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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안 하기의 기술 - 꼭 해야 할 일만 하는 과학적 업무 습관
나카무라 가즈야 지음, 김수빈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7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제목이 너무 신박하다. 일 안하기의 기술. 직장인이라면 솔깃 할 수 밖에 없다. 보통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결과물 품질 높이기 등의 주제로 책이 출간되는데, 무슨 내용을 담았기에 이런 제목을 지었을까 궁금하다.
책 뒷면의 문장 "빨리 일하는 게 아니라 적게 일하는 게 진짜 실력이다"라는 문장이 있다. 일 안하는 것과 적게 일하는 것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비슷한 것 같은데, 분량과 품질, 투입 시간에서 차이점을 이끌어 내려는 것 같기도 하다.
저자는 진정한 의미의 '일 잘하는 사람'은 사실 '줄이는'습관을 지니고 있다고 역설하며, 6개의 챕터로 책을 구성했다. "일을 줄인다는 사고방식"에서 시작하여, 쓸데 없는 생각, 작업, 내 차례, 메일을 줄이는 내용에 대해 말한 후에 "실수를 줄인다"로 마무리 한다.
각 챕터는 다시 몇 개의 소챕터로 구분되는데 소챕터를 시작하는 방식이 독특하다. 보통은 이론이나 사례를 먼저 언급한 후에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나열하는데, 이 책은 우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가령, "업무 속도를 높이면 일찍 퇴근할 수 있을까? 그렇다 vs 아니다" 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과 저자의 생각을 제시한다.
보통 선입견에 사로 잡혀 있을 만한 질문이 계속 주어지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이 사실 또는 연구결과와 다르다는 내용이 이어지니 충격과 함께 더욱 또렷하게 와 닿는다. 그리고, 아 이래서 그랬구나. 아 이게 잘못된 생각이었구나 깨닫게 된다. 일방적인 주입식 보다는 약간의 쌍방향 같은 소통이라서 인상적이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는데,
'해야 할 일'과 '하면 안 되는 일'. 내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도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해야 할 필요가 없다. 가령, 인간관계가 그렇다. 상대 때문에 고민한다고 상대가 알지도 못하고, 상황도 바뀌지 않는다. 현재 갖고 있는 지식만으로 제대로 된 결론을 낼 수 없다면, 새로운 관점의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을 기다리는 편이 낫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파티나 행사에 똑같은 턱시도를 입는 이유도, 그것이 하지 않는 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었다.
가설을 세우는 습관이 일을 줄인다. 업무를 줄이고 싶다면 업무의 방향성을 다른 사람이 결정하게 해서는 안된다. 자신이 생각한 답(일반적으로 가설)을 제안한 다음 닫힌 질문을 한다. 선 제안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일이 줄어들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스스로 공을 늘리지 않는다. "확인하고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평소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말이다. 꼭 내가 해야 할 일도 아닌데 일부러 공을 만들어 낼 필요가 없다. 실수나 결함을 땜질하거나, 하지 않은 일을 하는 것처럼 꾸며내는 일 처럼 무의미한 일은 만들어 내지 않는 것이 좋다.
일을 빈틈없이 쪼개 나열한다. 구체적인 업무에 착수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을 모두 나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에 우선순위를 효과적으로 정할 수 있고, 같은 일을 두 번 하지 않아도 된다. 효율성을 높이고, 최단 시간에 제대로 일을 끝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끝없이 생겨나는 일에 짓눌리지 않기 위해서는 결국 일을 '덜 해야' 한다. 불필요한 생각, 너무 많은 연락, 번잡한 작업 절치, 안 해도 될 실수만 줄여도 할 일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저자의 말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 "줄여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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