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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받아치는 기술 - 무례한 말로 선 넘는 상대에게 보내는 통쾌한 스톱 사인!, 개정판
이오타 다쓰나리 지음, 서수지 옮김, 주노 그림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1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무리를 이루고, 사회 속에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 말은 곧 수많은 사람과 소통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떤 날은 대화 끝에 따뜻한 여운이 남지만, 어떤 날은 한마디 말 때문에 하루가 망가진다. 왜 그럴까.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기질과 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배려 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례한 말로 기분을 엉망으로 만들고 자존심을 짓밟는 사람도 있다.
<되받아 치는 기술>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오늘도 아무렇지 않게 선을 넘는 말, 가볍게 던졌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입을 다문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상황은 수습될지 몰라도, 상처받은 마음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책은 네 가지 유형으로 상대를 나눈다. 무례한 말로 선을 넘는 사람, 공감력 없는 말로 화를 치밀게 하는 사람, 교만한 태도로 타인을 무시하는 사람, 이기적이고 배려심 없는 말로 속을 뒤집어놓는 사람. 그리고 각 유형에 맞는 ‘되받아치기’ 기술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딱딱한 이론 대신 실제 사례와 공감 가는 일러스트를 곁들여 부담 없이 읽히는 점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여유가 넘치네요. 한가해 보여 부럽다, 부러워”처럼 비꼬는 말에는 의외로 “감사합니다”라고 받아치라고 한다. 상대의 소심한 악의를 선의로 돌려주면 오히려 심리적 우위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기들끼리만 아는 이야기를 하며 은근히 배제하는 사람에게는 억지 미소 대신 모르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묻는 것이 효과적이다. 흐름을 끊어버리면 그들만의 은밀한 분위기도 힘을 잃는다.
막무가내로 센 말로 밀어붙이는 사람에게는 때로는 같은 강도로 맞서는 것이 필요하다. “볼펜 받으시고 사인하세요”라는 일방적 요구에는 “사인 안 하면 어떻게 되는데요?” 혹은 “됐어요”라고 단호히 선을 긋는다. 반복되는 설교로 사람을 지치게 하는 유형에게는 “전에 들은 적 있어요”, “그 이야기 지난번에 하셨어요”라며 무심하게 응대하는 편이 낫다. 반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기운을 빼놓을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말싸움 지침서가 아니다. 화를 돋우는 사람에게 속 시원히 대응하는 방법이자, 필요할 때는 단호하게 반격하고 정확히 급소를 짚는 한 마디를 건네는 기술서다. 그동안 애써 참고 넘겼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읽다 보면, 조금은 당당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평온한 하루를 지키는 힘은 거창한 데 있지 않다. 나를 함부로 대하는 말에 휘둘리지 않는 태도, 그리고 필요한 순간 정확히 되돌려줄 수 있는 한 문장에 있다. 이 책의 기술들을 숙독하고 삶에 바로 적용해본다면, 적어도 말 때문에 무너지는 날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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