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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NEAGRAM2.0 소통을 디자인하다 - 소통 노하우를 키우는 전 국민 포켓 지침서 ㅣ 20대~40를 위한 소통 전략 1
류지연.김영한 지음 / 위로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한 IT기업 직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팀원과 하루 종일 대화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한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업무보다 사람과의 관계가 더 어렵다는 현실은 많은 현대인의 공통된 고민이다.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류지연, 김영한
공저 <소통을 디자인하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 책은 서양의 에니어그램 성격 이론과 동양의 주역 원리, 그리고 AI를 접목하여, 상대의 성향에 맞춘
‘소통 로드맵’을 제안하는 독특한 시도다.
저자들은 소통을 단순한 말하기 기술이 아닌, 상대의 성격·상황·감정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상호작용의 과정으로 본다. 따라서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먼저 상대를 이해해야 하며, 그 이해가 곧 메시지 디자인의 출발점이 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인간은 고정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유형을 단순히 분류하기는 어렵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저자들은 ‘3관찰 + 3질문법’이라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상대의 표정, 말투,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그에 맞는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성격 유형을 비주얼화하여 대화의 방향을 정하는 방식이다.
책의 중반부에서는
에니어그램에 주역의 사고를 더해 ‘다름’을 새로운 시너지로 해석한다. 서양의 분석적 사고와 동양의 순환적 사고가 결합하면서, 관계의 갈등이
단절이 아니라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서 저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소통 솔루션을 소개하며, 디지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까지
폭넓게 다룬다. 마지막 장에서는 실제 비즈니스, 조직, 가족 관계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 디자인 사례가 제시되어 실용적인 통찰을
준다.
다만 여러 이론과 도구가 한꺼번에 등장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책의 결론은 단순하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소통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다. <소통을 디자인하다>는 관계 속에서 지친 이들에게, 이해와 공감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소통의 길을
안내하는 지침서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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