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팀장은 AI를 이렇게 씁니다 - 언러닝의 시대, 리더십도 리셋이 필요하다
이시한 지음 / 천그루숲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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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더십이란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이다. 리더십의 종류는 세상에 나온 관련 서적의 수만큼이나 다양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대와 상황에 따라 그 정의와 형태는 끊임없이 변해왔다. 급격한 기술 변화 속에서 과거의 카리스마형 리더십보다는 구성원의 성장을 돕는 서번트 리더십이나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디지털 리더십이 더욱 강조되는 추세다. 특히 AI가 업무 현장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리더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다시 던져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시한 저자는 이번 책 <일 잘하는 팀장은 AI를 이렇게 씁니다>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하려 하는 걸까. 저자는 AI와 리더십을 연결하는 매우 신선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어제의 정답이 오늘의 오답이 되어버리는 이른바 언러닝(Unlearning)의 시대에서 팀장의 진짜 경쟁력은 더 이상 팀원들에게 정답을 쥐여주는 것이 아니라고 역설한다. 이제 팀장은 스스로 정답을 내놓는 사람이 아니라, 팀이 정답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정교한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AI 시대에 변화하는 리더십의 방법론부터 구체적인 업무 스킬까지 단계별로 다룬다.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활용법은 물론, 정상적인 상황과 예외적인 상황, 그리고 성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팀장이 갖춰야 할 AI 업무 스킬을 상세히 가이드한다.

과거의 팀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지시하는 상사였다면, 이제는 편집장의 마인드가 필요하다. 수많은 데이터와 업무 중에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살릴지, 그리고 어떤 것을 다음 실험으로 넘길지 결정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업무를 쪼개는 능력, 표준을 만드는 능력, 그리고 연결을 설계하는 능력이라는 세 가지 핵심 역량을 강조한다. 이는 단순히 발로 뛰는 관리자가 아니라 시스템을 조율하는 설계자로 거듭나야 함을 의미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주인의식이 아닌 프로의식을 강조하는 부분이었다. 무조건적인 개인의 희생이나 영웅적인 활약을 기대하기보다, 시스템 안에서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프로다운 자세를 요구한다. 질문의 방식 또한 바뀌어야 한다. "주인의식을 갖고 꼼꼼히 봐"라는 막연한 지시 대신, "불량이 어느 공정에서 어떤 조건으로 반복되는가"와 같이 구체적이고 시스템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팀이 무너지지 않게 만드는 예외루프 기술도 눈여겨볼 만하다. 출혈을 멈추고 영향을 제한하며, 복구 후 원인을 밝히는 일련의 순서를 평소에 익혀두라는 조언은 실무자들에게 매우 현실적인 지침이 된다. 결국 팀장의 업무는 배경(Background)과 목적지(Destination) 사이에서 최선의 선택(Choice)을 내리는 과정으로 수렴된다.

저자는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이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다루는 리더십에 있다고 말한다. 팀장과 팀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구조를 만드는 것, 그리고 AI를 도구 삼아 더 강력한 선택의 힘을 갖추는 것이 이 책이 전하는 핵심이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방향을 잡고 싶은 리더들에게 이 책은 든든한 설계도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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