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말하다 - 뉴스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하여
김성준 지음 / 청림출판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기자 시절부터 'SBS 8 뉴스'를 진행하면서 저자가 전달했던 뉴스들로 책은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뉴스를 방송하며 담았던 신념들과
공정과 객관성 앞에서 지켜야 하는 언론인의 당당함을 애기했고,
변화지 않고 반복되는 사회에 지칠 수도 있지만 기자는 현장을 지켜야만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단순히 팩트 전달이라고만 생각했던 뉴스에 앵커의 많은 고민과 생각이 담겨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고,
그 동안 접했던 뉴스들로 내용이 채워져 있어 책장을 넘기기는 편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는 동안 주먹이 계속 쥐어졌고, 때로는 눈물이 맺혔습니다.
어째서... 왜... 라는 말만 계속 입안에서 맴돌았습니다.

 

화재 진압을 위해 고무장갑을 끼고 출동하는 소방관의 모습에서,
선거에서의 한 표 때문에 장애아동과 소외계층의 생명을 지키는 복지가 사라져 가는 대목에서,
친구의 눈이 무척이나 이쁘다고 꼭 말해주고 싶다는 무학여고 학생의 얼굴에서,
해 마다 반복되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은채 공허한 메아리로만 남은 정치인들의 공약에서,
어른들의 무책임함과 이기주의, 무능함 때문에 눈물의 졸업식을 진행한 단원고 학생들의 모습에서...

 

가슴이 아프고, 또 화가 났습니다. 우리는 삼류국민이 아니라고 자괴감에 빠지면 안된다고 저자는 말했지만 왜 이렇게 달라지지 않을까요. 왜 계속 같은 것들이 반복되는 것일까요.


새삼 저자에게 감사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언론인으로써 쉽게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고, 쉽게 행동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을 때지만 그래도 본인의 신념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는 현장을 지켜야만 한다고 저자는 말했습니다. 그런 기자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때로는 그들에게 힘을 실어 줄 책임과 의무가 우리들에게, 이 나라의 국민들에게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