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한 끗 - 같은 일을 해도 더 돋보이는
김경미 지음 / 경이로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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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업무 시간과 환경 속에서도 유독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있다. 거창한 스펙이나 화려한 기술을 가진 것 같지는 않은데, 그들이 손을 대면 묘하게 일이 매끄럽게 풀리고 결과물의 질이 달라진다. 김경미 저자의 일의 한 끗은 바로 그 묘한 차이,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작은 디테일이 어떻게 커리어의 성패를 가르는지 명확하게 짚어주는 책이다.

한 끗이라는 단어는 아주 짧은 거리나 근소한 차이를 의미한다. 하지만 일의 세계에서 이 한 끗은 단순히 숫자의 차이가 아니라 관점의 차이이며, 상대를 향한 배려의 깊이를 뜻한다. 저자는 일의 한 끗을 거창한 기술이 아닌 관찰, 준비, 표현 같은 일상의 작은 습관들로 정의한다. 계약직 사회복지사로 시작해 정부 부처 팀장으로 성장하며 장관 표창까지 받아온 저자의 이력은, 그가 강조하는 센스로 통하는 일의 노하우에 단단한 신뢰를 더한다.

책은 총 세 개의 파트로 나뉘어 직장인의 강력한 무기인 일 센스를 다룬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일 센스의 본질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두 번째 파트에서는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팁과 구체적인 액션을 제시한다. 마지막 세 번째 파트에서는 나의 성과와 직결되는 존재인 상사를 유형별로 분석하고 그에 따른 대응 전략을 알려준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라는 조언이다. 상사의 지시에 단순히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은 반쪽짜리 소통에 불과하다. 지시 이면에 숨겨진 맥락을 읽기 위해 그래서 이런 말씀인가요?라고 되묻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은 머리로는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웠던 부분이라 더욱 와닿았다.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주는 보고는 바로 이 되묻기 질문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또한, 문제만 던지는 보고에서 벗어나 대안을 함께 제시하라는 부분도 실무자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다. 우유가 없어라고 상황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두유로 대체할지 다른 가게를 가볼지 선택지를 주는 태도는 결정권자의 에너지를 아껴주는 최고의 일 센스다.

특히 책에서 소개된 상황별 메시지 보고 프롬프트는 매우 실용적이다. 일정을 잡을 때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한 포맷을 활용하고, 작은 멘트 하나로 상대의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방식은 당장 내일 업무부터 적용해 볼 만하다.

저자는 성과 중심형 상사에게는 단순 현황보다 수치와 데이터를 활용해 임팩트를 주라고 조언하며, 각기 다른 상사의 성향에 맞춘 보고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결국 일의 한 끗은 나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함께 일하는 동료와 상사의 입장을 한 번 더 살피는 데서 나온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고 다독인다. 서툴고 실패하는 과정조차 일 센스를 갈고닦는 소중한 여정이라는 말은 위로가 된다.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어제보다 조금 더 세심하게 상황을 살피고 대안을 고민하는 태도를 갖춘다면 우리도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만의 한 끗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성실함이라는 기본 바탕 위에 이 책이 제안하는 한 끗의 센스를 더한다면, 분명 이전과는 다른 성과와 평가가 따라올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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