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 - 극심한 변동성에도 살아남는 대가의 투자법
켄 피셔 지음, 김중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5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켄 피셔는 이 책을
통해 시장의 복잡한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투자 통찰은 존재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수십 년간의 데이터와 차트를 통해 반복되는 시장 패턴을
제시하며, 투자자에게 감정이 아닌 객관적 통계와 역사적 패턴에 기초한 사고를 요청한다. 저자는 "시장은 언제나 변한다. 하지만 인간의
반응은 놀랄 만큼 비슷하다"는 전제 위에서, 차트 속에 숨은 진실을 읽어내는 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일반적인
투자서와 달리 ‘차트 중심의 통찰’을 시도한 실증 기반의 분석서이다. 단순히 기술적 지표나 차트 해석 방법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량적
데이터와 시장 심리, 그리고 역사적 사건을 결합하여 보다 입체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특히 ‘차트’ 자체를 일종의 ‘이야기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투자자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게끔 유도하는 방식은 기존 투자서들과 뚜렷하게 구별된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자면,
Chart 23 – 이동평균선 거래법은 과연 유효한가
이동평균선은 기술적
분석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도구 중 하나이나, 켄 피셔는 장기적인 수익률 측면에서는 이 전략이 시장 수익률을 앞서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거래 횟수가 늘고 수수료가 증가함에 따라 장기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비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Chart 33 – 부자들이 잊고 있는 것을 기억하라
자산이 많다고 해서
투자에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부자일수록 오히려 단기적 위기에서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반응하거나, 불필요한 분산 투자로 수익률을 갉아먹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 차트는 자산 규모와 투자 행동의 괴리를 통찰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Chart 57 – 금을 장기 보유하면 손해일 수도 있다
금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보다 훨씬 낮은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이라는 믿음과 달리, 장기 수익률 차트를 보면 금은
극단적 위기 외에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Chart 79 – 그래프에는 단 하나의 숫자도 없다
차트의 본질은 수치보다
패턴과 움직임에 담긴 ‘맥락’을 읽는 데 있다. 이 챕터는 투자자가 숫자나 지표 그 자체에 집착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심리 흐름’을
읽어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데이터 그 자체보다는 그 배경에 깔린 서사와 구조가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기억에 남는 문장 “요기 베라가 늘 말했듯이, ‘모두 전에 봤던 장면이다.’” 이 문장은 시장의 반복성과 인간 심리의 일관성을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게 드러낸다. ‘과거는 반복된다’는 진리를 투자자가
외면하지 말아야 함을 암시하며, 이 책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를 집약하고 있다.
『켄 피셔 불변의 차트 90』은 단순히 투자 전략을 배우기 위한
책이 아니라,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재정립하게 만드는 책이다. 데이터에 대한 날카로운 해석,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 그리고 차트를
통해 시대를 읽는 방식은 독자에게 매우 실용적인 투자 기준을 제공한다. 특히 투자 초심자뿐 아니라 일정 경험을 쌓은 투자자에게도,
"왜 우리는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에 대한 냉철한 자성의 기회를 준다.
#켄피셔 #불변의차트90 #한국경제신문 #투자심리 #차트분석 #금투자오해 #장기투자 #시장사이클 #투자동향 #감정없는투자
#데이터기반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