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죽는다 어떻게 살 것인가 - 1일 1강 마음이 가벼워지는 사고법
나카타 고 지음, 김소영 옮김 / 프롬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죽음을 전제로 삶을 바라보는 일은 언제나 낯설고 두렵다. 그러나 나카타 고의 <어차피 죽는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그 두려움을 정면에서 마주하게 한다. 저자는 인간은 결국 죽는 존재라는 단순하지만 무거운 전제를 놓고, 그렇다면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묻는다.

 

그 물음은 잔잔한 위로가 아니라, 파격적인 선언과 도발적인 조언으로 다가온다.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그 거칠고 직설적인 언어는 한 번쯤 또 다른 관점에서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책은 HOP, STEP, JUMP라는 세 단계로 구성된다.

 

첫 단계에서 저자는 삶의 모든 시련조차도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 앞에서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말한다. *“어차피 죽을 텐데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온갖 시련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다”는 구절은, 삶의 무게가 순식간에 달라지는 듯한 울림을 주었다.

 

다음 단계에서는 우리가 집착하는 가치들을 덜어내라고 한다. 돈과 지위, 명예에 매달리는 것이 얼마나 덧없는 일인지 저자는 거침없이 지적한다. “돈 같은 거 다 줘버리자, 보답을 바라지 말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줘버리자”라는 말은 이상적이어서 실현 불가능하게 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가 무엇을 쥐고 놓지 못해 괴로워하는지 돌아보게 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자아와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자신은 타인이 결정하는 것, 주관과 객관을 나눠 생각하기”, “사회권이라는 말에 속지 마라, 이 세상에 정의라는 건 없다”라는 문장들은 불편하지만, 동시에 편견을 깨뜨리고 낯선 시각을 열어 주었다. 죽음을 통해 삶을 다시 바라보라는 저자의 의도는 이런 급진적 선언 속에서 더욱 선명해졌다.

 

책장을 덮고 난 뒤에도 한동안 여운이 남았다. 물론 저자의 주장 대부분을 그대로 따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 불완전함마저 이 책의 힘이었다. 죽음이 삶을 위축시키는 단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은 죽음을 ‘삶을 자유롭게 하는 통로’로 제시했다. 그 발상 하나만으로도 이 책이 가진 의미는 크다고 말할 수 있다.

 

#어차피죽는다어떻게살것인가 #나카다고 #프롬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죽음을통해배우는삶 #삶의태도 #죽음을사유하다 #파격적인메시지 #삶의본질 #종교적사유 #내삶을되돌아보다 #급진적철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