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해방, 감정의 폭발 : 야수주의 아트 에센스 3
권화영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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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술은 더 이상 일부 전공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예술의 전당 '마르크 샤갈 특별전',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국립중앙박물관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등 대형 전시부터 기획전까지,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술 작품을 ‘이해한다’고 말하기에는 여전히 망설여진다. 작품 한 점에는 작가의 삶, 시대적 배경, 예술관이 복합적으로 스며 있기 때문이다. 배경지식 없이 마주한 그림 앞에서 관람자는 종종 거리감을 느낀다.

은행나무에서 출간한 <아트 에센스> 시리즈는 이러한 간극을 부드럽게 좁혀준다. 그중 권화영 작가의 『색의 해방, 감정의 폭발 – 야수주의』는 미술사 속에서 가장 강렬했던 짧은 순간을 명확하게 포착한 책이다.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입체주의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야수주의가 어떤 차별성을 가지는지, 복잡한 이론 대신 핵심만을 정제해 전달한다. 각 사조를 대표하는 다섯 점의 작품만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다루는 방식은 미술 초보자에게 특히 친절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은 마티스의 <생의 기쁨>, 블라맹크의 <샤투의 집들>, 드랭의 <빅 벤>, 루오의 <사이렌>, 반 동겐의 <큰 모자를 쓴 여인>이다. 마티스는 색 자체로 생의 환희를 노래하고, 블라맹크는 거친 붓질과 원색으로 풍경의 감정을 폭발시킨다. 드랭의 런던은 실제보다 더 격렬한 색으로 재구성되고, 루오는 어둡고 두터운 선으로 인간 내면의 고독을 드러낸다. 반 동겐의 인물화는 장식적이면서도 도발적인 색감으로 시선을 붙든다.

야수주의는 불과 3년 남짓한 짧은 사조였지만, 그들이 남긴 선언은 지금까지 유효하다. 색채의 해방, 주관적 감정의 존중, 그리고 무엇보다 ‘예술에는 정답이 없다’는 깨달음. 이 책은 미술사를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틀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라는 메시지를 오늘의 독자에게 건넨다. 미술을 어렵게 느껴왔던 이들에게, 그리고 창작 앞에서 주저하는 모든 이들에게 조용하지만 강한 용기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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