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하자, <미루지 않고 바로 하는 시작의 기술>

미루지 않고 바로 하는 시작의 기술 - 게으르지만 잘하고 싶은 당신에게
최정우 지음 / 다른상상 / 2025년 1월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5년이 시작된 지 이제 보름 남짓 지났다. 새해가 되면 하고 싶은 일이나 이루고 싶은 목표들을 나열하고 나름의 계획을 많이 세운다. 그러나 생각을 하는 것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 행동을 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의 문제이다. 실행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위해 출간된 책이 바로 <미루지 않고 바로 하는 시작의 기술>이다. 

저자 최정우님은 15년 동안 직장인의 삶을 살았고, 지금은 심리상담가, 작가, 강연가로 활동 중이다.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제공하는 일을 하며 기쁨을 느끼는데, 저자만의 인사이트와 따뜻한 조언이 가득 담겨있다. 

1~3장은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이다. 일을 미루는 심리적 이유와  미루지 않고 바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시작에 도움을 주는 마인드로 구성된다. 조금 더 구체적이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은 4~5장에 있다. 4장은 시작에 도움을 주는 행동을 제안하고, 5장은 일단 시작한 것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1장부터 읽으면서 우선은 생각과 마인드를 가다듬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수도 있고, 시간이 부족하거나 이미 시작에 대한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면 4장부터 읽어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그 동안 유지하던 행동이나 습관, 생활 패턴을 깨뜨리고 변화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즉, 안정적인 구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지의 영역으로 걸어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귀찮기도 하고 두려움이나 막막함을 느낄 수도 있다. 쉽게 시작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선 '사소하고,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기를 권한다. 예를 들어 침대정리나 책상정리, 설겆이가 해당된다. 이것도 힘들면 컴퓨터 바탕화면 정리, 휴대폰 앱 정리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우선 시작해 보고 작지만 성취감을 느껴 보는 것이다.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출근하면 책상을 닦고 정리를 한 후 시작하는데, 한 주를 힘차게 시작해야겠다는 마음도 생기고, 뭔가 에너지가 쏟는 느낌이다. 

시작하기에 성공했다면 다음은 '습관 만들기' 이다. 시작이 힘들어서 그렇지 습관이 되면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움직이기 때문에 이는 매우 중요하다. 군대에서 6시 30분만 되면 자동적으로 눈에 떠지는 경험은 남자라면 누구나 했을 것이다. 새로운 습관이 형성되기까지 평균 66일, 약 두 달이 소요되는데 작은 시작, 자기 보상 시스템을 활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SNS의 중독성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니 실제로는 하루의 상당 시간을 SNS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멀리 하고 싶었지만, '노력의 과정에 타인 끌어들이기'는 효과성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된다. 타인에게 알림으로써 쉽게 포기할 수 없게 되고, 성공 시에는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잘만 활용하면 굉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단순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실패 시뮬레이션을 사전에 재현하여 마음을 단련시키는 것, 과거의 성공경험을 되뇌어 자신감을 되새기는 것도 습관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유용하다. 한 번 했다고 끝이 아니라, 꾸준히 오래도록 하는 것이야 말로 핵심이다. 

저자는 유명한 명언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의견에 신뢰를 더하고,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도 한다. 사실 자기개발서의 가장 핵심은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마음이 흔들리거나, 고민하는 순간이 올 때는 언제든지 이 책을 다시 꺼내어 정독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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