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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 수업
정다원 지음 / 모티브 / 2025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부부 관계가
단순한 사랑의 지속이 아니라 끊임없는 이해와 조율의 과정임을 강조한다. 한자로 ‘부부(夫婦)’는 남편 ‘夫’와 아내 ‘婦’가 나란히 서 있다는
뜻을 지닌다. 이는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저자는 관계를 유지하는 핵심은 사랑보다 ‘배려와
소통의 습관’임을 알려준다.
이 책은 추상적인
부부관계론에 머물지 않고, 실제 갈등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배우자와의 문제뿐 아니라 자녀 양육,
개인의 심리까지 폭넓게 다루며 가족 전반의 관계 회복을 안내한다.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이혼율은 감소 추세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부부관계의 중요성은 결코 낮다고 할 수 없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갈등의 시작점은 다섯 가지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경제, 성격 차이, 양육, 시댁·처가 문제, 그리고 소통 부족이
주요 요인이다. 이를 피하려는 태도는 ‘지중해의 그림자’ 처럼 언젠가 더 큰 갈등으로 돌아온다고 지적한다.
아이의 성향을 이해하는 것이 양육의 해답임을 강조한다.
내면의 복잡성을 지닌 ‘미로’ 아이를 예로 들어, 부모가 성향을 인정하고 수용할 때 비로소 양육의 길이 보인다고 말한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어.
내 모든 것을 너에게 줬어.” 그러나 저자는 묻는다. “정말 상대도 그것을 원했을까?” 이 대목은 일방적 헌신이 진정한 사랑이나 관계 회복을
보장하지 않음을 일깨운다.
이 책은 부부를 하나의
‘관계적 존재’로 바라보게 한다. 저자의 서술은 단순한 상담 지침을 넘어, 가족 구성원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을 제공한다. 특히 갈등의 근원과
아이의 성향을 이해하는 부분에서 많은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부부 관계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삶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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