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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하는 인간의 태도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동규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3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블랙과 주황색이 강렬하게 대비되는 책 표지는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온다. 검은 바탕에 주황색 테두리, 그 안에 사람이 들어간 디자인은 마치 우주 속의 태양이나 행성을 보는 기분이 든다. 단순하지만 세련된 느낌이라 책상 위에 두기만 해도 인테리어 효과가 있다.
최근 기사들을 보면 대중들이 과학을 대하는 태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려운 공식 위주의 과학보다는 세상을 이해하는 틀로서의 과학을 다룬 책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복잡한 세상에서 논리적인 사고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과학 도서 판매량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이 책 표지에는 '최초의 과학자 아낙시만드로스 이야기'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다. 아낙시만드로스는 아주 옛날 그리스에 살았던 철학자다. 그는 지구가 허공에 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생각해낸 사람이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대로 믿지 않고, 논리적으로 세상을 설명하려 했던 현대 과학의 조상 같은 인물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이 책은 일반적인 과학 책과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차별점이 있다. 과학 지식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방법 자체를 알려준다는 점이다. 과학을 철학이나 역사와 연결해서 이야기처럼 들려주기 때문에 딱딱하지 않고 흥미롭다는 점도 눈에 띈다.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을 하나 뽑아보았다.
"우리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과 다를 수도 있다. 과학적 사고는 세상을 새롭게 개념화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는 태도다"
현재의 지식을 존중하면서도 언제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할 수 있다는 태도의 이야기라 더 깊게 다가온다.
책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이 책은 삶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거나, 고정관념에 빠져 있다고 느껴질 때 읽어보면 좋다. 아낙시만드로스가 세상을 뒤집어 생각했던 것처럼, 우리도 자신의 생각을 점검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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