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캣 뭉치의 일상 - 따끈따끈 폭신폭신, 뭉치랑 놀 준비 됐어?
수지니 지음 / 북스고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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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표지 그림이 너무 이쁘다. 야옹이 한 마리가 커다란 눈방울로 나를 쳐다본다. 하늘은 맑고, 구름이 떠 있다. 따끈따끈 포근해 보인다. 수만 팔로워가 사랑하는 말랑캣 뭉치의 첫 번째 이야기라니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까 기대된다.

인스타툰 작가가 고양이 뭉치와 함께 살아가면 겪는 소소한 에피소드와 사랑스러운 순간들을 그림과 글로 담아낸 책이며, 분량은 2백페이지가 조금 넘는다. 철학적이고, 심오한 이론을 담은 책이 아니기에 가볍게 웃으며 페이지를 넘기기 좋다.

책은 크게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말랑말랑 뭉치의 일상' 부터 뭉치와 함께하는 하루, 처음 만난 순간, 다가감,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많이 사랑할께'로 마무리된다. 어쩌면 뭉치와의 만남이 아니라 낯선이와의 첫 만남이라고 봐도 되겠다. 하루의 일상을 담았기에 처음부터 읽어도 되고, 마음가는 대로 페이지를 펼쳐도 되는 자유로움도 녹아져 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지만, 웃음을 자아낸 부분을 꼽자면,

사람들이 나름의 일상이 있는 것처럼 고양이도 자기만의 일과가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투명 볼에 들어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털 뭉치를 구경하며 뭉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회사 걱정, 돈 걱정은 아닐테니 오늘 점심은 뭐 먹을까 생각하는 건 아닐까.

사람은 아프면 말을 할 수 있다. 동물들은 아파도 말을 못한다. 그러니 평소와 다른 변화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잘 살펴야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상대가 말 하기 전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배려해 주면 더욱 따뜻한 감성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잘 먹고, 잘 놀고, 그렇게 평범한 하루 하루를 누리자.

무서워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가령 바퀴벌레를 잡는 것 같은. 그런데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존재를 위협한다면 내가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뭉치의 대한 걱정에 상자를 움켜지고 무서워하는 벌레를 내리져 잡은 것. 못 잡을껄은 '잡게 되더라'로 바뀐다.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

이미 떠난 이의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지금 내 옆에 있는 이와의 시간은 아직 내게 남아 있다. 저자에게 메시와 뭉치의 존재가 그러하듯. 매일이 행복할 수는 없다. 번거로울 때도, 고민스러울 때도, 짜증이 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감수하고도 살아가는 이유는 함께하고 싶은 순간이 훨씬 많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내 옆의 존재, 사람이든, 동물이든, 다시 한 번 바라보자. 그리고 지금의 행복을 누리자.

누군가의 평범한 하루를 들여다보며 힐링하는 에너지를 얻은 시간이었다. 첫 만남의 순간, 행복했던 소소한 일상들, 어쩌면 한 번은 마주쳐야 할 이별에 대한 고민까지.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조금의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고양이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는 것은 보너스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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