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테토스의 지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 내 삶의 주인이 되는 53가지 인생 지혜 ㅣ 메이트북스 슬림북 8
에픽테토스 지음, 강현규 엮음, 김성훈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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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 접하는 사람의 이름이기에 위키백과를 찾아보니 고대 그리스 스토아 학파의 대표적인 철학자라고 한다. 소아시아에서 노예로 출생하였으며 고문을 받아 절름발이가 되었으나, 스토아 학자인 무소니우스 루푸스 아래에서 스토아 철학을 배웠으며 노예에서 해방되자 젊은이들에게 철학을 가르쳤다. 노예에서 철학자의 변신. 결과만 놓고 보자면 신분상승 정도로 보이지만 그가 겪었을 수 많은 고통과 핍박, 그리고, 철학자가 되기로 마음 먹었던 시간들이 무척 고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은 에픽테토스의 철학과 지혜를 강현규가 다시 엮은 결과이며, 한 마디로 '내 삶의 주인이 되는 53가지 인생 지혜'를 담았다. 삶의 주인이 된다는 문구도 마음에 들어지만, 바꿀 수 없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기 마라. 라는 문구가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우리는 흔히 지나간 과거에 얽매여 벗어나지 못하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불안에 떠는 경향이 있다. 책을 통해 부질없는 불안감과 고통을 벗어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해 본다.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부터 구별하라'에서 시작하여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먼저 나를 지켜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 책임을 다하라'를 지나서 마지막으로 '생각을 점검하고 배운 것을 바로 실천하라'로 끝맺음한다. 에픽테토스의 철학이 주된 내용이지만, 독자가 이해하기 쉬벡 풀었기 때문에 편하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새겨두면 좋은 내용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몇 가지를 꼽자면

'미래를 걱정하느라 지금 할 일을 미루지 마라'. 좋은 결과를 보장받아야만 움직이겠다고 하면, 현재의 책임을 피하는 핑계가 될 수 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전망과 조언만 찾으면 계속 늦어진다. 알 수 없는 결과보다, 지금 해야 할 일이 분명하다면 그 일을 하라.

'마음의 평온을 장소에서 찾지 마라'. 더 좋은 환경으로 바꿀 수 있다면 바꿔라. 하지만 그것은 습관을 고치는 것과는 다른 일이다. 장소에 얽매이지 말고, 어떤 환경에서도 내 생각과 행동을 다스리는 법을 익히고, 그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을 하라.

'철학을 배웠다면 행동부터 달라져야 한다'. 책은 철학을 배우는 도구이지, 책을 보여주거나 많이 읽었다는 사실 자체가 나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일에 덜 매달리고, 잘못된 선택을 경계하는지 보라. 실제 선택과 행동이 변경되면 그 때야 비로소 철학을 배운 것이다.

'화가 나거나 욕망이 생길 때 바로 행동하지 마라'. 먼저 멈춰야 한다. 그리고 그 행동 뒤에 어떤 결과가 따라올지 생각해야 한다. 순간의 표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남을 후회와 자책도 반드시 함께 생각해야 한다. 행동까지 감정에게 맡기지 말자.

기술의 발달로 정보는 넘치지만, 오히려 불안감은 높아진다. 타인의 평가, 삶을 대하는 기준의 부재, 빠른 일상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을 다듬을 시간을 주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서 그런 상황일 수록 잠시 멈추고, 나의 판단을 살피는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론을 이론으로 끝내지 않고, 체화하여 삶의 행동으로 옮기려는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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