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력 - 나를 지키는 가장 똑똑한 까칠함
필로소피랩 지음 / 각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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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떤 이유에서건 무리를 지어서 집단생활을 한다. 또는 다양한 소통을 하며 의견을 교환한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자신의 마음과 동일하지는 않다. 같이 지내다 보면 어떤 이유에서건 마찰이 생긴다. 그리고 대부분은 타인에 의해서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일까. 유독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무례력이다. 처음 들어보는 용어이다. 무례는 알지막, 거기에 힘의 크기를 덧붙이는 력이라는 단어를 추가하다니.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는 것일까 궁금하다.

책은 크게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호의는 왜 권리가 되었나'에서 출발하여, 무례력 사분면, 흔들리지 않는 사람, 상황별 무례력 실전 템플릿을 거쳐 마지막으로 '무례력의 완성'으로 마무리된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몇 가지 꼽자면,

전략적 무례력자가 가진 3가지 무기. 누군가가 선을 넘을 때 가만히 있으면 호구가 되는 세상이다. 3가지 무기를 세심하게 되새겨 보아야 한다.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면 편하다. 친절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반면에 타인의 부탁을 들어주느라 나의 시간과 에너지는 바닥난다. 누구에게나 만만하고 편한 사람이란 타이틀은 마냥 좋은 것이 아니다. 적당히 까칠해도 내 할 일은 확실히 하고, 내 개인 영역을 철저히 사수하는 어려운 사람이 되는 편이 훨씬 낫다.

똑똑하게 까칠한 사람들의 4가지 습관은 유심히 읽으면 좋다. 부탁을 받으면 즉답을 피하고, 생각할 시간을 확보한다. 아무리 사소해도 '일정 확인해 보고 말씀드릴께요'라며 일단 한 템포 쉬며, 현장의 압박감에서 벗어난다. 오히려 무게와 신뢰가 실린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얘기해야 할까. 문장은 짧아야 한다. 사정은 생략한 채 현재 상태를 단호하게 제시해야 상대가 파고 들 틈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이유를 줄일수록 경계는 선명해진다. 내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는데, 타인의 눈치를 보고나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타인이 쓸데 없는 오지랖을 부리며 내 인생에 간섭하려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들은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 라며 자신들만의 프레임을 씌운다. 그들의 서운함이나 걱정을 외면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내 삶의 주도권이 넘어가는 순간이다.

'나를 지키는 가장 똑똑한 까칠함'이라는 부제가 다시 생각난다. 내가 하루에 쓸 수 있는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모든 사람, 모든 상황에서 한결 같을 수는 없고, 필요한 순간에는 무례를 발동해야 한다. 불필요한 침범을 차단하며 관계의 주도권을 찾는 '무례력'에 대해 알게 되고, 그것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자각할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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