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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2.0 - 실리콘밸리에 퇴근시간을 만든 기적의 강의
소렌 고드해머 지음, 정미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ICT 기술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바쁜 삶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잊고 살아가는 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급한 출퇴근 길 속에서 길 가에 어떤 꽃이 피고 졌는지, 내 옆을 지나가는 사람의 표정은 어떤지, 내 아이와 가족들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생각해 볼 잠깐의 여유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느리게 사는 법'의 또 다른 힐링 버전 일 듯 하다.
통신과 기술의 발전은 사람을 편하게도 만들지만, 또한 불만, 초조,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휴대폰. 손에서 놓지 못하고, 연신 눈으로 쳐다보고 만지고 있다.
평균적으로 직장인들은 직장에서 하루에 77번 메신저를 이용한다고 했던데, 77이라는 숫자가 많지 않은 숫자라고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항상 쫒기는 기분이 든다. 해야 할 무엇인가가 댓글을 달아주고, 회신을 해주어야 할 무엇인가가 나를 쫒아오고 있고, 온전한 시간을 가지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여유는 사라졌다.
저자는 같은 열차라도 시속 10km로 지나가는 것과 360km로 지나갈 때 인지할 수 있는 이미지나 정보의 양은 틀리다고 말한다. 즉, 생각의 내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속도을 달리하면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현대인의 모습을 지적하는 것 같아 놀랍다. 우리는 답을 모른는 것이 아니라, 그저 너무 빨리 앞만 쳐다보고 달리고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지친 마음을 치유할 시간도 필요하고, 피곤해 지친 몸을 회복 할 시간도 필요한데, 무엇이 그리 바쁘고 해야 할 일들이 많은지.
이 책을 통해 여유를 가지고, 나의 삶을 되돌아 보자. 잊어버렸던 것들을 다시 찾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