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쓰다, 인생을 걷다 - 하루 한 장 나의 잠언을 위한, 미꽃체 필사 노트 미꽃 성경 필사 1
최현미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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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손에 쥐는 순간,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표지에 그려진 꽃이다. 섬세한 붓 터치로 피어난 꽃 그림은 한겨울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곧 봄이 올 것이라는 예감을 건넨다.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색감 덕분에, 책을 펼치기도 전에 마음이 먼저 느슨해진다. 여기에 더해 무려 400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한 분량은 이 책이 결코 가볍지 않은 여정을 품고 있음을 예고한다.

 

제목 아래 적힌 ‘미꽃’이라는 이름 또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맑은 고딕이나 바탕체, 견조체처럼 익숙한 글꼴은 들어봤지만, ‘미꽃체’는 생소하다. 과연 어떤 글씨일까. 그리고 이 책이 단순한 필사책이 아닌 ‘성경 필사’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흔히 좋은 문장이나 명언을 옮겨 적는 필사책은 많지만, 성경 전체를 차분히 따라 쓰도록 구성된 책은 오랜만이다.

 

저자 미꽃 최현미는 손글씨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손글씨에 관심을 갖고, 미꽃체를 직접 써보며 자신만의 호흡으로 글과 마주하길 바란다. 실제로 손글씨는 집중력 향상과 정서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와 기사들이 꾸준히 소개되어 왔다. 천천히 쓰는 행위는 생각의 속도를 낮추고, 마음을 현재에 머물게 한다.

 

구성 또한 인상적이다. 잠언 31장을 중심으로 하루 한 장씩 필사하도록 짜여 있어, 한 달이면 완주할 수 있다. 필사 날짜를 기록할 수 있고, 감사 노트와 묵상을 위한 별도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단순히 옮겨 적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마음에 남은 문장과 떠오른 생각을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까지 적어보게 한다. 겉보기엔 두꺼워 보이지만, 하루 한 장씩 차분히 걷다 보면 분량에 대한 부담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듯하다.

 

물론 성경 필사라는 점에서 종교에 민감하거나 무신론자라면 약간의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신앙의 영역이 아닌, 오래된 지혜의 문장을 읽고 사유하는 시간으로 받아들인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동행이 될 것이다. <지혜를 쓰다 인생을 걷다>는 글씨를 쓰는 책이자, 동시에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게 하는 조용한 산책로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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