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년 차 김 사장은 어떻게 투자 유치에 성공했을까 - 돈 구하기가 가장 어렵다는 당신을 위한 투자 협상 수업
이응진 지음 / 부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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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응진 지음 <창업 1년차 김 사장은 어떻게 투자 유치에 성공했을까>는 스타트업 창업 1년 차에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와 투자 유치 과정에서 창업자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핵심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책이다. 저자가 창업가이자 투자자로서 직접 겪은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서술하고 있어 실용성이 높다.

 

저자는 창업이 단순히 아이템을 가지고 회사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회사의 성장은 사람과 자본이 함께 이루는 일이지만, 권리를 지키지 못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결국 "회사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아는 것이 스타트업의 핵심이다. 투자 유치의 본질은 돈이 아니라, 그 돈을 들이면서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실제 OpenWeb 창업자 Nadav Shoval 은 이사회에 의해 경영권을 상실했다.

 

OpenWeb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였던 Nadav Shoval은 블랙록의 투자 유치를 둘러싼 이사회 갈등으로 결국 CEO 자리에서 쫓겨났다. 본인은 해당 투자가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보았으나, 이사회와의 의견 대립 끝에 보고 체계가 변경되고 해임되었다. 이후 자신을 불법적으로 축출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며 복귀를 요구했으며, 이사회 구성원 교체 요구도 포함되었다. 이 사건은 창업자가 자본 유치 전후의 ‘구조적 리스크’를 미리 고려해야 함을 보여준다.

 

많은 창업 관련 서적이 ‘사업 아이템 구상’이나 ‘마케팅 전략’, 혹은 ‘고객 확보’에 집중한다면, 이 책은 ‘지분 관리’, ‘계약서 이해’, ‘의사결정권 확보’ 등 회사의 주인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법적구조적 권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타트업이 겪을 수 있는 ‘실전의 함정’을 생생한 사례로 풀어내며, 이론보다는 ‘현장의 실수와 교훈’을 통해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투자자와의 관계에서 창업자가 흔히 놓치는 지분 희석, 우선주 조건, 계약서 문구의 맹점을 상세히 짚는 점이 실용적이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회사의 주인이 누구인지 결정하는 기준

단순히 지분율이 많은 사람이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회사의 주인을 가르는 본질은 '의결권'과 '의사결정권'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에게 우선주를 발행하며 표결에서 불리한 조건을 수용하게 되면, 창업자는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도 실제 결정권을 잃게 된다. 지분 구조와 주주 간 계약의 중요성을 실감케 하는 부분이다.

 

돈이 들어오기 전에 확인해야 할 일들

투자 제안을 받았을 때 많은 창업자가 '돈이 급하다'는 이유로 조건을 꼼꼼히 살피지 않는다. 그러나 투자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의 대부분은 투자 조건과 계약 조항에서 비롯된다. 투자자의 권리, 우선청구권, 의결권 행사 조건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투자 이후 창업자는 자신의 회사를 남의 손에 넘기는 꼴이 된다.

 

진실은 계약서 밖에 있다

말과 신뢰만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건 위험하다. 모든 것은 계약서에 담겨야 하고, 계약서가 어떻게 작성되어 있는지가 결국 진실을 결정한다. 구두로 합의한 내용이 계약서에 반영되지 않았다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약속과 같다. 창업자는 반드시 계약서를 직접 읽고, 납득하고, 수정 제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이익이 났으면 배당을 받아야죠.” 단순히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몫을 정당하게 챙기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창업자는 헌신만 할 것이 아니라, 헌신한 만큼 정당한 보상과 권리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스타트업의 창업자가 ‘왜 법과 계약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다. 초기에 ‘좋은 투자자’라 여겼던 사람이 결국 회사를 지배하게 되고, 창업자가 설 자리를 잃는 상황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

 

‘성장’만을 바라보던 창업자들에게 ‘지분 구조’, ‘계약 조항’, ‘의결권’이라는 말이 현실의 칼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은 섬뜩하면서도 매우 유익하다. 이 책은 창업 전, 그리고 투자 유치 전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며, 기획서보다 계약서를 먼저 챙기라는 저자의 조언은 곱씹을수록 깊은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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