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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향신료 세계사
장 마리 펠트 지음, 김중현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10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음식을 하면 많은 재료들이 들어간다. 본연의 메뉴를 구성하기 위한 재료부터 음식의 풍비를 더해주기 위해서 양념장이나 각종 소스, 때로는 미원이나 라면스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주제인 향신료란 무엇일까. 사전을 찾아 보니 "음식에 매운맛이나 향기를 더해 풍미를 높이고 식욕을 촉진하는 조미료"라고 되어 있다. 한국의 일반 가정에서는 잘 쓰지 않는 것 같은데, 풍미를 높이고 식욕을 촉진한다는 의미에서는 양념장이나 소스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 같다.
아무튼 각설하고, 이 책의 제목은 <한 권으로 읽는 향신료 세계사>이며 제목에서 유추하자면 세계 각지에서 사용하는 향신료에 대해 담은 것 같다. 역사나 기능, 특징 등을 소개하는 책이 아닐까. 그리고 부제로는 콜럼버스, 마젤란이 목숨 걸고 찾아 헤맨 것은 신대륙이 아니라 '후추'였다는 엄청난 주장도 담겨 있다. 뭐지. 내가 알지 못했던 향신료가 실은 엄청난 비밀을 간직한 물건인건가. 궁금해진다.
책은 크게 9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바의 여왕에서 마르코 폴로까지 향신료에 홀려 역사를 새로 쓴 사람들'에서 시작하여 향신료 이동의 비밀, 향신료 전쟁, 한 팔을 잃은 채 향신료를 훔친 남자, 다양한 후추 이야기, 향신료가 맛이 되는 순간 등을 거쳐저 마지막으로 '향신료가 차려낸 마지막 만찬'으로 끝맺음 한다. 각 챕터는 향신료에 대한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 전쟁과 문화, 역사가 함께 어우러졌기에 마치 소설을 읽든 재밋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왜 사람들이 향신료에 심취하고 그토록 열광했을까. 식재료를 보관하는데 어려움을 겪엇는데, 어느 정도 상한 맛도 감추고, 요리를 더욱 매콤하면서도 얼얼하게 맛을 더한다.
'한 개는 건강에 이롭지만, 두 개째는 해로우며, 세 개째는 치명적이다'라는 엄청난 찬사를 받는 육두구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20세에 마케도니아 왕이 된 인물로, 소아시아 원정과 페르시아 제국 정복을 통해 아드리아해에서 인더스강까지 제국을 확장한 것으로 알려진 알렉산드로스 대왕, 일명 알렉산더 대왕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그런 대왕의 발걸음을 고작 꽃이 멈추게 했다니.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향신료 하나 하나에 숨겨져 있는 역사와 신비로운 비밀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인간과 국가의 독점욕과 모험심을 동시에 자극하며 세계사의 물줄기 마져 바꿔 놓을 줄은 미처 몰랐다. 약도, 독도 될 수 있는 향신료에 얽힌 역사와 과학, 신화가 샅샅이 독자에게 소개된다. 어쩌면 우리가 언젠가 어느 자리에서 마주할 향신료 병 하나에 담겨 있는 무게는 이 책을 보기 전과 보고 난 후 달라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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