질을 선택하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그의 생각에 그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것은 에어비앤비만의 독특한 비즈니스 가치이자 많은 어려움을 내포하고 있는 부분이다. 

성선설과 성악설의 비교는 언제나 논란거리이지 않은가. 

더욱이 사람처럼 예측하기 어렵고 제어하기 어려운 대상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측면에서 에어비앤비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차량예약, 카쉐어링, 카풀, 숙박공유 등 공유경제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은 이제 우리 삶의 곳곳에 녹아있고,

여러 국가의 중앙 및 도시정부가 소비시장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만큼 시대적 흐름 속에서 많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남들과는 다른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에어비앤비만의 서비스는 너무나 빛이 난다. 

저자가 경제지의 부편집장이라서 그런지 책을 쉽게 그리고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초기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이제 막 경영을 시작하는 CEO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빨리 여행가고 싶다. 물론 에어비앤비를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