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
앤디 로트먼 지음, 이종복 옮김 / 담앤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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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귀」답게 표지와 컬러가 상당히 깊이 있다. 뭔가 무거우면서도 연결된 듯한. 그러면서도 뭔가 흘러가는 듯한 느낌.

그리고, 뒷면에는 종교, 불교, 인문학 분야 교수들의 추천사가 있다.   

 

책은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탐욕에 잡아 먹혀 아귀가 되어버린 사람들. 그들의 가지 이야기'. 아귀가 사연과 스토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귀에 대한 정의를 먼저 살펴보면, "망자(亡者, preta)"라는 의미를 지니며, "아무도 원치 않는 삼악도(三惡道)" 거주하는 비참한 중생들이다.

인간일 적에 저지른 악한 생각들과 행동들이 저마다의 업보로 아귀라는 과보(果報) 만든다.

아귀라는 질병의 근본 원인은 산스크리트어로 '맛짜랴'라는 해악이며, 해악을 기른 결과이다. 저자는 맛짜랴를 "간탐(meanness)" 번역했다.

그리고, 맛쨔랴란 '인색함 또는 후함의 결여" 뜻을 가지고 있다.

 

보통 'OO 대한 OO가지 이야기'라고 하면 이야기 자체 분량이 책의 대다수 비중을 차지하고, 통한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3 페이지 정도의 분량에서 121~184페이지가 이야기에 대한 내용이다. 가지 이야기가 6페이 정도이니 매우 짧고 간결했다.

 

탁발 수행자에게 음식을 주지 않은 여자는 간탐을 키웠기 때문에,

입이 바늘귀 같고, 배가 같으며, 온몸이 털로 덮여 있으며, 악취가 진동하는 악귀가 되었다. 고통스러운,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면서 울부짖는다.

 

갈증으로 괴로워하는 스님에게 자신의 것에 집착한 나머지 물을 나눠 주지 않은 젊은 여인은 간탐을 발전시켰기 때문에 아귀로 태어난다.

불타고, 화염으로 뒤덮여 있으며, 불덩이처럼 보이고, 영원히 불타면서 갈증에 시달리는,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아귀로 살아간다.

 

아이들 낳지 못했고, 번째 부인이 임신 것에 대해 시기심에 사로잡힌 번째 부인은 결국 낙태를 유도하는 독약을 번째 부인에게 먹인다.

매일 밤낮으로 다섯 아들을 낳았으며, 모성애가 있었음에도, 극심한 굶주림으로 인해 아이들을 잡아먹을 수밖에 없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아귀로 태어난다

 


타인에게 인색하며, 시기하고, 나눌 모르는 후함의 결여는 결국 다음 생애에 아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삶이 소중함을 모르고, 욕심과 탐욕에 대한 과함은 비열한 정신이자 비열한 행동이며, 어떠한 결과로 돌아오는지 절실히 보여주었다.

 

어찌 보면 권선징악을 담은 단순한 이야기이고, 깊게 생각하면 사람이 사람으로서 가져야 마음가짐과 실천해야 행동지침을 담고 있다.

절대 쉬운 내용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런 행동을 하면 이렇게 아귀가 되는구나 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 스스로가 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분 120 페이지가 서론 내용이고, 역자 후기에 25페이지, 주석 참고문헌에 90페이지를 할애했다.

심오한 내용을 이해하고 싶거나, 불교나 종교, 아귀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독자에게 도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귀 #앤디로트먼 #이종복 #담앤북스 #탐욕 #불교사상 #윤리적선물 #심리학적통찰력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불교사상과 고대지혜아귀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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