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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4년 1월
평점 :
래빗홀에서 출간될 정보라 연작소설집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의 출간 기념 무크지를 운 좋게 접했다.
해양생물체를 연상케 하는 옅은 파랑색 표지와 문어 그림, 90페이지 남짓한 얇은 책자가 한 눈에 들어온다.
작가 소개와 포항에서 이루어진 작가와 담당 편집자의 인터뷰, 사진이 책 앞 부분을 차지한다.
작품을 쓰겠다고 생각한 계기, 강의할 때 어떤 점이 좋았는지, 미래에 대한 소망, 포항의 핫플 소개 등 독자가 궁금한 질문을 편집자가 대신 해 준다.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은 엄숙하면서도 진중하다…"포항에는 KTX 뿐만 아니라 수서에서 출발하는 SRT도 다닙니다"
통상 책 뒤 표지에 2~3줄로 작성된 추천사는 3분을 인터뷰하며 2~4페이지로 꽤 길게 다루었다.
작가에 대한 이야기, 소설에 대한 이야기가 주 인데, 작가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지, 소재가 얼마나 참신했는지 담겨있다.
대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깊게 고민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이야기가 전달된다.
보통의 외계 생명체는 지구를 공격하는 빌런인데, 왠걸? 이 소설에서는 정체가 모호하다. 물론 미니북이라 전체 내용을 다 알 수 없는 한계도 있다.
<문어>의 본문 엿보기는 약 30페이지 정도이다.
강사법 제정으로 대량해고 사태가 벌어졌고, 농성을 하는데 문어가 나타나고 그래서 먹었더니 검정 양복 입은 사람들이 나타나서 심문한다.
마지막은 없었던 일? 아니면 알 수 없었던 일로 마무리 된다. 사실 내용을 잘 모르겠다. 갑자기 왜 문어가 나타났는지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기억나는 대목은 문어가 말 한(?) 한 마디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왜 항복해야 하지. 그들은 뭘 원하기에 항복하라는 걸까.
그리고, 왜 하필 문어일까? 다리가 많아서? 다리가 많으면 강한가? 모르겠다. 항복을 권할 정도면 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위원장에게 먹혔다.
농성을 주도하는 위원장이 그럼 그 만큼 겁나게- 센 건가? 그런데 위원장은 등장인물 '나'와 사랑에 빠진다. 결론은 대충 해피엔딩인 것 같다.
아무래도 출간 도서를 읽어봐야지 전체적인 맥락과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 것 같다. 출간될 도서를 손꼽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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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문어가 말한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