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라는 적 - 인생의 전환점에서 버려야 할 한 가지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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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에 표지를 보았다. 아마존 자기계발 40주간 베스트셀러이다.

2017년 4월 3일 초판 1쇄 발행인데, 4월 25일 12쇄 발행이다.

출판업에 관련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책이 팔려야 쇄가 변경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팔린 책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팔린 책이라면 여러 사람들이 이 책의 내용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하고,

느낀 점이 많았던 책이라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버려야 할 한 가지로 '에고'를 꼽았다. 

에고는 자아, 자부심을 나타낸다고 알고 있었는데, 왜 이것을 버려야 할까?


뜻밖에도 저자는 에고를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믿는 건강하지 못한 믿음'으로 정의했다. 

누구보다 더 잘해야 하고 보다 더 많아야 하고 또 보다 많이 인정받아야만 하는 마음을 에고라고 했다.


사람은 보통 다른 사람에게는 쉽게 엄격하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쉽게 관대해 지는 편이다.

그래서, 자신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에고를 잘 다스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먼저 객관적인 자기 성찰을 해야 하고, 매 순간 마주치고 유혹당하는 에고로 부터 벗어나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책을 크게 열망, 성공, 실패의 3부분으로 나누고, 

에고를 다스리지 못해 실패한 여러 사례와 각각의 경우에 어떻게 에고를 이겨낼 것인지 조언을 해 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고를 다스리는 일을 마룻바닥을 청소하는 일에 비유한다.

마룻바닥을 한 번 청소했다고 영원히 깨끗한 것은 아니다.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매순간 들여다 보고 다시 청소하고 반복해야 한다. 


문득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생각났다. 

두 가지 개념이 정확히 대칭적으로 비교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자기 스스로를 추켜세우고 대단한 존재로 만들지만 결국 그럴 듯한 허울에 지나지 않기에 겸손함과 자신감으로 에고를 대체해야 한다는 저자와

세상에서 사라질 때는 빈손으로 돌아가기 마련인데, 소유욕에 얽매여 주객이 전도된 삶을 살아가는 비극을 말하는 법정스님.

본질을 쳐다보지 못하고 주위의 허상에 매달려 헛된 시간과 노력을 쏟는 부질없는 삶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에서 동서양의 메시지가 같은 것이 아닐까.


가고자 하는 방향을 흔들리지 않도록 정확히 잡고, 겸손함으로 끈기있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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