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원래 좀 유치한 거야!
땃꾸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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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웹툰 모음집이다. 사랑에 대해 유치하다는 표현까지 과감없이 사용하며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솔직하고, 가감없이 보여준다. 지은이이자 그림까지 그린 저자 땃꾸는 남자친구 '까깨꾸'와 행복한 동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인스타툰 작가이다.

땃꾸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자 예정표현은 '온도니'. 조금은 과하지 않나 싶을 정도도 애정표현을 과격하는 하는 자신과, 그 그런 자신을 태연하게, 사랑스럽게 받아주는 남자친구와의 일상을 아기자기하게 보여준다.

주인공들인 이제 5년차 동거커플이다. 5년이 지났지만 아직 콩깍지가 그대로 씌여져 있고,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순간 생각해 보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다고 콩깎지가 벗겨져야 하는 법도 없건만, 사람들은 사귄지 좀 된 커플에게는 여지 없이 아직도 콩깍지가 있냐며 장난하는 것들이 생각난다.

웹툰이라서 텍스트는 타 책에 비해 확연히 적지만, 그렇다고 페이지를 그냥 휙휙 넘겨서는 안된다. 매 컷 속에 녹여져 있는 그림과 빈 공간 속에 숨겨진 여백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넘기는 것을 추천한다.

기억나는 소재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몇 가지 꼽자면,

처음 사귈 때는 상대가 좋다고 하면 다 좋다고 반응하던 것이 어느 순간 내 위주로 바뀌던 것이 생각난다. 점점 배려가 사라지는 것이다. 아울러, 익숙함에 물들어 고맙다는 말이 줄어드는 것도 후회되던 순간이다.

사랑은 주고 받는 것이다.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예쁨받는 법 네 가지가 웃기면서도 묵직하게 다가왔다.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고, 그에 맞추어 대응해 주는 남친의 모습이 너무 이쁘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느낀다고 끝이 아니다. 표현을 해야 한다. 여행을 떠나서 낯선 골목을 함께 걷고, 웃고, 일상을 벗어나는 여정이 참 재미있다. 그러나 더욱 이뻤던 것은 여행을 끝낸 뒤 건네는 한 마디 였다. "덕분에... 행복하뇨". 덕. 분. 에. 그 한 마디가 왜 그렇게 따뜻하게 느껴지는지.

남친에 대한 여친의 온도니 사랑은 정말 끝판왕이다. 못 참아라는 제목이 그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커플이 공공장소에서 벌이는 소소한 일탈이 재미도 주면서, 커플 만의 비밀을 만들고, 공유하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무료 100편의 웹툰으로 구성된 책이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현재 커플이라면, 아니 예비 커플도 읽으면 참 도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책 뒷부분 특별부록에는 서로에게 바라는 편지, 서로의 역할 적어주기 등이 있고, '뜨거운 감자보다 더 뜨거운 연애 토론' 같은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있는 페이지가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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