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대가들 - 전세계 2,000여 기업에서 뽑힌 21개 혁신기업들의 비밀
비올레카 딜레아 외 지음, 윤태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 중 한 곳으로 꼽히는 AT커니가 혁신기업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이다. 2003년 부터 선정한 '최고혁신기업' 의 풍부한 사례를 토대로 최근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기업 경영진의 통찰을 깔끔하게 정리함으로써 혁신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3M, 월풀, 폭스바겐, 타타 모터스 등의 사례도 책 중간 중간 등장하고, 혁신기업들의 공통점과 혁신기업이 되기 위한 단계, 반드시 관리되어야 할 다섯 개의 밸류 레버 등도 알려준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내용은

 

혁신은 유레카 모멘트가 아니다. 스타CEO나 반짝 아이디어에 의해 수익이 개선되거나 하는 것은 진정한 혁신이 아니다. 구성원들이 따라할 수도 없고, 지속발전 시킬 수 도 없다. 조직문화와 프로세스에 녹여서 조직원이 따라 할 수 있고, 기업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최고혁신기업에게 혁신이란 경영 역량이자 반복 가능한 프로세스다.

 

'시작점도 도착점도 시장' 이다. 고객의 욕구를 알고 싶으면 직설적으로 묻지 않아야 한다. 제품/서비스를 구매하는 이유가 아니라 구매해서 어떤 일을 하려고 묻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고객의 대답을 경청해야 한다. 이것을 커스터머 인텔리전스에 기반을 둔 고객 지향적 접근법이라고 한다.

 

최고혁신기업의 미래는 협업, 창의성, 공정 관리의 조화에 달려 있고, 여기에서 발생되는 긴장은 최고경영자가 관리해야 한다. 또한 최고경영자는 회사의 혁신적략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모든 직원과 공유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훌륭한 책이지만 결코 쉬운 책은 아니었다. 새로운 용어도 용어지만, 한 기업이 수 십년에 걸쳐 얻은 통찰을 2~3장의 사례만으로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한계가 있었다. 정말 이게 가능할까? 이거 말고 다른 변수나 지원은 없었을까 라는 의문도 들었고,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보여주려다 보니 자칫 내용의 깊이가 얕다는 점도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동적으로 급변하는 세계에게 혁신기업이 되기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면 충분히 읽어볼 값어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5번은 더 읽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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