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크건 작건 간에 목표를 부여 받는다. 직장에서는 달성해야 할 성과 목표가 될 수도 있고, 사업에서는 달성해야 할 매출이나 확보해야 할 고객 수가 될 수도 있다. 이름이 바뀔 수는 있겠지만, 어떤 지점을 향해 달려가서 쟁취해야 한다.
그런데 그러한 상황에 대쳐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시작하기도 전에 어려움과 문제를 지적하면서 포기하고, 누군가는 성공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이유 하에 디테일한 계획 수립에 몰두한다. 문제는 행동은 안하고 계획만 수립하고, 수정하고, 다시 보완하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냥 시작한다.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것일까.
우리는 무엇인가를 시작하기 전에 자격을 논한다. 과연 내가 이것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A부터 Z까지 하나하나 따기기 시작한다. 경력을 조금 더 쌓고, 준비를 조금 더 하고, 상황이 충분히 무르익고, 누군가가 명분을 줄 때까지 기다립니다. 하지만 시간은 유한하다. 내가 그렇게 발걸음을 떼지 않는 상태에서 상황을 순식간에 변하고, 경쟁자는 이미 목적지에 도착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잔다르크다. 위키백과에서 찾아보니, 잉글랜드와 프랑스 간의 백년 전쟁에서 활약한 프랑스의 수호성인이다. 프랑스를 구하라는 천사의 계시를 받았다며 만 17세라는 약관의 나이에 전쟁에 참전하고, 여러 전투에서 용감하게 앞장서서 병사들의 사기를 복돋아 프랑스군의 승리를 이끈다.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타인의 허락을 구하는 자는 결코 성벽을 넘지 못한다'에서 시작하여, 검을 뽑고 전진, 흔들리지 않는 광기의 필요성, 맹목적 동의의 위험 등을 이야기하고 마지막으로 '천 년을 살아남은 생각은 외부의 타격에 무너지지 않는다'로 끝맺음한다.
책은 잔다르크의 일화를 한 토막씩 소개하고, 그에 대한 나의 의견과 메시지를 덧붙이는 형태로 전개된다. 여기에서 '나'의 정체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는다. 책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해설가 내지는 역사가 또는 철학자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꼽자면,
'남들이 정해준 한게선은 기꺼이 짓밟고 넘어서라'. 나의 하루에는 어떤 치마가 있는가.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은데 모두가 알고 있는 규칙들. 적혀 있지 않아서 항의할 곳도 없는 규칙들. 스스로 감시하며 감시자가 없어서 오히려 완벽한 감옥이 된다.
'권위는 위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밑에서 쟁취하는 것이다'. 세상이 자기에게 권위를 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권위가 될 만한 것을 자기 손으로 꺼내야 한다. 침묵은 겸손이 아니다. 내가 한 일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내가 남겨 둔 것들이 어느 순간 사람들 눈에 하나의 모양으로 보이게끔 해야 한다.
'의심하는 자는 단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상대를 해명하는 자리에 앉히는 것. 해명을 시작하면 그 사람은 자신의 언어를 쓰게 되고, 상대가 정한 기준으로 자신을 재게 되고, 상대가 그려 놓은 지도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이기든 지든 이미 판은 넘어간 뒤다.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나만의 철학을 주조하는 법'. 자기 철학을 주조하는 법을 세가지 알려준다. 반복해서 화가 나는 지점을 적어 보고, 손해를 보고도 지킨 것을 세어 보고, 남의 언어가 아니라 자기 언어로 한 문장으로 줄여 보는 것이다.
책은 잔다르크의 생애를 찬양하는 위인전이 아니라, 아무 자격도 없던 사람이 세상의 평가 앞에서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따라가며, 자격을 갖추고, 허락을 기다리느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현재의 우리를 냉정하게 비춘다. 자격을 갖춘 뒤에 움직이는 것과 행동함으로써 자격을 얻는 것, 우리가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 지는 자명하다.
#운명은의심을멈추는순간시작된다 #잔다르크 #클래시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도서리뷰 #자기계발 #동기부여 #책추천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