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동의보감 - 몸, 마음, 인생을 다스리는 최고의 건강 고전 ㅣ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김형찬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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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불룸을 통해 유노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선 동의보감의 정의부터 찾아보았다. 네이버에서는 "동의보감은 1596년 선조의 명으로 편찬을 시작했으나 정유재란 등으로 중단된 후, 허준이 1610년에 완성한 의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09년 7월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고, 동양 의학의 이론과 실제를 담고 있으며, 예방 의학적 측면과 공공 의료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는 평도 있었다.

그렇다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일까. 책 후면 표지를 보니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거기에는 오십 이후를 지키는 8글자, 통즉불통(通則不痛) 불통즉통(不通則痛)이 적혀 있었다.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뜻이다. 100세 인생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오십의 나이는 딱 절반의 나이이다. 어쩌면 인생의 후반전을 맞이해야 하는 오십의 나이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살펴보고,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자는 저자의 제안이 담겨 있는 듯 한다.

책은 크게 3개의 부로 나누어지면, 각 부는 다시 3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기준으로는 총 9개의 챕터이다. '오십부터는 밑천을 지켜야 산다' 부터 시작해서 기운, 마음, 병, 얼굴, 몸, 채움, 비움 등의 주제를 거쳐서 맞막으로 '이제는 삶을 나에게 맞춰야 한다'로 마무리된다.

동의보감이라는 고전, 한의학, 철학 등이 어우러져 이야기를 펼쳐 내는데, 그 중에서도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자면.

'감정은 기의 방향을 바꾼다'. 걱정, 근심, 불안, 호통, 스트레스 등은 현대인이 피할 수 없는 감정들이다. 허준은 이런 감정을 억누르라고 말하지 않고, 대신 감정이 기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알고, 그 흐름을 스스로 조절하라는 법을 찾으라고 말한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것이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고, 스스로 조절하는 것. 그것이 진짜 양생이다.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처방'. 직장인은 약 힘으로 버틴다는 말이 있다. 출근하자마자 각종 약통을 꺼내서 흡입한다. 물론 안 먹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일시적인 미봉책일 뿐이다. 몸의 중심으로 심혈과 신정을 관리해야 한다. 인삼고본환의 맥문동과 천문동에 대해서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하는 말이 있다. '몸이 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쉬는 동안 경쟁자가 앞 서 갈 까봐 그만둘 수가 없다. 쉴 수가 없다. 잠을 자도 피곤한지,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지, 벌써 몇칠째 아무것도 하기 싶은 날이 이어지고 있는지 세심히 챙겨야 한다. 지금의 회복의 골든 타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오십에는 오십의 습관이 필요하다'. 미라클 모닝이 유행했던 때가 있다. 나이와 상관 없이 무조건 좋은 루틴일까. 오십의 몸은 이십 대의 루틴을 버텨 내지 못한다. 화려한 쌓기가 아니라 소박한 덜어내기를 실천해야 한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몸의 회복을 돕고,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는 일, 10분 정도 햇볕 쬐며 걷기. 이런 소박한 습관이 모여 나를 충만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동의보감이란 다양한 병명과 한약 처방이 가득한 책 정도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육체가 다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사람의 몸과 마음과 생활 전체의 질서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은 알려준다. 내 몸이라는 소우주를 읽고, 오십 이후의 삶을 다시 세우는 54가지 이야기는 몸과 마음을 풍족하게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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