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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망가져 있다 ㅣ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2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실수를 통해 교훈을 배우고,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간다. 그런데 만약, 자신의 '실수'를 실수가 아닌 '역사'라는 이름으로 포장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서 시작한다. 인류는 단 한 번도 완벽한 적이 없었고, 자신들의 멍청한 실수가 아름다운 포장지로 가려졌다고 폭로한다. 우리가 가장 잘 안다고 믿었던 사실,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실들이 가장 모르는 것일 수 있고, 미지의 영역일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잠, 기억, 쾌락, 치료. 어느 것 하나 가벼운 주제가 없다.
잠든 채로 사람을 죽였다?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옷을 입고, 차를 몰고 20킬로미터 이상을 달려, 장모를 살인한 남자가 있다. 그런데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의식이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행동이라는 것이 핵심이었다. 수면 부족, 극심한 스트레스, 가족력 등이 어울려, 발생했다. 불편한 질문이 남는다. 그 사람의 의식이 거기에 없었다면 우리는 그 행동을 어디까지 그 사람의 행동이라고 불러야 할까.
사람은 힘들 때 술을 마신다. 그리고 혹자는 그렇게 술을 마시는 사람을 향해 의지가 냐약하고, 삶이 무너졌다고 손가락질 한다. 그런데 뜻밖의 주장을 한다. 아침에 정신을 깨우려고 커피를 마시고, 기분을 바꾸려고 음악을 크게 틀고, 스트레스를 풀려고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은 취하는 행동이 아닌 건가. 지금의 정신 상태를 바꾸려는 시도, 특히 특정 물질에 기대어 정신 상태를 바꾸어 싶어 하는 마음이 있는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맹신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병을 다루는 의료 분야가 그렇다. 모르핀의 대체제로 헤로인이 나왔을 때 안전한 약, 의사가 주는 치료제라는 포장지가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다. 몸에서 보내는 신호보다 사회적 권위를 맹신한 결과는 참혹했다. 전문가, 합법이라는 말 밖에서 나의 안전을 너무 쉽게 팽게치는 순간 위험은 곱절로 다가온다.
아름답다고, 세상을 개선했다고 생각했던 사실이 불편하게 다가왔다. 굳게 믿어온 생각의 밑바닥이 사실은 전혀 다른 모습, 전혀 다른 형태를 띄고 있었음이 놀랍고, 낯설었다. 합리적인 인류의 역사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힌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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