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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는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 - 최선의 선택을 만드는 노벨 경제학자의 11가지 아이디어
한순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경제학이란 주어진 자원의 희소성과 인간의 욕구를 고려할 때, 경제주체가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편하게 접근하기 보다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분야이다.
그런데 책의 뒷부분 추천사를 보면 뜻밖의 문장들이 눈에 띈다. "보통 경제 책은 재미와 유익함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데, 이 책은 둘 다 담어버린게 좀 불쾌하다", "경제학의 진면목은 우리 일상의 사소한 선택지들을 설계하는 것에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추천사를 읽다보니 이 책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고, 어떤 내용을 담았을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책은 크게 4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part 는 개인(선택과 협력의 경제학), 조직(기업과 성과의 경제학), 시장(경쟁과 설계의 경제학), 국가(제도와 번영의 경제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관점에서 주제를 풀어가려는 저자의 의도가 읽혀진다.
경제학 이론에 대한 소개이므로, 각각의 소주제는 이론과 관련된 경제학자를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꼽자면,
오늘 점심 메뉴을 골라야 한다면(케네스 애로의 불가능성 정리). 다수결 투표에서 선호하는 것은 묻지만, 비선호를 묻는 것은 없었다. 콩도르세 투표방식이 신선했으나, 코도르세 역설도 함께 가지고 있는 점은 또 충격으로 다가왔다.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는 구성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공공 선택 방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사람보다 시스템을 믿어라(올리버 하트와 벵트 홀름스트룀의 계약 이론). 직장에서는 20% 직원만 열심히 일 한다는 통계가 있다. 주인이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맡겨서 부탁하는 사람이 대리인인데, 직장에서는 직원이 대리인인 셈이다. 주인의 마음만큼 열심히 일하지 않는 대리인은 과연 본인에게 책임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주인에게 책임이 있을까. 대리인이 열심히 일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모두가 선택했다고 정답은 아니다(아브히지트 바네르지의 무리 짓기 이론). 주식투자에서 많은 사람들이 매수하면 따라서 매수하는 경향이 있는데, 과연 모든 결과가 수익으로 연결될까. 처음 투자자의 의견을 따라서 같은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이 '무리 짓기'인데, 영양이나 물소 때가 앞선 대장을 따라가다가 모두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 같은 비극이 될 수도 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더라도 사전 의견수렴이 반드시 필요하다
통계는 우리를 속인다(조슈아 앵그리스트의 자연 실험). 강남은 좋은 학교가 많아서 아파트 가격이 높다라는 기사가 있는데, 과연 사실일까. 혹시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비싸서 학교가 좋은 것은 아닐가. 비싼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부모의 능력이 좋아야 하고, 좋은 능력을 자녀에게 물려주었다면. 이런 식의 접근도 가능하다는 신선함이 놀라웠다.
일상 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많은 부분에 이렇게 다양한 경제학 이론이 접했 었었다니 무척 놀라웠다. 그리고, 생각하지 못한 시선에서 접근할 수도 있다는 것도 상상력을 자극하고,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어서 도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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