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대화 전략 <고전에서 찾은 말의 내공>

고전에서 찾은 말의 내공 - 5,000년 시간을 뛰어 넘는 인생 고수들의 대화 전략
린이 지음, 송은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월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국 저자 린이(林毅) 지음의 <고전에서 찾은 말의 내공>은 '5,000년 시간을 뛰어 넘은 인생 고수들의 대화 전략'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왜 이런 부제를 달았을까. 저자 소개란을 읽으면 이해가 된다. 고전 속 유명 인물들의 말과 글에서 뽑아낸 대화법의 정수를 소개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고대의 지혜와 현대의 소통 전략을 연결함으로써 다른 커뮤니케이션 책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고전 속에서 교훈을 얻고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여 실용성을 높였다. 고전도 읽고, 말의 내공도 향상시킬 수 있으니 1석 2조라고 할 수 있겠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노하우 중 기억나는 몇 가지는,

상황과 상대에 따라 접근 방식을 조정하는 커뮤니케이션 적응력, 말할 때, 침묵할 때, 경청할 때를 구별하는 침묵과 대화의 지혜, 간접적이고 공유된 가치나 감정을 기반으로 할 때 가장 크다는 설득의 영향력,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환경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는 맥락의 힘 등이 있다.

매 챕터마다 5개의 고전이 있고, 총 10개의 챕터이니 무려 50개의 고전이 실려 있다. 정말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면 목차만 읽어도 될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 있다.

그 중에서 생각나는 고전은

'[대신 말해주기] 당신의 입속에 맴도는 말을 나의 입으로 옮긴다' 유방의 공신들이 숙청을 당하는 중에도 소하의 끝이 평탄했던 이유는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대신 말해 주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사람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었다고 할 수 있는데, 직장에서 상사의 의중을 알고 미리 제안하거나, 시기적절하게 맞장구 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자료 창고 채우기] 만 리의 경험을 말에 담으려면 만 리를 걸어야 한다' 간혹 사람들은 화술이 뛰어난 사람을 말 잘하는 사람으로 말하곤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사람의 말 속에 콘텐츠가 없다면 입발린 말에 불과하다.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또는 자신만의 공부를 통해서 채워진 지식이 바탕되지 않다면, 공허할 뿐이다.

책을 읽으면 가장 궁금한 것은 어떻게 실전에 적용할 수 있을까이다. 몇 가지 생각해 본 방법은,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 질문하기' 후배들에게 피드백 줄 때 유용할 것 같다.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 전에 호기심과 이해심을 보여주고,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물어본다.

'일시 정지의 기술 마스터' 포즈는 많은 곳에서 중요하다고 제시하는 스킬인 만큼 다시 한 번 되뇌어 본다. 중요한 요점을 강조하거나 사려 깊은 신호를 보낼 수 있다.

'긍정적 프레임 만들기' 문제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혜택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도 효과적일 듯 하다.

이 책은 고전에 대한 문학적 분석과 실행 가능한 통찰력이 매력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의사소통을 개선하는 데 탁월한 도움을 준다. 리더, 교육자,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 될 책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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