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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탈출법 - 평정과 휴식으로 이끄는 7가지 마음 기술
함영준 지음 / 북스톤 / 2025년 7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술의 발달은 편리함을 가져오지만, 반면에 해로움도 함께 한다. SNS를
통한 끊임없는 비교와 성과지향적 사회 구조는 자존감을 깎고 감정적 피로를 누적시키며, 이것이 곧 우울로 이어지는 경로가 된다고 말한다. 게다가
휴식 없는 업무 환경과 감정 표현을 금기시하는 문화도 악영향을 미친다.
직장에서의 실직 후 자존감이 무너지고 사회적 고립과 불면증, 식욕저하 등을 겪다가 결국 자살 시도까지 이어진 사례도 있다. 그는 도움을 청하지 않았고, 주변인들도 그의 침묵을 ‘성격 탓’으로 오해했다. 이 사례는 우울이 ‘보이지 않는 병’이기에 더욱
위험하며, 반드시 조기 개입과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울증이 단지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며,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생물학적·심리적 질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우울은 인생의 그림자"라고 표현하며, 이를 피하거나
부정하기보다 인정하고 조절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회복의 길은 결코 단순하거나 일직선이 아니며, 각자의 속도와 방식에 맞게
설계되어야 함을 일관되게 전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이론과 실천의 균형이다. 많은 심리학 서적이 우울증의 원인과 증상에 대한 설명에 치중하거나, 혹은 반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피상적인 실천법만 나열하는 데 비해, 『우울탈출법』은 정신의학적 관점과 뇌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명상, 운동, 식습관 등 다양한 회복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약물 치료에 의존하지 않고 비약물적 치유법에 무게를 두는 점도 일반 심리서와의 차별성을 만든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운동이 우울증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책에서는 유산소 운동이 뇌 속 세로토닌과 도파민,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켜 우울감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 운동’은 항우울제와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낸다고 밝히며, 걷기·수영·요가와
같은 접근 가능한 운동들을 추천한다.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닌, 몸과 마음의 연결을 인식하게 하는 경험으로 제시한다.
집중 명상과 마음챙김 명상의 효과
명상이 생각의 흐름을 객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집중 명상은 사고를 하나의 대상으로 좁혀 몰입하게 하고, 마음챙김
명상은 현재 자신의 감정·신체감각·호흡 등을 알아차리는 연습이다. 이 과정은 우울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내면의 훈련법'으로 기능하며, 과거의 상처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비우고 현재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우울증은 재발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회복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현실을 명확히 지적한다. 많은 사람들이 치료 후 ‘완치’라고 오해하지만, 우울증은 고혈압·당뇨처럼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의 성격이 있다. 저자는 자기 관리, 정기적인 상담, 일상생활의 루틴 관리 등을 통해
다시 우울의 패턴에 빠지지 않도록 대비할 것을 당부한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당신은 우울한 사람이 아니라, 우울을 ‘겪고 있는’ 사람일 뿐이다.” 우울감을 자기 정체성으로 착각하고 자책하는 사람들에게 분명한 위로이자, 존재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시선 전환의 출발점이 된다. 우울은 ‘내 일부’일 수 있지만 ‘나 전체’는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강력한 문장이다.
『우울탈출법』은 다정하지만 냉정한 시선으로 우울을 해부하고,
동시에 따뜻하게 독자를 끌어안는 책이다. 단순한 위로나 자기계발적 조언이 아닌, 경험과 과학, 실제 상담 사례에 근거한 명확한 조언들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저자의 진심 어린 문체는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상담사가 곁에서 조용히 손을 잡아주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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