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보는 투자 - 파도 치는 시장에서 기회를 잡는 힘
피터 오펜하이머 지음, 김재형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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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표지의 파도치는 바다 모습이 참 시원하다. 이렇게 시원한 투자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피터 오펜하이머의 <바람을 보는 투자>는 단기적인 시장 변동보다는 경제 활동, 정책, 사회의 장기적인 구조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다른 투자 서적들과 차별화 된다.

 

저자는 정보에 입각한 투자 결정을 내리기 위해 이러한 슈퍼 사이클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바람이라는 은유를 사용하여 예측할 수 없고 종종 보이지 않는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 변동을 설명한다. 성공적인 투자자는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시장의 보이지 않는 힘을 헤쳐나가는 법을 배우며, 인간 행동에 대한 예리한 이해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한 인내심, 장기적인 사고, 절제된 리스크 관리가 재정적 성공을 이루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다.

 

책은 '과거로부터의 교훈', '현재의 이해', '미래를 위한 교훈' 순으로 구성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을 꼽자면,

 

주식 투자를 할 때 성장주와 가치주 사이에서 종목 선택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에 대해 도움될 그래프도 있다. 성장주 대비 가치주의 저조한 성과는 2007~2008년 금융위기 이후 눈에 띄는 변화다.


 

요즘 월배당ETF, 고배당주 등에 대한 관심도 많은데, '배당 및 배당 재투자'를 통한 투자결과 그래프도 매우 흥미롭다.

 

약세장에 선행하는 특정조건들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알아두어야 한다. 수익도 좋지만, 그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잃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실업률, 인플레이션, 채권 수익률 곡선, 성장 모멘텀 고점, 밸류에이션, 민간부문 재정 수지 등에 대해 알려준다.

 

버블 혹은 광기의 기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도 알아두면 좋겠다.

새 시대 기술에 대한 믿음, 탈 규제와 금융혁신, 손쉬운 대출과 좋은 금융 조건, 회계 스캔들과 비리의 발생 등이 있다.

 

마지막, '결론'의 내용 중 <미래에 기대할 수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밸류에이션의 중요성, 실질 금리 하락, 채권 금리 상승, 기후변화와 경제를 탈탄소화해야 할 필요성 등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을까. 바로 성공적인 투자는 시장을 이해하는 것 이상이라는 것이다. 투자자는 시장을 통제하려고 해서는 안 되며, 대신 시장에 대한 반응을 통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마음챙김과 자기 인식을 실천하면 더 많은 정보에 입각하고 균형 잡힌 성공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물론 이 책에도 어느 정도의 한계는 있다. 경제학이나 시장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경제/시장 사이클을 세부적으로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사이클의 어느 시점에 와 있는지 짐작하더라도, 종목 선정이나, 매수/매도 타이밍 등 구체적인 투자결정은 본인이 해야 한다.

 

그럼에도 숲을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을 하기 전에 항상 확인해야 할 것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숲을 찬찬히 보고, 나무로 시선을 옮김으로써 좀더 효과적인 투자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사이클과 금융시장 사이클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찾은 시장 방향을 알려줄 수 있는 몇 가지 지표와 경고 신호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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