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거짓말 - 분식회계, 위험한 숫자놀음 조작된 회계장부
김도년.유윤정 지음 / 시대의창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열심히 하면 잘 살 수 있을까. 묵묵히 흘린 땀과 노력만큼 성과가 돌아오는 것.

그런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끝난 것 같다.


남들과 차별화된 생각과 아이디어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더 많은 돈이 몰린다.

그리고, 돈이 돈을 번다는 사실이 적용되면, 그 부는 급속도로 증가한다.

다만, 돈의 증식에 있어 정상적인 방법 외에 사용되는 다른 방법들이 문제가 된다.


저자는 "마땅히 분배돼야 할 곳으로 가지 않고, 소수의 손에 집중되도록 파이프라인을 왜곡하는 것이 분식회계"라고 말하며, 이는 회계 민주화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일침한다.


사실, 돈에 대한 욕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쉽게 다스리기 어렵다. 돈 싫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지만 부정의 방법으로 부를 이룬 것은 분명한 잘못이자 범죄행위이다.


경제 전문 기자답게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벼운 회계 지식으로 내용을 풀어간다. 미디어에서 많이 접했던 대우그룹 사례도 있고, 미국의 엔론 사태도 있다. 암호 같은 회계 언어 때문에 도통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던 회계 부정 사건의 진실을 독자에게 펼쳐 보인다. 분식회계가 숨기고 있는 기업의 거짓말을 가능한 쉽게 들려주며, 대책으로 회계 민주화를 제시한다.


책을 덮으며, 고민을 해본다. 회계지식을 악용하는 사람은 분명 나쁘다. 그러나, 기본적인 견제조차 하지 못한 사람들은 조금의 잘못도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조금만 회계에 관심을 가지고 무관심을 벗어났다면, 이런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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