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케팅의 정석 - AI 시대, 비즈니스 성과 극대화를 위한 데이터 전략과 초개인화 마케팅 실무 가이드
이경구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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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중에 인공지능을 다룬 서적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다. 단순한 프로그램 사용법부터 주식 투자 기법, 명령어 기반의 디자인 기술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경구 저자의 신작은 기술 그 자체보다 마케팅이라는 본질적인 영역에 초점을 맞춘다. 


이 책의 저자는 배너 광고가 처음 세상에 등장했을 때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화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이십 년 동안 디지털 광고의 중심에서 활동한 현장 전문가다. 저자는 본문 전체를 관통하며 마케터가 인공지능이라는 대단히 유능한 가상의 직원을 진두지휘하는 총괄 책임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단순한 이론 설명을 늘어놓는 개론서가 아니라 데이터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실무에서 즉각적으로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서로 읽히는 이유다.


책은 전체 일곱 개의 장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시장의 주도권이 어떻게 이동했는지 짚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데이터가 지닌 가치, 성과 중심의 마케팅과 자동화가 이룩한 혁신, 그리고 소비자의 구매 여정과 팬덤 형성에 이르기까지 짜임새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 궁극적으로는 다가올 미래 시장의 모습을 그리며 마무리되는데, 그 과정에서 흥미로운 통찰이 가득하다. 


특히 인공지능이 불러온 검색 시장의 종말에 대한 분석이 눈길을 끈다. 과거에는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면 관련 링크 목록을 보여주는 것에 그쳤고, 정보를 분석하고 조합하는 일은 고스란히 사용자의 몫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기술이 정보를 최적화하여 깔끔한 보고서 형태로 순식간에 완성해 준다. 사용자가 요약된 결과물만 확인하고 바로 화면을 닫는 이른바 제로 클릭 서치 현상이 가속화되는 현실을 생생하게 짚어낸다.


소비자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 역시 깊은 울림을 준다. 나이나 성별, 거주지 같은 고정된 기준표로 사람을 분류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겉으로 드러난 신분증이 아니라 온라인에 남겨진 흔적과 행동 양식을 추적하여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은 매우 날카롭다. 과거의 이력을 분석하는 단계를 넘어 다가올 행동을 미리 예측하는 영역으로 마케팅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현업 종사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환경에서 중요한 역량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글쓰기와 기획의 결합이다. 똑같은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질문자의 수준에 따라 결과물은 완전히 달라진다. 맥락 없이 던지는 지시에는 평범한 답변이 돌아오지만, 명확한 의도를 담아 정교하게 설계한 명령문은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역할을 지정하고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제약 조건을 명시하는 기획력이 곧 마케터의 핵심 경쟁력이 되는 셈이다.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방향성은 기술을 다루는 인간의 태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자극적인 짧은 영상에 길들여진 대중이 당장에는 일시적인 재미에 반응할지 몰라도, 결국에는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풍요롭게 만드는 가치를 찾아 움직인다는 깨달음은 묵직하다. 아무리 강력한 도구가 주어지더라도 그것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진짜 이로운 가치를 전달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지속적인 성장은 불가능하다. 


인공지능의 등장은 시장의 규칙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제 기획자는 직접 운전대를 잡고 달리는 노동자가 아니라 거대한 엔진을 능숙하게 통제하는 지휘관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뇌리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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